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게를 작대기로 '고여 / 괴어 / 괘' 놓았다."
우리말에는 다양한 유형의 준말이 있다.
한글맞춤법 57개 항 가운데 9개 항이 이에 관한 규정일 정도로 준말은 맞춤법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하지만 기본 원리는 한 가지다.
그것은 '말이 어울려 줄어질 경우 준 대로 적는다'는 것이다.
가령 동사 '되다'에 '어'로 시작하는 어미가 연결되면 그 말이 자연스레 줄어들어 '돼'가 된다.
그래서 '되+었다'는 '됐다'로,'되+어서'는 '돼서'로 적는 것이다.
이런 원리는 '되다'와 비슷한 유형의 말들인 '괴다,뵈다,쇠다,쐬다,죄다' 같은 말에서도 모두 똑같이 적용된다.
"그는 지게를 벗어 작대기로 괴어 놓았다. "
이때의 '괴어' 역시 '괴어→괘'로 줄어든다. 물론 '괴어'로 적든,그 말이 줄어진 '괘'로 적든 어느 쪽이나 무방하다.
다만 말이 줄어질 때는 줄어진 형태로 적는다는 게 우리의 규범적 어법이란 뜻이다.
'괴다'는 또 '고이다'와 함께 쓰이는데,'손으로 턱을 고이다/소나무가 쓰러지지 않도록 쇠막대기로 고여 놓았다' 같은 게 그 예다.
그러니 "지게를 작대기로 '고여/괴어/괘' 놓았다"에서 어느 것을 써도 틀린 말은 아니다.
또 하나 이때의 '놓았다'가 '놨다'로 줄어진다는 점도 염두에 둘 만하다.
우리 속담에 '남의 잔치(제사)에 감 놓아라 배 놓아라 한다'란 말이 있다.
이는 남의 일에 공연히 간섭하고 나섬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이때 '놓아라'는 어간 받침 'ㅎ'이 줄어지면서 어간과 어미의 두 음절이 합쳐져 '놓아라→노아라→놔라'로 줄어든다.
그러니 이 속담은 '남의 잔치에 감 놔라 배 놔라 한다'라고 해도 맞는 것이다.
그러나 '좋다'의 경우는 이와 달리 활용할 때 받침 'ㅎ'이 절대 줄어지지 않는다. 가령 '좋+아'에서 그렇듯이 항상 어간의 형태가 유지돼 '좋아/좋으니/좋으면/좋았어'처럼 규칙적으로 활용한다.
다만 '놓다'의 경우 현실발음이 '놓+아→노아→놔'로 줄어듦으로 이를 수용해 표기에서도 '놓았다→놨다'를 인정하게 된 것이다.
우리말에는 다양한 유형의 준말이 있다.
한글맞춤법 57개 항 가운데 9개 항이 이에 관한 규정일 정도로 준말은 맞춤법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하지만 기본 원리는 한 가지다.
그것은 '말이 어울려 줄어질 경우 준 대로 적는다'는 것이다.
가령 동사 '되다'에 '어'로 시작하는 어미가 연결되면 그 말이 자연스레 줄어들어 '돼'가 된다.
그래서 '되+었다'는 '됐다'로,'되+어서'는 '돼서'로 적는 것이다.
이런 원리는 '되다'와 비슷한 유형의 말들인 '괴다,뵈다,쇠다,쐬다,죄다' 같은 말에서도 모두 똑같이 적용된다.
"그는 지게를 벗어 작대기로 괴어 놓았다. "
이때의 '괴어' 역시 '괴어→괘'로 줄어든다. 물론 '괴어'로 적든,그 말이 줄어진 '괘'로 적든 어느 쪽이나 무방하다.
다만 말이 줄어질 때는 줄어진 형태로 적는다는 게 우리의 규범적 어법이란 뜻이다.
'괴다'는 또 '고이다'와 함께 쓰이는데,'손으로 턱을 고이다/소나무가 쓰러지지 않도록 쇠막대기로 고여 놓았다' 같은 게 그 예다.
그러니 "지게를 작대기로 '고여/괴어/괘' 놓았다"에서 어느 것을 써도 틀린 말은 아니다.
또 하나 이때의 '놓았다'가 '놨다'로 줄어진다는 점도 염두에 둘 만하다.
우리 속담에 '남의 잔치(제사)에 감 놓아라 배 놓아라 한다'란 말이 있다.
이는 남의 일에 공연히 간섭하고 나섬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이때 '놓아라'는 어간 받침 'ㅎ'이 줄어지면서 어간과 어미의 두 음절이 합쳐져 '놓아라→노아라→놔라'로 줄어든다.
그러니 이 속담은 '남의 잔치에 감 놔라 배 놔라 한다'라고 해도 맞는 것이다.
그러나 '좋다'의 경우는 이와 달리 활용할 때 받침 'ㅎ'이 절대 줄어지지 않는다. 가령 '좋+아'에서 그렇듯이 항상 어간의 형태가 유지돼 '좋아/좋으니/좋으면/좋았어'처럼 규칙적으로 활용한다.
다만 '놓다'의 경우 현실발음이 '놓+아→노아→놔'로 줄어듦으로 이를 수용해 표기에서도 '놓았다→놨다'를 인정하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