邯 鄲 之 步

땅이름 조나라서울 어조사 걸음

한단의 걸음걸이.

자기 본분을 잊고 억지로 남을 따라 하면 실패함.

[장자(莊子)]의 [추수(秋水)]편에 나오는 이야기다.

공손룡이 자신을 천하제일로 생각하고 위나라 위모에게 장자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러 간다.


위모는 그를 우물 안 개구리라고 조롱하며 말한다.

"한 소년이 조나라 수도인 한단의 걸음걸이가 좋아 보여 그곳의 걸음걸이를 배웠다네.

그런데 그 나라의 걸음걸이를 배우기 전에 옛 걸음걸이마저 잊어버려 집에 기어서 돌아올 수밖에 없었네.

지금 자네가 이곳을 떠나지 않는다면 장자의 큰 지혜도 배우지 못할 뿐 아니라 본래 자네가 가지고 있던 지혜마저 잊어버릴 걸세."

이 말을 들은 공손룡은 그곳을 도망치듯 떠났다.



남의 떡이 커 보이고, 새로운 것이 좋아 보이게 마련입니다.

이 말은 꼭 물질적인 것만을 말하는 것은 아닐 거예요. 남의 것을 탐하는 자는 자신이 무엇을 가지고 있는지 모르고, 새로운 것만을 탐하는 자는 오래된 것의 변치 않음을 모른답니다.

우리 자신을 먼저 보아요. 그리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찾아요.

그런 다음 남을 보면 자신을 잃지 않고 다른 사람의 좋은 점을 닮을 수 있을 거예요.

<다음 회 故事成語 퀴즈>

부천 중원고 교사 hmhyuk@hanmail.net

다음에 소개할 고사성어는 뼈대를 바꾸어 끼고 태를 바꾸어 쓴다는 말로 사람이 보다 나은 방향으로 변하여 전혀 딴사람처럼 됨을 뜻합니다.

무엇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