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30일에 개최되었던 2010울산세계옹기문화엑스포가 순조롭게 진행돼 이제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이 엑스포는 '숨쉬는 그릇,미래를 담다'라는 주제로 우리나라 전통 그릇인 옹기를 전 세계에 알리고,공유하는 행사였다.

이번 엑스포는 단순히 옹기를 전시하는 것뿐만 아니라 옹기 만들기를 직접 체험해보고,옹기의 역사와 문화,과학성을 재조명하는 다양한 학술행사와 함께 열정적인 문화 공연까지 폭넓은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이번 엑스포는 특히 외국인들의 많은 관심을 끌었다. 행사기간 중 열렸던 국제학술심포지엄,국제학술세미나,국제학술강연회에는 세계 유수의 많은 학자들이 참석하였다.

그들은 각 나라의 옹기 문화와 옹기의 가치 등에 대해 의견을 공유하였다. 뿐만아니라 직접 행사장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볼 수 있었다.

그들은 한국 전통 옹기에 대해서 흥미를 가지고 있었고,여러 체험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우리 국민 역시 옹기엑스포에 많이 다녀갔다. 지역 주민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옹기축제를 보기 위해 많이 모여들었다.

특히 우리나라 전통 옹기에 대해서 잘 모르는 아이들이나 학생들은 이번 기회를 통해 우리나라 전통 문화에 대해 잘 알게 되었다.

어린 친구들은 옹기 체험관에서 직접 옹기를 만들어볼 수도 있었고, 3D영상관 등에서 옹기 관련 영상물을 입체감 있게 볼 수도 있었다.

바쁜 학교 생활 중에도 짬을 내어 옹기엑스포에 들른 고등학생 최성렬군은 "그동안 잘 몰랐던 우리나라 전통옹기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어 시간이 결코 아깝지 않았다"며 "옹기의 뛰어난 과학성이 제일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이번 옹기엑스포는 경제적 효과도 뛰어났다. 외고산 옹기마을은 전국 옹기 생산량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우리나라 최대 옹기집산마을로서 이번 기회를 통해 전국에 이름을 알리게 되었다.

주변 옹기상들의 매출도 엑스포를 하면서 매출이 크게 늘었다. 또한 행사 개최준비 과정에서의 시설 투자와 행사기간 중 방문한 관람객의 소비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와 함께 생산,고용,소득면에서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하였다.

결정적으로 '울산=옹기'라는 브랜드효과도 선점할 수 있게 되었다.

옹기를 지역명물로 만듦으로써 관련 종사자에게 경제적 이익을 줄 뿐만 아니라 지역 발전에도 큰 기여를 한 것이다.

사실 이번 옹기엑스포가 열리기까지 큰 고비가 하나 있었다.

원래 옹기엑스포는 작년에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갑작스런 신종플루의 유행으로 한 해 연기된 것이다.

하지만 각 대학의 도자기학과 학생들,지역 단체 등의 활발한 참여와 적극적인 봉사활동으로 행사가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었다.

이번 옹기엑스포는 국가적,역사적,문화적 면에서 매우 의미있는 행사이다.

남은 마무리를 잘하고,행사가 끝나더라도 옹기에 대한 관심을 잃지 않고 우리나라 옹기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 지역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우경 생글기자(울산 현대 청운고 2년) wklee_cp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