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IT 강국'으로 성장 시킨 최첨단 학문
수학 잘하고 논리적 사고력 겸비해야 전자공학자들은 전자공학을 가리켜 '6개월 학문'이라고 부르곤 한다. 5년이든 10년이든 아무리 열심히 연구해 일궈놓은 성과라 해도 6개월만 지나면 새로운 성과에 의해 '구닥다리'가 되기 일쑤라는 뜻에서다.
모 교수는 "교수들이 대학원생들에게 추월당하지 않을까 항상 긴장하는 분야가 전자공학"이라며 "'강자'가 워낙 빨리 바뀌어 저명한 학자라는 말도 웬만해서는 쓰지 않는다"고 말한다.
우리나라가 지난해 생산량 기준 메모리반도체 1위,디스플레이 1위,무선통신기기 2위의 정보기술(IT) 강국으로 성장한 것은 선진국 과학자들의 연구 성과를 구닥다리로 만드는 세계적인 성과를 일군 한국 전자공학자의 공로에서 비롯됐다는 평가다.
한국 전자공학자들은 현재도 '세계 최초 제조기' 노릇을 톡톡히 하며 한국 IT산업의 발전을 이끌고 있다.
그만큼 빨리 변하고 있는 전자공학은 20세기에 가장 발전한 학문이라는 얘기를 듣고 있다.
전자공학은 진공 속이나 기체 고체 내에서의 전자 운동을 연구하는 학문과 그것을 이용하는 기술을 말한다.
물론 전자공학의 발전은 컴퓨터가 발명되면서 빛을 더했다.
원래 계산기의 역할을 했던 컴퓨터는 이제 그림이나 동영상 소리를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멀티미디어 기기로 변질하게 됐다.
지금은 손에 갖고 다니는 모바일 휴대폰에 이런 컴퓨터 기능이 포함돼 있다. 이 모두가 전자공학의 눈부신 발전 때문이다.
전자공학이 이뤄낸 성과는 하나둘이 아니다.
산업의 핵심 영역인 컴퓨터 반도체 정보 유무선통신,가전,로보틱스, 영상 분야 등의 기술 발전을 주도하고 있을 뿐 아니라 라디오나 텔레비전 트랜지스터 등으로 실용화돼 일상생활을 편리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국내에서도 전자공학과 졸업생들은 한국 경제의 성장을 일궈냈다는 자부심이 대단하다.
최근 들어서는 제어와 센서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제어계측 분야도 전자공학 분야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산업대 등 일부 대학에서는 제어계측공학과를 아예 전자공학과에서 분리해 따로 학과를 설치하고 있다.
⊙ 주요 분야 및 교육 내용
전자공학과는 우선 반도체 연구 분야를 꼽을 수 있다.
반도체만을 전공으로 하는 반도체 학과가 일부 대학에 개설돼 있을 정도로 이 분야는 인기가 높다.
반도체 소자와 반도체 집적 회로 설계등이 이 분야에 포함된다. 다음으로 중요한 분야는 컴퓨터다.
컴퓨터의 구조를 비롯해 컴퓨터 논리회로 설계등을 다룬다.
최근 IT 기술의 핵심인 인터넷과 초고속 컴퓨터 통신망 분야, 신호 및 영상 처리 분야,멀티미디어및 컴퓨터 비전 분야와 로보틱스 의료 전자공학 분야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제어계측 분야에서는 컴퓨터를 기반으로 한 시스템 및 자동제어의 원리,물리적인 양을 측정하는 센서와 계측기기의 작동원리, 프로그래밍과 제어기기 등으로 구분된다.
전자공학과에서는 전자공학을 전공하기 위한 기초를 마련하기 위해 물리나 수학 등의 기초과학 과목과 기본적인 회로 실험에 대해 우선적으로 공부한다.
이를 바탕으로 디지털공학과 마이크로웨이브 양자공학 전자회로 전자장론 등 전자공학 일반에 대하여 배운다.
또한 전자 산업과의 연계성을 이해하고 연구할 수 있도록 이론과 더불어 관찰 실습, 현장 실습 등 실무 수업도 병행하고 있다.
