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별 기출문제 및 모의논술 꼼꼼히 분석해야
[2011학년도 수시 지원전략수립<4>] 논술·면접 등 대학별고사 영향력 커질 듯
수시 지원시 교과성적과 비교과(출석,어학,봉사,수상실적 등)는 물론 논술 · 면접 · 전공적성검사 등 대학별고사 준비기간과 자신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성적에 반영되는 모든 전형요소를 검토한 후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전형을 선별해 지원할 것을 누누이 강조해왔다.

원서접수 후에는 10월 초부터 약 한 달간 대학별로 실시되는 수시 1차 대학별고사에 초점을 맞춰 집중적으로 대비, 정리해야 한다.

지원 대학의 기출문제, 모의논술을 통해 출제유형, 평가기준, 유의사항, 시험일정 및 시험시간 등을 면밀히 확인한 후 끝까지 최선을 다하도록 하자.



⊙ 당락의 조건은 대학별고사

수시에서는 다양한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여러 전형이 마련돼 있다.

수시 전형 중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전형을 살펴보면

△논술, 면접, 전공적성검사를 실시하는 일반전형

△어학특기자,수상실적,임원경력,특기사항 등 서류평가를 반영하는 입학사정관전형 및 특별전형

△학생부 성적 중 교과 성적을 높게 반영하는 내신우수자전형(교과성적우수자전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내신우수자전형의 경우 교과 성적이, 입학사정관전형의 경우는 서류 내용이 절대적인 영향력을 발휘한다.

하지만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일반전형은 외형상으로는 내신 반영비율이 약 30~50%를 차지하지만 서울 주요 대학들을 포함한 대다수 대학들이 내신 실질 반영비율을 낮게 책정해 실제로는 대학별고사의 영향력이 당락을 좌우할 만큼 매우 크다.

따라서 교과 성적이 다소 부족하더라도 대학별고사를 철저히 준비해왔다면 일반전형 및 대학별고사전형(논술우수자, 면접우수자 등)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논술중심전형 대비

대학별고사는 크게 논술, 면접, 전공적성검사 등 3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이 중 가장 많은 인원을 모집하는 전형은 단연 논술중심 전형이다.

특히 올해 동국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한국외대 등 논술 성적만 100% 반영하는 논술우수자전형은 물론 연세대, 고려대, 한양대처럼 수능 조건을 충족시키는 자를 대상으로 우선선발을 실시하는 대학들도 논술 성적을 80% 이상 반영한다.

대학별로 다소 차이는 있으나 평가기준은 크게 이해력, 논리력, 창의력, 표현력을 반영하는 대학들이 많고 출제유형 및 문항수, 전체답안 글자수는 대학별로 지난해 출제됐던 기출문제나 올해 실시된 모의논술을 통해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수험생들은 지원 대학을 결정하면 대학 입학처 홈페이지에서 지난해 기출문제를 통해 출제유형은 물론 출제 의도, 모의논술 채점 결과를 자세히 분석하고 지원 대학의 시험 조건과 동일한 조건하에서 실전처럼 논술을 작성하는 연습을 꾸준히 해야 한다.

또한 대학별로 최근 공지된 논술가이드북 및 논술백서를 꼼꼼히 분석하고 대학 입시설명회 동영상을 참조하여 논술출제위원장들이 강조하는 대학 채점기준 및 유의사항을 경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면접중심전형 대비

국민대, 단국대, 중앙대, 서울여대 등 서울 소재 대학을 포함한 적지 않은 수의 대학들이 면접전형을 실시한다.

면접중심전형은 보통 학생부와 면접 성적을 동시에 반영하는 일괄합산전형보다는 1단계 학생부 성적으로만 모집정원의 3~8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 1단계 성적과 면접 성적을 합산해 선발하는 단계별 전형이 일반적이다.

단계별 전형은 1단계를 통과한 면접 대상자들의 학생부 성적이 거의 비슷해 2단계에서 실시되는 면접고사의 중요성이 매우 크다.

면접고사는 크게

△인성과 태도, 논리적 사고능력, 표현 및 의사소통 능력 등을 측정하는 기본소양 평가와

△전공 분야에 대한 이해, 교과와 관련된 사고력, 지식에 기반한 응용력 등 심화된 질문을 묻는 전공 적성평가로 구분되는데 자신의 지원 대학면접 유형이 이 두 가지 중 어디에 더 비중을 두고 있는지 기출 문제를 통해 확인한 후 꼼꼼히 대비해야 한다.

보통 10~20분간 답변 준비시간을 주고 2~3인의 면접위원 앞에서 질의응답식으로 진행하는 심층면접방식이 일반적이다. 수험생은 답변 내용 준비뿐 아니라 자신이 알고 있는 내용을 실수하지 않고 면접관 앞에서 또박또박 조리있게 설명하는 연습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토론, 말하기에 자신이 있는 수험생이라면 대학별로 면접중심전형을 선별해 적극적인 지원을 검토해보자.

⊙ 전공적성검사 대비

수시모집에서 전공적성검사를 실시하는 대학은 경기대, 광운대, 세종대, 명지대 등 17개 대학이다. 전공적성검사의 평가요소는 크게 언어능력과 수리능력으로 나뉘는데 문항수에 비해 시험시간이 짧아 시간 안배가 매우 중요하다.

지난해 수시모집에서 전공적성검사를 실시한 일부 대학의 경우 적지 않은 수험생들이 수리영역 부문에서 문제의 절반도 풀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수험생들은 지원대학별로 출제유형과 문항수, 시험시간을 반드시 확인하고 실전처럼 대비해야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크게 언어사고영역과 수리사고영역 둘로 분류한 후 각 영역별 문제유형을 정확히 숙지해야 한다.

그래야만 실전에서 기존 문제를 변형시킨 다소 응용된 문제가 출제되더라도 당황하지 않고 풀 수 있다.

서울 소재 대학을 지원하기에 학생부 또는 논술 실력이 부족한 수험생들도 시간 안배를 고려한 실전 대비를 꾸준히 반복한다면 전공적성검사전형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동훈 생글 대입컨설팅 소장 dhlee@ed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