일반전형 우선선발 모집인원 60%로 확대

수시, 일반·추천·특별전형 등 3개 전형으로 통폐합
[2012학년도 대입전략 특집 (5)] 고려대
고려대는 지난 4월5일 입학처홈페이지에 2012학년도 입학전형을 확정 발표했다.

지난해 수시 총 9개 전형에서 올해 일반전형,특별전형,추천전형 등 3개 전형으로 통합 · 축소했고 이 중 추천전형은 입학사정관전형으로 원서접수를 이전보다 한 달 빠른 8월에 시작한다.

각 전형들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지원자격은 기존의 틀을 유지하면서 대체로 전년도와 유사하나 올해부터 전형 간 중복지원이 가능하고 논술전형 모집인원 및 반영비율이 다소 축소되는 등 변경된 사항도 적지 않다.

전체 모집정원 4056명(정원외 정원 포함) 중 약 70%에 해당하는 2646명을 수시모집에서 선발하며,특히 논술중심전형인 수시 일반전형의 경우 전년도 대비 50명 감소한 1386명을 선발하지만 여전히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므로 고려대를 지망하는 수험생은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과 논술대비를 꾸준히 해야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올 11월19~20일에 논술고사가 치러지는데 아무래도 수능 이후에 논술이 실시되기 때문에 해마다 50 대 1을 상회하는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수험생들은 자신이 지원할 전형들을 중심으로 지난해 합격자 사례를 꼼꼼히 분석해 보고 가장 반영비율이 큰 전형요소에 초점을 맞춰 철저히 준비하도록 하자.



⊙ 지역우수인재전형→학교장추천전형으로 변경

수시 1차에서 600명으로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지역우수인재전형은 올해부터 학교장추천전형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일반고 졸업예정자와 재수생까지 지원 가능하며 특목고,전문계고 수험생은 지원할 수 없다.

서류와 심층면접 성적을 일괄 합산해 신입생을 선발하는데,서류는 학생부,추천서,자기소개서를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학교별로 인문계 1명,자연계 1명 등 총 2명이 지원할 수 있다.

학교장추천전형에 지원하는 수험생들은 대개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전형과 연세대 교과성적우수자전형을 동시에 지원하는 경향이 많아,평균 석차등급이 1.1~1.4에 이를 정도로 매우 높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수능 4개영역 중 2개 영역이 2등급 이내여야 하고,심층면접 방식은 지원자 1인을 대상으로 2인의 면접위원이 약 10분간 실시하며 의사소통능력,전공영역에 대한 학습동기와 잠재력,창의력 등을 평가한다.



⊙ 국제전형은 국제1과 국제2로 구분해 선발

외국어분야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거나 주로 외국어고 수험생이 지원하는 세계선도인재전형은 올해부터 특별전형 중 국제1로,국제학부전형은 국제2로 구분하여 신입생을 선발한다.

두 전형 모두 1단계에서 서류평가로 모집정원의 3~5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 심층면접을 실시해 최종합격자를 뽑는다.

국제1 전형은 '외국어 분야에서 탁월한 재능과 열정을 보인자' 외에 별도의 지원자격조건이 없지만 국제2 전형은 전년도와 동일하게 TOEFL IBT 110점 또는 TEPS 857점 이상 성적제출자와 외국 소재 정규 고등학교 졸업(예정)자가 지원할 수 있다.

국제전형을 지원하는 수험생들의 어학성적은 원서접수일로부터 1년6개월 이내 성적만 인정한다는 점을 명심해두자.



⊙ 논술시험시간 180분→120분으로 축소

수시에서 1386명으로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일반전형은 우선선발과 일반선발로 구분하여 모집한다.

우선선발은 논술성적 80%와 학생부성적 20%를 반영하여 모집인원의 60%를 선발하는데 수능최저학력기준이 매우 높게 설정돼 있다.

인문계의 경우 수능 수리 1등급,언어 또는 외국어 중 1개영역이 1등급이어야 하고(경영대,자유전공,정경대는 수능 언수외 모두 1등급) 자연계는 수리는 반드시 1등급,나머지 3개영역 중 1개영역이 1등급이어야 한다.

예전에는 우선선발대상자만 되면 논술을 어느 정도만 써도 합격한다고 알려져 있었으나 2년 전부터 수능 응시자인원이 대폭 증가하면서 우선선발 대상자가 속출,결국 논술성적에 따라 당락이 바뀐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따라서 고려대를 지원하는 수험생들은 고려대 논술 출제유형 및 평가기준을 정확히 숙지할 필요가 있다.

아직 올해 모의논술 유형과 예시문제가 발표되지 않았지만 입학처홈페이지(http;//oku.korea.ac.kr)를 방문하여 지난해 논술자료집을 살펴보고,출제의도와 문제해설을 반드시 확인해두는 것이 좋다.

올해부터 시험시간이 180분에서 120분으로 축소된다는 점도 유념해두자.

고려대 인문계 논술은 첫째 다양한 유형의 텍스트를 이해하고 분석하는 능력,둘째 자신의 견해를 주어진 시간 안에 제한된 분량으로 조리있게 표현할 수 있는 능력,셋째 주어진 자료 속의 정보와 자신의 생각을 종합하여 새로운 관점으로 발전시키는 창의적 능력을 고루 평가한다.

자연계 논술은 수리와 과학 관련 교과 내용을 중심으로 출제되는데 지난해에는 총 4문항이 출제됐다.

문항당 3~4개 문제씩,총 14문제로 적지 않은 문제가 출제되므로 시간안배 연습도 꾸준히 해야 한다.


⊙ 정시 수능성적으로만 모집인원 70% 선발

1186명을 모집하는 정시 일반전형은 모집인원의 70%를 우선선발로 모집한다.

수시의 우선선발과 달리 정시 우선선발은 별다른 조건 없이 수능 100%로 모집하고 일반선발은 학생부와 수능성적을 각각 50%씩 일괄합산 반영하여 총점순으로 선발한다.

일반선발의 경우 학생부는 주요 교과만 반영하고 각 교과의 상위 3과목씩만 반영하는데,성적이 낮은 과목들을 제외하고 좋은 성적만 반영되므로 자신의 평균석차등급보다 높은 성적이 반영된다.

올해 학생부성적에 기본점수가 얼마나 주어질지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작년엔 1등급과 5등급 점수차이가 0.8점밖에 차이나지 않았으므로 정시에서는 우선선발과 일반선발 모두 수능이 절대적인 합격의 조건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탐구영역은 2과목만 반영하고 한 과목은 제2외국어 및 한문 영역으로 대체가 가능하다.

이동훈 생글 대입컨설팅 소장 dhlee@ed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