제어계측 분야에서는 응용수학과 회로이론 전지전자계측 및 실험, 컴퓨터프로그래밍 실습, 에너지공학,전자기학 신호및 시스템 등의 과목을 통해 공학의 기초이론을 공부하게 된다.
⊙ 적성 및 흥미
전자공학 분야는 전자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컴퓨터에 대한 지식을 기본으로 한다.
따라서 이를 전공하기위해서는 수학 물리 등의 과목에 흥미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 수학 교과목에 강점을 보여야 한다.
프로그램을 짤 때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훈련을 한다는 의미에서 수학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아울러 모든 면에 의문을 가진 탐구심과 실험 실습에 필요한 논리적 사고 능력을 겸비해야 한다.
항상 새롭게 발전되는 학문 분야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미래 지향적인 사고도 동시에 필요하다.
컴퓨터와 같이 복잡한 기계를 다루는 일에 흥미가 있고 관찰력과 추리력이 좋은 편이라면 유리하다.
⊙ 취업과 진로
진출 분야는 굉장히 다양하다.
전자 공학 일반을 배우므로 전자와 관련된 모든 산업 분야에 진출할 수 있다.
가장 기본적으로는 엔지니어의 길을 선택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
통신회사나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관련 대기업이나 중소기업에서 일할 수 있다.
최근 들어서는 디지털 미디어의 발전과 함께 가상현실이나 게임 분야에도 많이 진출한다.
유망한 분야로 떠오르고 있는 지능형 로봇이나 의료공학 분야에도 수요가 늘고 있다.
물론 기술직 공무원, 연구소 연구원 등도 진출할 수있으며 전자공학을 무기로 기업을 분석하는 기업분석사나 증권 애널리스트에도 부쩍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전자 산업은 우리나라의 핵심 산업이기 문에 갈수록 수요는 늘고 있으며 앞으로도 새로운 분야 새로운 직종이 탄생하기 쉬운 분야라고 할 수있다.
최양규 KAIST 전자공학과 교수는 "전자공학이 그동안 인간에게 편의성과 행복을 가져다 주는 데 큰 기여를 했다"며 "이제 인간에게 행복의 차원을 넘어 인간의 자아실현을 돕는 데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처럼 전자공학의 세계는 그 범위가 무궁무진해 개척할 분야가 많다"며 "한국의 학생들은 대체적으로 우수하기 때문에 전자공학과에 들어와 체계적인 교육을 받으면 훌륭한 공학도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춘호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ohchoon@hankyung.com
수학 잘하고 논리적 사고력 겸비해야 전자공학자들은 전자공학을 가리켜 '6개월 학문'이라고 부르곤 한다. 5년이든 10년이든 아무리 열심히 연구해 일궈놓은 성과라 해도 6개월만 지나면 새로운 성과에 의해 '구닥다리'가 되기 일쑤라는 뜻에서다.
모 교수는 "교수들이 대학원생들에게 추월당하지 않을까 항상 긴장하는 분야가 전자공학"이라며 "'강자'가 워낙 빨리 바뀌어 저명한 학자라는 말도 웬만해서는 쓰지 않는다"고 말한다.
우리나라가 지난해 생산량 기준 메모리반도체 1위,디스플레이 1위,무선통신기기 2위의 정보기술(IT) 강국으로 성장한 것은 선진국 과학자들의 연구 성과를 구닥다리로 만드는 세계적인 성과를 일군 한국 전자공학자의 공로에서 비롯됐다는 평가다.
한국 전자공학자들은 현재도 '세계 최초 제조기' 노릇을 톡톡히 하며 한국 IT산업의 발전을 이끌고 있다.
그만큼 빨리 변하고 있는 전자공학은 20세기에 가장 발전한 학문이라는 얘기를 듣고 있다.
전자공학은 진공 속이나 기체 고체 내에서의 전자 운동을 연구하는 학문과 그것을 이용하는 기술을 말한다.
물론 전자공학의 발전은 컴퓨터가 발명되면서 빛을 더했다.
