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방은 원본(실재)보다 열등한 대상인가?

[논술 기출문제 풀이] 2011학년도 한국외대 수시1차 기출문제 풀이 (下)
1-1. 1번 논제 분석

<제시문 A>와 <제시문 B>의 공통적인 핵심어를 찾고, 이를 바탕으로 <제시문 A>와 <제시문 B>의 요지를 각각 서술하시오. (400자 내외)

☞1번 논제는 두 제시문의 ①공통화제어 도출과 ②요약하기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두 제시문이 영어로 돼 있으므로, 분명한 독해를 통해, 공통 핵심어를 도출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이후 이를 기준 삼아 각 제시문의 요약을 원하는 것은 논술 자체에 대한 평가 외에 본교가 매번 밝히는 것처럼 영어에 대한 수험생의 기본실력을 측정하고자 하는 의도 때문입니다.



1-2. 1번 제시문 분석

먼저 각 제시문을 해석해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제시문 A>

Mimesis is a critical and philosophical term made to carry a wide range of meanings which include the act of expression, the act of resembling, and so on.

This term is Greek and means 'imitation'(though in the sense of 're-presentation' rather than of 'copying').

In general, mimesis is seen as the representation of nature. For example, artists, by skillfully selecting and presenting their material, may purposefully seek to imitate things surrounding them.

'미메시스'는 표현하거나 흉내내는 행동 뿐만 아니라 넒은 범주의 의미를 지니고 있는 중요하고도 철학적인 용어다.

이 말은 그리스어로 '모사(복제)'보다는 '재현'에 해당하는 '모방'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모방'은 자연의 재현으로 여겨진다.

예를 들어 예술가들은 그들의 재료를 기술적으로 선택하거나 표현함으로써, 의도적으로 자연 주변의 것들을 모방하는 것을 추구한다.



<제시문 B>

According to Ren? Girard, we borrow our desires from others, so our desire is imitative.

Far from being autonomous, our desire for a certain object is always provoked by the desire of another person? the model? for this same object.

This means that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subject and the object is not direct; there is always a triangular relationship of subject, model, and object. In this theory, the model is called as a mediator of the desire.

Mediators of a subject, for instance, can be persons the subject is competing against as well as ideal types of persons he or she is anxious to follow as examples.

If someone we took as a model is desiring or is in possession of an object that is lacking to us, we begin to (or are more likely to) desire the object.

르네 지라르에 따르면, 우리는 우리의 욕망을 다른 사람들로부터 가져오므로, 우리의 욕망은 모방적이다.

자율적인 것과는 동떨어져서, 어떤 대상에 대한 우리의 욕망은 항상 같은 대상에 대한 또 다른 사람(모델)의 욕망에 의해 유발된다.

이것은 주체와 대상 사이의 관계가 직접적이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여기에는 항상 주체와 모델, 대상 간의 삼각관계가 존재한다.

이 이론에 의하면, 모델은 욕망의 중재자로 불린다.

이를테면, 한 주체의 중재자는 그가 모범으로서 닮기를 갈망하는 이상적인 타입의 사람뿐만 아니라 그가 경쟁하는 사람일 수도 있다.

우리가 모델로 여기는 사람이 우리에게 부족한 물건을 욕망하고 있거나 그 물건을 소유했다면, 우리는 그 대상을 욕망할 가능성이 커지거나 욕망하기 시작한다.

☞ <제시문A>는 '미메시스'의 개념적 정의를 다루고 있습니다.

미메시스는 '모사'가 아닌 자연에 대한 '재현'으로서 '모방'을 뜻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모방을 하는 대표적 사례로 예술가들이 자신들의 기술을 이용해 자연을 재현한다고 덧붙이고 있습니다.

<제시문B>는 르네 지라르의 욕망의 삼각형 이론을 다루고 있습니다.

즉, 우리의 욕망은 우리 자신의 자율적인 선택에 따른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이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나 경쟁자를 매개로 특정 대상에 대해 욕망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르네 지라르는 우리의 욕망은 모방적이라고 규정하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논제에서 묻고 있는 두 제시문의 공통적인 핵심어를 도출한다면 '모방'이 될 것입니다.



1-2. 1번 답안작성

어떤 문제든 답안을 작성할 때는 항상 논제를 염두에 두고 이를 간결하고 정확하게 드러내야겠다는 생각을 분명하게 가져야 합니다.

따라서 첫 문장에서는 두 제시문의 공통적인 핵심어가 '모방'임을 밝히고, 이후 문장에서는 제시문 각각의 요지를 밝히라고 했으므로, 각 제시문의 중심문장을 밝힌 뒤, 이에 대한 한 문장 정도의 간략한 부연을 덧붙이는 식으로 작성을 하면 무리가 없을 것입니다.

