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주요 대학들을 포함한 대부분 대학의 수시 1차 대학별고사 일정이 주로 오는 10월 주말에 집중돼 있다.

대다수 수험생은 보통 2~3개 이상 대학에 지원,주말마다 대학별고사를 치르게 된다.

대학별로 논술,면접 평가기준,출제유형,시험방식이 모두 상이하기 때문에 지원대학에서 발표한 출제의도,채점결과,평가기준을 꼼꼼히 살펴본 후 대학별로 초점을 맞춰 맞춤식으로 대비해야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대입가이드> 코너에서는 앞으로 수시모집 일정에 맞춰 대학별 논술과 면접고사에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는 준비 방법을 연재할 예정이다.


[2011학년도 수시 대학별고사 준비①] 지원대학별로 논술 출제유형 및 평가기준 분석해야



⊙ 광운대 논술

광운대 논술우수자전형은 학생부와 논술 성적을 50%씩 반영한다.

하지만 학생부의 영향력이 크지 않아 논술을 꾸준히 대비한 수험생이라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따라서 최근 실시된 모의논술을 살펴보고 출제의도 및 모범답안을 반드시 확인해 보도록 하자.

논술고사는 계열별(인문, 자연)로 분리 출제하고 시험시간은 2시간이다.

모의논술을 살펴보면 인문계의 경우 3문항이 출제되고 답안분량은 각각 300자,400자,800자이다.

특정한 주장에 대한 반박의 논리를 구성하는 능력,서로 다른 논지를 잘 이해 · 정리하고,논의를 통해 종합하는 능력에 주안점을 두고 평가한다.

자연계는 수리와 과학을 중심으로 총 3문항 10문제가 출제되었다.

수학은 주어진 공식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그 적절성과 부당성을 분석한 후 구체적인 예를 들어야 하는 문제와 물리,생물의 주요 단원에 대한 개념 이해를 측정하고 공식을 잘 유도할 수 있는지를 묻는 문제가 출제된다.

광운대 논술고사에서는 연필,수정액 사용이 금지된다. 따라서 원고지 교정법을 정확히 숙지해야 고득점을 받을 수 있다.

⊙ 건국대 논술

건국대 논술우수자전형은 학생부성적 20%와 논술고사 80%를 반영하여 신입생을 선발한다.

논술의 비중이 매우 크고 내신의 실질반영비율이 작아 논술고사가 당락의 절대적인 영향력을 발휘한다.

최근 공지한 예시문제를 살펴보면 인문계의 경우 5개 이상의 많은 지문을 주고 지문들 사이의 연관성을 찾아내는 논제가 출제된 것이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다.

또한 글이 아닌 도표를 활용해 답을 해야 하는 문제도 항상 빠지지 않고 출제된 점도 눈여겨봐야 한다.

자연계 논술고사 역시 고교 자연계 교과의 여러 영역을 포괄하는 통합형 논술 방식으로 출제된다.

특히,두 가지 이상의 자연계 교과 영역의 지식이 필요한 문항이 제시된다는 점에 유의하자.

쉽게 말해 수학과 화학 혹은 물리,화학,수학 등 세 영역의 기본적인 이해와 지식이 필요하다.

건국대 논술고사에서 고득점을 얻기 위해서는 핵심내용 정리,일관된 분석 펼치기,제시문 간 관련성 파악,창의적이지만 설득력 있고 구체적인 답안을 작성해야 한다. 예시문제에서는 총 3문항 10문제가 출제되었다.

⊙ 한국외대 논술

수시 1차에서 실시하는 일반전형Ⅰ은 학생부40%와 논술성적 60%를 반영한다.

내신의 실질반영비율이 크지 않아 학생부성적이 다소 낮은 수험생도 논술을 잘 준비한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논술에선 3개 정도의 논제가 주어지고,글자 수가 각각 400자,800자,800자로 전체 답안분량은 2000자 내외이다.

