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글250호 2011학년도 중앙대학교 모의논술문제 문제해설과 예시답안

[생글 논술 첨삭노트] (21) 비교-평가 문제는 하나의 대립쌍을 찾아내야
대중의 객체화-관객화.

이 모든 것은 공동체의 붕괴로부터 일어난 현상입니다.

농업 중심의 사회는 아무래도 모든 것들이 공동체로부터 이루어졌겠지요.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이 토지로부터 이탈되기 이전의 사회에서는 모두가 일하고, 모두가 같이 즐길 수 있었습니다.

그들 사이에서는 크게 직업의 분화 또한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축제를 통해 모두 함께 즐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산업의 형태가 변함에 따라 직업의 분화가 일어나고, 농촌-토지를 떠나 도시라는 새로운 공간에서 살게 되면서 이 모든 것이 변하지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임금노동자의 형태로 자신의 삶과 직접적 연관도 없는 일을 하며 생활보조비를 지급받게 됩니다.

이제부터 아침에 출근을 하고 저녁에 퇴근을 하게 되지요.

여가라고 불리는 퇴근 이후의 시간이 생깁니다. 그리고 이 시간에 무언가 놀기는 해야겠는데,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무언가는 없습니다.

도시에서 타향살이 중이기 때문에 공동체는 없거든요.

내일 아침 출근하려면 빨리 놀아야 하는데, 방법 또한 마땅치 않습니다. 오직 있다면 '소비'겠지요.

결국, 임금 노동자의 주머니 속의 돈을 노린, 상업화된 놀이문화가 등장하게 됩니다.

도시를 중심으로 발달하게 된 유흥문화란 결국 '빨리 즐기기 위해 소비해야 하는 문화'입니다.

되도록 빨리 자극받을 수 있도록 말초신경을 건드려야 하겠지요.

돈을 더 많이 벌려면, 더 많이 자극해야 합니다.

당연히 편하게 즐기기 위해서, 되도록 주체적인 참가보다는 수동적 관찰자로서 지위를 유지해야 합니다.

텔레비전이라는 상자는 소파에 기대어 아무 생각없이 바라만 보고 있어도 즐거운 것처럼 말이지요.

이제 문화와 놀이에 있어 완전히 분화된 기능을 가진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전문적으로 남을 즐겁게 하면서 생활을 영위하는 것이지요.

이런 기능을 가진 사람들이 좀 더 전문화-분업화되면서 일반 대중들은 점점 더 참여와는 거리를 두게 됩니다.

일상적인 경제활동, 시간과 노력, 거기에 재능이라는 기회비용까지 추가해서 이런 것을 하기엔 무리가 있는 것이지요.

그냥 편하게, 구경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인 일이 되는 것입니다.

첨삭을 살펴보자면, 하나의 코드를 잡고 끝까지 밀고 가는 것이 여전히 어려운 모양입니다.

이번 문제의 관건은 (가)와 (다)의 연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군요.

많은 학생들이 (가)와 (다)를 제각각 요약하고 말았습니다.

문제는 분명 이것을 연결시킬 것을 조건으로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지요.

직접적인 연관이 없어 보였나요?

이런 비교-평가 문제의 경우, 어떻게든 하나의 대립쌍을 찾아내는 것이 필요합니다.

가령 이 문제는 <주체성 vs 수동성>이겠지요.

여기에 <공동체성 vs 개별성/파편화>라는 코드까지 찾아내면 더할 나위 없겠지요.

혹시라도 더 궁금하신 분들은 해설서를 보내드리겠습니다.

제시문 (가)는 첫 순간의 어색함과 달리 서서히 어린 세대들과의 놀이에 동화되어가는 민노인의 사례를 통해 놀이가 제공해줄 수 있는 대중들의 결합 가능성과 더불어, 주체적인 참여를 통해 얻어지는 즐거움의 모습을 강조하고 있다.

이런 관점에서 보았을 때, 개인들을 수동적인 관찰자의 지위로 분리시켜버린 현대 사회의 축제는 더 이상 능동적 참여의 즐거움을 제공할 수 없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어떠한 의미도 없이 세속적인 오락성만 남게 된 축제에서는 파편화된 개인들만 존재하게 될 뿐이므로 더 이상 공동체의 결속이나 유대를 확인할 수도 없을 것이다.

결국 이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우선 대중들의 주체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놀이문화가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

제시문 (다)에서 보이듯, 인간은 놀이를 통해 의미를 부여하고, 실존을 확인할 수 있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현대 사회는 인터넷과 같이 양방향 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시스템들을 갖추고 있다.

