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기자 코너] 세계 합창 올림픽, 노래로 하나가 된 지구촌의 아이들
제6회 합창올림픽(World Choir Games)이 중국 '샤오싱(Shaoxing)'에서 7월15일부터 26일까지 열렸다.

세계 합창올림픽은 '노래하는 인류, 하나되는 세계'라는 슬로건 아래 90개국 5000개 합창단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의 합창대회이다.

이 올림픽은 2000년 오스트리아 린츠(Linz) 대회를 시작으로 2년에 한 번씩 열리고 있다.

아직은 역사가 짧아 일반에게 조금은 생소하나 음악인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유명 대회이다.

이 대회는 'Open game'과 'Champion ship'으로 나누어져 있다.

'Open game'은 어느 팀이나 참가 할 수 있지만, 'Champion ship'은 대회 출전 경험이 있는 팀들에만 참가 자격이 주어진다.

9개 부문에 25개 종목으로 종목별 그랑프리 1팀과 금, 은, 동메달이 주어진다. 나는 이번에 한국대표로 온누리세라핌합창단원에 소속되어 참가하였다.

우리는 'Open game'에서 민요와 어린이 합창 부문에 참가하였다.

대회의 특징은 순수한 목소리만을 듣기 위해서 마이크를 사용하지 않고, 심사위원들 역시도 가장 앞자리가 아닌 중간 정도에서 경청한다는 것. 그리고 참가자들이 다른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세계 각국의 민요를 들으며 다양한 문화를 엿볼 수 있었다.

또 어린이 합창 부문에서는 아이들과 친해질 수 있었다. 외국 아이들과 거리감 없이 서로 인사하고 사진을 찍으며 경쟁자가 아닌 진정한 하나가 되었고, 그동안 가지고 있던 외국 친구들에 대한 편견도 사라졌다.

드디어 시상식과 폐막식. 우리합창단 말고도 한국에서 많은 합창단들이 참가해 좋은 성과를 얻었다.

'open game'에서는 온누리 세라핌 합창단이 종목 1과 16에서 각각 금, 은메달을 수상했다.

'Champion ship'에서는 늘푸른오스카빌소년소녀합창단과 철원 소년소녀합창단이 종목 2에서 은메달을, 남춘천여중 트리니티 합창단이 종목 3에서 금메달을, 인천여성합창단과 한국여성합창단이 종목9에서 은메달을 수상했고, 한국 Chamber singers가 종목 14에서 금메달을 수상하며 한국을 빛냈다.

마지막 폐막식. 각 종목에서 1등을 한 팀들이 나와 앵콜공연을 했다.

참가한 모든 팀들이 1등 팀의 공연을 보고 배우며,모두가 함께 1등이 되어 즐겼다.

비록 언어는 통하지 않았지만 아름다운 소리와 선율은 모든 참가자들을 감동시켰다.

교과서에서 배웠던 '세계는 하나 지구는 하나'를 가슴으로 느끼며 그렇게 합창올림픽의 밤은 저물어갔다.

허소원 생글기자 (김포고 2년) jeuuy9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