한국외대는 국제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논술문제도 다문화 사회,국내외적으로 이목을 끈 이슈,국제전문가에게 필요한 사고력을 묻는 문제 등이 주로 출제되었으며 올해 모의논술 문제도 조화(harmony)를 주제로 제시문과 자료를 구성하고 문제를 만들었다.

제시문과 자료의 요지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능력,각 제시문과 자료의 상관관계를 적절하게 읽어내는 능력,이를 바탕으로 구체적으로 하나의 문제를 분석하는 통합적인 사유 능력을 평가한다.

입시자료실에 모의논술 모범답안도 공지되었으니 한국외대를 지원한 수험생은 논술 채점기준을 염두에 두면서 문제유형을 철저히 분석하는 것이 좋은데,사회문화 · 정치 분야 교과서의 기본개념을 정확히 숙지하고 생글생글 등 신문과 시사잡지 등을 읽어본 후 주요 시사쟁점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연습이 효과적이다.

문항당 답안 분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출제자의 요구에 맞춰 글을 압축적으로 써야 하며,중언부언식 설명은 대표적인 감점 대상이 된다. 시험시간은 2시간이 주어진다.

⊙ 경희대 논술

경희대 일반학생전형은 논술성적으로만 모집인원의 30%를 우선선발하고 나머지 인원은 학생부와 논술성적을 일괄합산하여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최근 실시된 경희대 모의논술을 살펴보면 인문/예체능계 논술 문제는 <논제 Ⅰ>과 <논제 II>의 두 부분으로 나뉘어 2문제씩 총 4문제가 출제되었다.

모두 고등학교 학력수준에 맞추어 논리적 · 분석적 추론 및 수리능력을 평가하는 데 초점을 두었다.

상반된 입장을 서술하는 지문들에 대한 이해분석력과 상반된 입장에 대해 논리적으로 옹호하거나 비판할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한다.

경희대 논술의 가장 큰 특징은 영어제시문과 수리논술 출제로 요약할 수 있다.

고교 수준에서 이해가 가능한 영어지문 1개를 제시하여 영어독해력을 동시에 평가하고,수리논술은 기본 수리력을 바탕으로 그 결과의 의미를 지문과 연결해 파악할 수 있는지를 평가한다.

제시문 인용은 국어,사회,경제 교과서에서 발췌할 예정이다.

자연계 논술고사는 자연계 교과과목의 기본 개념들에 대한 이해도와 응용력에 기반하여,다양한 자연 현상을 통합적 사고틀 안에서 창의력,이해능력,논리적 사고능력과 해석력 및 설명능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출제된다.

인문계는 이해분석력과 창의력에 높은 배점을,자연계는 전체적 답안 구성의 완성도와 표현의 논리성에 높은 배점이 주어진다.

핵심 개념을 반드시 포함시키고 주어진 답안 분량을 반드시 채워야 한다.

제시문에서 인용된 논리와 어휘를 반복해서 사용한 답안은 주요 감점 대상이 된다.

⊙ 숭실대 논술

일반학생 전형은 학생부 40%와 논술고사 60%를 반영,일괄합산하여 선발한다.

최근 모의논술고사 문제와 출제개요 및 해설을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하였다.

인문계의 경우 텍스트로 이루어진 제시문을 종합적으로 파악하여 사회현상을 이해하는 능력과,사회현상을 계량화하여 표현하는 도표의 의미를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한다.

문제에서 요구하는 내용을 충실히 따르지 않았거나 연관성이 없는 답안이 주로 감점 대상이다.

출제자의 요구에 맞게 다양한 관점을 분석 대상에 적용하는 능력에 가장 높은 배점(40%)이 주어진다.

자연계는 주어진 제시문의 이해,제시문에서 피력하고자 하는 내용의 파악,논제에서 요구하는 정도의 수식 계산 능력,물리적인 현상의 이해에 대한 전반적인 능력이 필요하다.

이동훈 생글 대입컨설팅 소장 dhlee@ed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