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일부 탐구영역 제외하고 모두 어렵게 출제
[2011학년도 대입 수시2차·수능 준비 ⑤] 올해 정시모집 지원 중상위권 혼란 예상
이번 수능에는 71만 2227명이 지원했으며 이 중 5만1515명이 결시해 7.27%의 결시율을 보였다.

특히 전체 수능 응시자 중 재수생 지원자가 15만4660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18%나 증가해 올해 대학입시는 전례 없이 '대학가기 가장 힘든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남은 수시 2차 모집 대학별고사에 전력을 다하고 자신의 가채점결과를 토대로 정시모집 지원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가채점결과를 기준으로 기본적인 지원전략을 수립하고 수능성적 발표이후에 자신의 정확한 수능성적 분석 및 지망대학들의 정시모집요강을 참조하여 가장 유리한 대학과 전형을 선별해 둬야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 수능 각 영역별로 까다로운 문제 나와

지난 18일(목) 치러진 수능은 대체로 어렵다는 반응이 많았다.

EBS교재에서 70%이상의 연계율을 보였지만 과목별로 2~6개정도 어려운 난이도의 문제가 출제되어 수험생들이 느끼는 체감 난이도는 매우 높았다.

언어영역에서 문학분야는 지난해와 비슷했지만 비문학 분야는 제시문이 매우 난해하여, 쉬운 문제에 익숙해져 있는 고3 재학생들은 6월, 9월 모의고사에서 비해 1~2등급씩 하락한 학생들이 적지 않았다.

수리영역도 지난해 수리 가, 나형 모두 쉽게 출제됐던 것에 비해 2~3개 문제가 까다로워 수리영역이 정시 지원권을 가르는 결정적인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외국어영역은 빈칸 추론문제가 매우 어려웠으며 지문 문장길이가 길고 어려운 단어가 섞여 있어 문제를 보고 당황한 수험생들이 많았다.

수능 성적표는 다음 달 8일(수)에 개별 통지된다.

⊙ 지난해보다 정시 모집인원 축소

2011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는 199개 4년제 대학이 모두 15만124명의 신입생을 선발하며 전형별로는 일반전형이 198개 대학 13만7759명을, 특별전형으로 166개 대학이 1만2365명을 선발한다.

올해 정시모집의 주요특징으로는 △모집정원 감소 △수능 영향력 강화 △수험생수의 지속적인 증가로 정리할 수 있다.

올해 정시모집 인원은 4년제 대학 전체 모집인원(38만2192명)의 39.3%에 해당하며, 지난해 정시모집 인원(15만8625명)보다 8501명이 감소한 인원이다.

이렇게 정시인원이 점점 줄어드는 가장 큰 이유는 우수 학생을 미리 선점하려는 대학들의 수시 모집인원이 상대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 한 모집군에 한 개 대학만 지원 가능

정시모집은 '가'군 '나'군 '다'군 3개의 모집군으로 나뉘어 모집하는데 같은 군에 속한 대학에 2곳 이상 지원할 수 없다.

쉽게 말해, 한 모집군에 한 개 대학만 지원이 가능하며 동일한 대학이더라도 모집군이 다르다면 지원이 가능하다.

군별 모집 인원은 가군 142개 대학 5만5217명, 나군 147개 대학 5만6287명, 다군 147개 대학 3만8620명으로 지난해보다 가군 모집 대학이 하나 줄고 다군 모집 대학이 하나 늘었다.

가, 나, 다군 중 2, 3개 군으로 나눠 분할모집하는 대학은 2010학년도 157개 대학에서 162개로 늘었으므로 수험생들의 선택 폭도 더 넓어진 셈이다.

상위권 수험생들이 진학을 희망하는 서울 주요 대학들은 주로 '가' '나'군에 포진되어 있어 모집군에 따른 지원전략 선택 시 '가' '나'군을 중심으로 적정 내지 안정 지원을 하는 것이 유리하다

⊙ 자신에게 유리한 수능 반영방법 살펴야

정시모집에서는 수능이 절대적인 영향력을 발휘한다.

올해 82개 대학이 수능 100% 반영 전형을 실시하고 대다수 대학들이 여러 전형요소 중 수능성적을 60%이상 반영한다.

또한 연세대 한양대 등 상위권대학들은 수능우선선발로 정시모집정원의 70%를 선발한다.

따라서 수험생은 지망 대학의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과 수능점수 활용방법을 꼼꼼히 살펴보고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반영방법을 적용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합격가능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평균점수가 낮은 수리영역 점수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은 수험생은 표준점수를 반영하는 대학이 유리하고 언어와 외국어성적이 우수한 수험생은 백분위를 반영하는 대학이 유리하다.

⊙ 수준별 맞춤형 전략으로 지원해야 유리

서울대 지원자들은 수능만으로 1단계 2배수 선발한 후 2단계에서 실시되는 논술고사가 당락을 결정할 만큼 비중이 크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상위권 대학에 지원 가능한 수험생들은 가군과 나군 중 1개 대학은 합격할 수 있도록 안정적으로 지원하고 나머지 한 곳은 소신 지원하는 전략이 좋다.

가장 많은 수험생들이 포진해 있는 중위권은 학교별로 학생부 및 수능 반영 비율이나 반영 방법 등이 다양하고 복잡하므로 어떤 조합이 자신에게 유리한지 따져보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이번 수능 4개영역 중 한 개 영역에서 낭패를 본 수험생들은 교차지원 또는 나머지 영역들의 성적 조합으로 지원 가능한 대학들을 살펴보도록 하자.

⊙ 하위권대학 지원자는 전문대학도 고려

하위권은 합격 가능성을 고려해 안정지원과 소신지원을 적절히 배분하는 것이 좋다.

중위권 학생들이 합격을 위한 안정 지원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면 하위권 대학의 합격선이 올라갈 수 있으므로 전문대 지원을 함께 노려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모집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대학이 상당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점수에 맞춰 대학을 가기보다 자신의 특기와 적성을 고려해 학과를 신중히 선택해야한다.

이동훈 생글 대입컨설팅 소장 dhlee@ed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