門 前 成 市

이룰 저자

문 앞이 시장을 이룸. 문 앞이 장터처럼 붐빌 만큼 방문객이 많음.


후한(後漢) 애제(哀帝) 때 정숭이라는 충신이 있었다.

청렴하고 곧은 인물로 부정과 부패에 거침없는 직언으로 유명했다.

정숭은 동성애에 빠진 애제의 행태를 비판하여 애제와 간신들에게 미움을 받았다.

당시 조창이라는 간신이 거짓 상소문을 올려 정숭을 모함했다.

애제가 말했다.

"네놈의 집 대문 앞은 벼슬을 구하려고 시장처럼 사람들이 몰린다고 하니 사실이냐?"

정숭이 말했다.

"비록 신의 집 대문 앞이 시장 같을지라도 제 마음만은 물과 같이 깨끗합니다. "

애제는 정숭을 옥에 가두고 관직을 박탈했다.

정숭은 감옥에 갇혀 생을 마감한다.

예나 지금이나 그릇이 작은 사람은 바른말을 하는 사람을 품지 못합니다.

생글독자 여러분!

이렇듯 자신에게 바람직한 충고를 하는 사람을 내치고,듣기 좋은 말을 하는 사람만 곁에 둔다면 어떻게 될까요?

아마 십중팔구 잘못된 길을 걸을 거예요.

나에게 싫은 소리를 한다고 그 사람이 모두 나쁜 사람이라 할 수 없어요.

그리고 나에게 듣기 좋은 말만 한다고 해서 그 사람이 다 좋은 사람은 아니랍니다.

우리는 나이가 들수록 부모님과 선생님의 잔소리가 무엇을 뜻하는지 알게 되잖아요.

이제 진솔한 충고에 자신을 돌아볼 줄 아는 사람이 되도록 함께 노력해요.

<다음 회 故事成語 퀴즈>

부천 중원고 교사 hmhyuk@hanmail.net

다음에 소개할 고사성어는 '얼굴이 하얀 선비'라는 말로 '한갓 글만 읽고 세상일에는 전혀 경험이 없는 사람'을 뜻합니다.

무엇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