三 馬 太 守

지킬

세마리의 말을 타고오는 수령(守令). 재물(財物)에 욕심이 없는 깨끗한 관리.

조선 중종 때 송흠(宋欽)이란 사람이 있었다.

그는 자신과 아내 그리고 어머니가 탈 말,세 필만 거느리고 고을 수령으로 부임했다.

대부분의 고을 수령이 많은 인력과 말을 동원하는 것과 달랐다.

이후 검소한 행차를 한 그를 모두 삼마태수라 불렀다.

송흠은 늙으신 어머님을 봉양하기 위해 서울의 높은 벼슬을 마다하고 지방으로 내려갈 정도로 효성이 지극했어요.

그리고 높은 직책에 있었지만 집에 쌀이 떨어지는 일도 자주 있었다고 하니 그가 얼마만큼 청빈했는지 짐작할 수 있어요.

당시 관리가 새로 부임하거나 전임을 할때 7~8마리의 말을 사용하여 행차하는 것이 관례였어요.

하지만 송흠은 달랐지요.

검소한 그에게는 말 세필이면 족했답니다.

그가 왜 청백리(淸白吏)로 꼽히는 지 짐작이 가시죠?

요즘처럼 풍요 속에서 자신들이 얼마나 과소비를 하고 있는지도 깨닫지 못하는 우리들이 배워야 할 점이 아닌가생각해요.

부천 중원고 교사 hmhyuk@hanmail.net

<다음 회 故事成語 퀴즈>

다음에 소개할 고사성어는 송나라 양공의 어짊이라는 말로 ‘하찮은 인정’ 을 뜻합니다.
무엇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