UCC나 플래시몹과 같은 사용자 중심의 놀이 문화는 놀이의 소비자에서 벗어나 주체적인 놀이의 창조자로서의 지위를 부여할 것이며, 이를 통해 다양하고 고유한 특성을 지닌 개인과 집단들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 실전문제

이번 주 문제는 2011학년도 한국외국어대학교 모의논술문제(인문계열) 중에서 편집해보았습니다.

작년과 변함없이 영어 제시문 2개가 끼어 있는 유형입니다.

그 중에서 공통점 찾기 문제와 분석하기 문제를 골라보았습니다.

참고 삼아 말씀드리자면, 2009년도 외대 수시기출문제와 유사한 주제입니다.

(대학마다 선호하는 주제가 있긴 하지요. )

문제에 대한 학생글은 7월18(일)까지 sgsgnote@gmail.com으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대신 첨부파일을 이용하지 말아주세요. )

보내주실 때는 학교/ 이름/ 주소/ 전화번호를 같이 써서 보내주세요.

글을 보내주신 모든 학생들에게는 친절한 해설서를 보내드립니다.

또한, 기초/중급/고급 논술교재 필요하신 분들도 메일 주세요. 지금까지 푼 문제들에 대한 해설서도 원하시면 신청해주세요.

대신 '가지고 있는 거 다 보내주세요'와 같은 성의없는 메일은 사양합니다.

[문제1] <제시문 A>와 <제시문 B>의 공통적인 핵심어를 제시하고, 제시한 단어가 핵심어인 이유를 설명하시오. (400자 내외)

[문제2] <제시문 A>와 <제시문 B> 중에서 자료1과 자료2와 입장이 같은 것을 각각 연결하고 그 근거를 밝히시오. (700자 내외)

A Harmony may be illustrated by soup.

You have the water and fire, vinegar, pickle, salt, and plums, with which to cook fish.

It is made to boil by the firewood, and then the cook mixes the ingredients, harmoniously equalizing the several flavors, so as to supply whatever is deficient and carry off whatever is in excess.

B Mosaic is the art of creating images with a collection or gathering of small pieces of colored glass, stone, or other materials.

It may be a technique of decorative art, an aspect of interior decoration, or of cultural and spiritual significance as in a Catholic church.

Small pieces of stone or glass of different colors are used to create a harmonious pattern or picture.

자료1티타늄(Titanium) 합금은 티타늄과 다른 화학원소들의 혼합물이 포함되어 있는 금속 재료이다.

저온에서 안정된 티타늄의 α(알파)상(相)에 다른 원소를 가해서 강하게 한 합금, 고온에서 안정된 티타늄의 β(베타)상에 다른 원소를 가해서 강하게 한 합금, 그리고 그 중간인 α와 β가 섞인 상태로 만들어진 합금 등 세 가지가 있다.

현재 가장 강력한 합금은 바나듐 13%, 크롬 11%, 알루미늄 3%인 합금으로 이것은 β상의 합금이다.

티타늄 합금은 높은 인장강도와 굳기, 가벼운 무게, 부식(腐蝕)과 고온에 잘 견디는 능력 등을 특징으로 가지며, 주된 용도는 군대 장비, 항공기, 우주선, 의학 장비, 스포츠 장비 등이다.

자료2캐나다의 토론토 시는 다인종 · 다문화와 관련된 문제들을 면밀히 살피고 조정할 별도의 행정기구를 가지고 있는 몇 안 되는 지자체 중 하나이다.

인종 및 언어적 다양성을 사회적 · 문화적 · 경제적 힘의 원천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토론토 시는 다음과 같은 원칙을 발표했다.

1.'다양성은 우리의 힘'이라는 모토를 재확인하고, 포용적 사회 건설의 기회들을 활용하며, 다양성의 모델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민족공동체의 문화적 · 경제적 · 사회적 성공 사례들을 적극적으로 알린다.

2.개인 및 지역공동체가 토론토의 각 생활 영역에 평등하게 참여하는 것을 차단하거나 참여하는 데 불편을 주는 인종 및 민족 차별의 장벽을 제거하기 위해 노력한다.

3.시정을 운영할 때 무차별주의, 반인종주의, 평등정책들이 잘 통합될 수 있도록 한다.

4.지역공동체들, 공적 · 사적 영역들, 시정의 다른 체제들 사이의 조화와 협조를 강화한다.

5.다양하고 평등하며 포용적인 사회로서의 목표를 구현하기 위해 주민 모두의 책임과 의무를 명백히 한다.

이용준 S · 논술 선임연구원 sgsgnote@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