요컨대, 1번 문제는 외대의 특성상, 영어 제시문에 대한 독해실력을 평가하는 의도가 크기 때문에, 정확한 독해를 하는 것이 이 문제 해결의 핵심이 됨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다행히 한 단락의 간략한 제시문들이 나오고 있으므로, 평소 수능대비를 하면서 영어에 대한 정확한 독해실력을 다져간다면, 1번 문제는 큰 어려움 없이 해결할 수 있을 것입니다.



2-1. 2번 논제 분석

<제시문 A>와 <제시문 B>의 공통적인 핵심어를 활용하여 (자료 1), (자료 2), (자료 3)을 비교 분석하시오.(600자 내외)

☞지난 번 시간에 외대 논술의 특징을 언급하면서, 세 문제가 개별적인 것들이 아니라, 모두 연계돼 있다고 했던 것 기억하고 있을 것입니다.

이 문제는 세 개의 자료를 1번 문제에서 도출한 공통 핵심어를 활용해 비교분석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모방'을 기준삼아 세 제시문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찾아내고, 이를 논리적으로 서술하는 것이 요구됩니다.



2-2. 2번 제시문 분석

<자료1>은 플라톤의 「국가」에서 발췌된 내용으로, 화가가 그리는 것은 장인들의 제작물을 모방할 뿐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즉, 플라톤은 화가의 그림은 '보이는 현상의 모방'일 뿐, 실재하는 대상 자체를 온전히 그리지 못하고, 부분만을 그리므로 진실과는 멀어져 있다는 것입니다.

<자료2>는 과거와 달리 우리나라 기업의 경영실적이나 기술력이 일본을 앞지르게 된 현상을 다루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한국의 기업들이 일본의 기술이나 마케팅 전략 등을 '그대로 받아들였었는데'(모방) 지금은 오히려 일본 기업들이 우리나라를 벤치마킹하러 찾아올 만큼 그 관계가 역전됐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자료3>은 솔거라는 화가가 그린 나무 그림을 보고 새들이 실제 나무인 줄 알고 날아왔었다는 일화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후 후세 승려들이 그의 그림에 덧칠을 한 후에는 새들이 더 이상 찾아오지 않았다는 데서 솔거의 그림은 마치 실재 같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2-3. 2번 답안 작성

2번 문제에 정확히 답하기 위해서는 개별 자료들을 명확히 읽어내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이미 논제 자체가 1번에서 도출한 핵심어(모방)를 활용해서 각 자료들을 비교분석할 것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다양하게 제시된 자료들이 '모방'에 대해 어떤 입장을 보여주고 있는지를 분명하게 추론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특히 외대의 문제들은 공통화제어에 대해 명확히 대비되는 입장의 자료들을 제시하므로, 이를 단서 삼아 분명하게 각 자료의 핵심내용을 도출하고 드러낼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먼저 <자료1>은 화가의 그림은 실재가 아니라 장인이 이미 제작한 대상을 다시 모방할 뿐이라고 밝히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이 경우, '모방'은 실재를 온전히 담아내지 못하는 열등한 대상에 불과하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자료2>는 일본을 모방했던 우리나라가 오히려 일본, 즉 원본을 추월하게 된 경우를 다루고 있으므로, <자료1>의 분석과 대응시켜 봤을 때 '원본보다 뛰어난 모방'의 사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자료3>은 실제 나무인 줄 알고 솔거의 그림에 새들이 날아 왔었다는 내용이므로 <자료1, 2>와 대응되게 분석한다면, '원본과 동일한 모방'으로 정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비교하는 기준을 잡고 구체적 내용을 근거로 제시해야”


2-3. 2번 답안 작성
[논술 기출문제 풀이] 2011학년도 한국외대 수시1차 기출문제 풀이 (下)

2번 문제에 정확히 답하기 위해서는 개별 자료들을 명확히 읽어내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이미 논제 자체가 1번에서 도출한 핵심어(모방)를 활용해서 각 자료들을 비교분석할 것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다양하게 제시된 자료들이 ‘모방’에 대해 어떤 입장을 보여주고 있는지를 분명하게 추론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특히 외대의 문제들은 공통화제어에 대해 명확히 대비되는 입장의 자료들을 제시하므로, 이를 단서 삼아 분명하게 각 자료의 핵심내용을 도출하고 드러낼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먼저 <자료1>은 화가의 그림은 실재가 아니라 장인이 이미 제작한 대상을 다시 모방할 뿐이라고 밝히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이 경우, ‘모방’은 실재를 온전히 담아내지 못하는 열등한 대상에 불과하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자료2>는 일본을 모방했던 우리나라가 오히려 일본, 즉 원본을 추월하게 된 경우를 다루고 있으므로, <자료1>의 분석과 대응시켜 봤을 때 ‘원본보다 뛰어난 모방’의 사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자료3>은 실제 나무인 줄 알고 솔거의 그림에 새들이 날아 왔었다는 내용이므로 <자료1, 2>와 대응되게 분석한다면, ‘원본과 동일한 모방’으로 정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답안 첫 문장에는 각각의 자료가 ‘모방과 원본(실재)과의 관계’를 기준으로 각각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는 것을 명시한 뒤, 각각의 자료들의 중심문장을 서술하고, 이에 대한 부연문장을 덧붙이면서 각각의 자료를 200자 정도씩 균형 있게 안배하여 서술하면 될 것입니다.

