囊 中 之 錐

주머니 가운데 어조사 송곳

주머니 속의 송곳. 유능한 사람은 숨어 있어도 그 존재가 자연히 드러남.

전국시대(戰國時代) 조(趙)나라 평원군(平原君)은 원군을 청하러 초(楚)나라에 가게 되었다.

그런데 식객 3000명 중에 19명의 수행원은 뽑았으나 나머지 1명을 뽑지 못했다.

이 때 모수(毛遂)라는 사람이 자신을 스스로 천거했다. 평원군이 말했다.

"재능이 뛰어난 사람은 주머니 속의 송곳처럼 눈에 드러나는 법이네. 자네는 내 집에 온 지 3년이 지났으면서도 한 번도 이름이 드러난 적이 없었네."

모수가 말했다.

"그것은 어르신께서 저를 한 번도 주머니 속에 넣어주지 않으셨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주머니 속에 넣어 주시면 끝뿐만 아니라 자루까지 드러내 보이겠습니다. "

평원군은 마침내 모수를 수행원으로 뽑았고, 모수의 활약으로 무사히 원군을 얻을 수 있었다.



여러분은 모수가 자신을 스스로 천거한 일[毛遂自薦(모수자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저는 용기 있는 행동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이런 행동에는 책임이 뒤따른답니다.

모수가 초나라에 가서 아무런 활약도 못하고 돌아왔다면, 그는 실력도 없으면서 허세만 부린 사람으로 손가락질받았을 거예요.

하지만 모수는 자신이 한 말과 실력이 일치한다는 것을 모두에게 보여주었어요.

고국에 돌아온 평원군은 이렇게 말했어요.

"나는 이제 감히 사람을 고르지 못하겠소. 내가 고른 사람이 수백 수천이 되는데, 모수 선생 같은 뛰어난 사람을 알아보지 못했소. 모수 선생의 세치 혀는 백만 대군보다 강했소. 나는 다시는 사람을 고르지 않겠소."

생글독자 여러분도 사람을 쉽게 선택하고 함부로 판단하지 마세요.

그 사람이 모수 같은 사람일 수도 있답니다.

부천 중원고 교사 hmhyuk@hanmail.net

<다음 회 故事成語 퀴즈>

다음에 소개할 고사성어는 '글씨를 잘 쓰는 사람은 붓을 가리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무엇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