白 面 書 生

얼굴

얼굴이 하얀 선비. 한갓 글만 읽고 세상일에는 전혀 경험이 없는 사람.



남북조시대 송나라 문제는 북위를 공격하려고 귀족들과 상의한다.

이때 심경지(沈慶之)가 출병에 반대하며 말했다.

"밭갈이는 농부에게,바느질은 아낙에게 맡겨야 합니다.

폐하께서는 적국을 치려하면서 백면서생들과 일을 도모하니 어찌 성공할 수 있겠습니까?"

문제는 심경지의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고 출병하지만 결국 패하고 만다.



심경지는 10살 때부터 반란군과의 전투에 참여하여 용맹함으로 이름을 떨쳤고,40살에는 이민족의 반란을 진압한 공로를 인정받아 사령관까지 승진한 사람입니다.

설사 그가 글은 잘 모르지만 수십년 전쟁터에서 뼈가 굵은 사람인데,그런 사람의 의견을 무시하고 탁상공론으로 전투를 벌였으니 패배를 예측하기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최고경영자(CEO)가 되어 기업을 경영한다면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송나라 문제와 같은 우를 범하지 않았으면 해요.

'밭갈이는 농부에게, 바느질은 아낙에게' 잊지 말고 물어보세요.

<다음 회 故事成語 퀴즈>

부천 중원고 교사 hmhyuk@hanmail.net

다음에 소개할 고사성어는 엎지른 물은 돌이켜 담을 수 없다는 말로, '일단 저지른 일을 되돌릴 수 없음'을 뜻합니다.

무엇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