이때, 유의할 점은 ‘비교하기’는 비교하는 ‘기준’이 있게 마련이므로, 이를 서두에 명확히 제시하고, 이를 기준삼아 각 제시문의 내용을 다뤄야 한다는 것입니다.

비교의 기준을 도출하지 않은 채 각 제시문을 서술하게 되면, 자칫 각 제시문의 내용을 평면적으로 나열하는 답안이 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둘째로, 공통화제어를 활용해서 각 자료를 명확히 구분되게 비교했다 하더라도, 이에 대한 구체적인 서술로 뒷받침해야 타당성을 갖춘 글이 됨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예컨대, <자료1>을 ‘원본보다 열등한 모방’을 다루고 있는 것으로 중심문장을 제시했다면, 이후 <자료1>의 구체적인 내용들을 통해 왜 이렇게 도출할 수 있었는지 그 근거를 명확히 드러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즉, ‘화가의 그림은 실재가 아닌 장인의 제작물, 즉 모사품을 다시 그리는 것이므로, 실재를 온전하게 그리지 못하고, 자의적, 부분적으로 모방한 것에 불과하기 때문’이라는 식의 <자료1>의 구체적인 내용이 근거로 제시돼야 하는 것입니다.

나머지 자료들 역시 앞서 제시문 분석에서 포착한 내용들을 바탕으로 <자료1>과 동일한 방식으로 서술하면 될 것입니다.

3-1. 3번 논제 분석
<제시문 A>와 <제시문 B> 가운데 (자료 4)와 (자료 5)의 분석에 적합한 제시문을 선택하고, 이를 활용하여 (자료 4)와 (자료 5)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설명하시오. (800자 내외)

☞ 이번 논제에서는 앞서 해석한 두 영어 제시문 중 ① 또 다른 자료 둘을 분석할 수 있는 제시문이 무엇인지 언급하고, 이를 활용해 ②두 자료들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서술하라고 묻고 있습니다.

이 역시, 영어제시문에 대한 독해가 분명하게 이뤄졌어야 명확하게 자료해석을 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

아울러, 두 자료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설명하라고 명시하고 있으므로, 각 제시문에 대한 독해 이후에는 이들 간에 공통점과 차이점이 무엇인지를 도출해서 서술해야 하겠습니다.


3-2. 3번 제시문 분석

<자료4>는 스탕달의 「적과 흑」의 일부로, 드 레날 시장이 쥘리엥 소렐이라는 제재소 집 아들을 자녀들의 가정교사로 두려는 계획이 나타나 있습니다.

이에 대해 드 레날은 처음에는 더 이상 스스로가 아이들의 교육을 감당하기 어렵고, 쥘리엥 소렐이 가정교사로서 훌륭한 인물임을 내세워 아내에게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후 아내가 “빈민수용소장이 가정교사를 빼앗아 갈 수도 있겠네요”라고 말하자, 이후 드 레날은 자신의 실제 의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드 레날은 얼마 전 빈민수용소장이 말 두 필을 사서 우쭐대고 있고, 또 다른 인물은 벼락부자가 되어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자신은 그들에게 자신의 아이들이 가정교사의 인솔 하에 산책하는 모습을 보여줘서 존경심을 갖게끔 하고 싶다는 것입니다.

이제 <자료4>의 내용을 위의 영어 제시문 중 하나로 해석한다면 무엇이 적당할까요?

드 레날이 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면서, 가정교사를 두는 것을 통해 그들에게 자신의 가정교사를 뺏기지 않을 뿐만 아니라, 그들로부터 존경을 받고 싶다고 하고 있으므로, ‘우리는 타자를 모방함으로써 욕망한다’는 <제시문B>의 내용이 적합할 것입니다.

<자료5>는 여러분이 잘 알고 있는 충담사의 「찬기파랑가」입니다.

<자료4>는 소설을, <자료5>에서는 시가 중 향가를 제시하여, 수험생들이 하나의 화제어에 대해 다양한 제시문들을 독해하고, 이를 비교 분석할 수 있는지를 통합적으로 묻고 있습니다.

이 작품에서 화자는 기파랑의 모습을 좇고 싶다고 말합니다.

또한 그 인물은 ‘잣가지가 높아서 서리도 모를’ 화랑의 우두머리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를 위의 두 제시문을 견주어서 생각해 본다면, 기파랑의 모습을 따르고 싶다는 화자의 정서는 기파랑을 ‘모방’하고 싶은 화자의 욕망으로 볼 수 있습니다

. 아울러 화자가 욕망하는 인물이 서리도 범접할 수 없는 잣가지가 높은 존재이므로 화자보다는 높은 수준의 성품이나 정신적 세계를 갖고 있는 인물이라 하겠습니다.

따라서 이를 두 영어 제시문 중 하나와 연관 짓는다면, 자연에 대한 ‘재현’으로서의 모방의 개념을 다루고 있는 <제시문A>보다는 <자료4>와 마찬가지로 타자를 모방하는 것으로 욕망의 개념을 설명하고 있는 <제시문B>가 더 적절할 것입니다.

3-3. 3번 답안 작성

두 자료를 해석할 수 있는 글로 <제시문B>를 선택했다면, 이제는 두 자료 간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도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먼저 두 자료 모두 한 주체가 자율적으로 욕망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타자를 상정한 뒤, 각각의 대상(자료4는 가정교사, 자료5는 기파랑의 높은 정신세계)을 욕망하고 있다는 데서, 타자를 매개로 우리의 욕망이 이루어진다는 데서는 공통적이라 하겠습니다.

즉, 우리는 욕망하는 대상을 직접적으로 원하는 것이 아니라, 항상 같은 대상을 추구하는 ‘모델’을 매개로 욕망한다는 것이고, 이에 대해 르네 지라르는 ‘주체-모델-대상’간의 욕망의 삼각형을 이룬다고 보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두 자료 모두, 욕망의 매개자라 할 수 있는 대상, 즉 ‘모델’이 나타나고 있고, 이를 매개삼아 자신들의 욕망을 추구하고 있다는 데서 공통점을 갖는다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의 욕망을 매개하고 있는 모델들의 구체적인 모습은 어떤가요?

<자료4>의 드 레날 시장의 모델들은 그의 주변인들이고, 자신이 가정교사를 택하지 않으면, 오히려 그들이 그 가정교사를 빼앗아갈 수도 있는, 그와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인물들입니다.

이는 <자료B>에서 우리가 경쟁하는 사람들을 모델로 삼기도 한다는 내용과 연관시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료5>의 모델은 ‘화반(화랑의 우두머리)’으로서 화자로 하여금 예찬을 받는 인물입니다. 즉, 그의 성품은 달도 좇아갈 만큼 고매하고, 화자로 하여금 그의 ‘마음의 끝’이라고 좇고 싶다는 정서를 불러일으키는 존재인 것입니다.

이는 <자료4>의 모델과 달리 이상적인 존재로서 우리가 욕망할 때 우리가 이상형으로 생각하는 사람을 욕망의 매개자(모델)로 상정하기도 한다는 내용과 연관시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800자 분량의 3번 답안을 작성할 때에는 첫 단락에서는 두 제시문을 공통되게 해석할 수 있는 글은 <제시문B>임을 먼저 밝히고, 그 근거로 각 자료의 인물과 화자를 제시하여 이들이 욕망의 삼각형 이론의 ‘모델’들을 매개로 욕망하고 있음을 보여주면 될 것입니다.

이후, 두 번째 단락에서는 ‘하지만, 이들이 모델로 삼고 있는 욕망의 매개자들은 각각 경쟁자와 이상형이라는 데서 차이가 있음’을 서두에 명시한 뒤 그 구체적 내용을 각 자료에서 가져와서 대조적으로 서술하면 될 것입니다.

⊙ 마무리하며…

지금까지 최근 외대 기출문제를 살펴보니, 외대 논술의 특징이 어떠한지 여러분들에게 구체적으로 와닿았을 거라 생각합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지난 시간에 언급했듯이, 외대 논술은 영어 제시문을 바탕으로 다양하게 선택된 각 자료들을 하나의 화제어를 중심으로 배치하고 있습니다.

또한 각 자료들은 영어 제시문에서 도출한 공통 화제어를 기준으로 각각 선명하게 대비되는 내용들로 해석할 수 있음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이제 막 수험생이 된 여러분들은 상반기에 수능에 대한 기본학습을 충실히 하면서, 논술에 대한 글쓰기 기초를 탄탄하게 다지는 것이 필요합니다.

외대논술은 정확한 독해력을 바탕으로 간결하고 분명한 글쓰기를 요구하고 있음을 기억하고, 앞으로 기본에 충실한 논술공부를 이어가길 바랍니다.

서보라 S·논술 선임 연구원 closer0523@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