원래 계산기의 역할을 했던 컴퓨터는 이제 그림이나 동영상 소리를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멀티미디어 기기로 변질하게 됐다.
지금은 손에 갖고 다니는 모바일 휴대폰에 이런 컴퓨터 기능이 포함돼 있다. 이 모두가 전자공학의 눈부신 발전 때문이다.
전자공학이 이뤄낸 성과는 하나둘이 아니다.
산업의 핵심 영역인 컴퓨터 반도체 정보 유무선통신,가전,로보틱스, 영상 분야 등의 기술 발전을 주도하고 있을 뿐 아니라 라디오나 텔레비전 트랜지스터 등으로 실용화돼 일상생활을 편리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국내에서도 전자공학과 졸업생들은 한국 경제의 성장을 일궈냈다는 자부심이 대단하다.
최근 들어서는 제어와 센서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제어계측 분야도 전자공학 분야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산업대 등 일부 대학에서는 제어계측공학과를 아예 전자공학과에서 분리해 따로 학과를 설치하고 있다.
⊙ 주요 분야 및 교육 내용
전자공학과는 우선 반도체 연구 분야를 꼽을 수 있다.
반도체만을 전공으로 하는 반도체 학과가 일부 대학에 개설돼 있을 정도로 이 분야는 인기가 높다.
반도체 소자와 반도체 집적 회로 설계등이 이 분야에 포함된다. 다음으로 중요한 분야는 컴퓨터다.
컴퓨터의 구조를 비롯해 컴퓨터 논리회로 설계등을 다룬다.
최근 IT 기술의 핵심인 인터넷과 초고속 컴퓨터 통신망 분야, 신호 및 영상 처리 분야,멀티미디어및 컴퓨터 비전 분야와 로보틱스 의료 전자공학 분야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제어계측 분야에서는 컴퓨터를 기반으로 한 시스템 및 자동제어의 원리,물리적인 양을 측정하는 센서와 계측기기의 작동원리, 프로그래밍과 제어기기 등으로 구분된다.
전자공학과에서는 전자공학을 전공하기 위한 기초를 마련하기 위해 물리나 수학 등의 기초과학 과목과 기본적인 회로 실험에 대해 우선적으로 공부한다.
이를 바탕으로 디지털공학과 마이크로웨이브 양자공학 전자회로 전자장론 등 전자공학 일반에 대하여 배운다.
또한 전자 산업과의 연계성을 이해하고 연구할 수 있도록 이론과 더불어 관찰 실습, 현장 실습 등 실무 수업도 병행하고 있다.
제어계측 분야에서는 응용수학과 회로이론 전지전자계측 및 실험, 컴퓨터프로그래밍 실습, 에너지공학,전자기학 신호및 시스템 등의 과목을 통해 공학의 기초이론을 공부하게 된다.
⊙ 적성 및 흥미
전자공학 분야는 전자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컴퓨터에 대한 지식을 기본으로 한다.
따라서 이를 전공하기위해서는 수학 물리 등의 과목에 흥미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 수학 교과목에 강점을 보여야 한다.
프로그램을 짤 때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훈련을 한다는 의미에서 수학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아울러 모든 면에 의문을 가진 탐구심과 실험 실습에 필요한 논리적 사고 능력을 겸비해야 한다.
항상 새롭게 발전되는 학문 분야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미래 지향적인 사고도 동시에 필요하다.
컴퓨터와 같이 복잡한 기계를 다루는 일에 흥미가 있고 관찰력과 추리력이 좋은 편이라면 유리하다.
⊙ 취업과 진로
진출 분야는 굉장히 다양하다.
전자 공학 일반을 배우므로 전자와 관련된 모든 산업 분야에 진출할 수 있다.
가장 기본적으로는 엔지니어의 길을 선택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
통신회사나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관련 대기업이나 중소기업에서 일할 수 있다.
최근 들어서는 디지털 미디어의 발전과 함께 가상현실이나 게임 분야에도 많이 진출한다.
유망한 분야로 떠오르고 있는 지능형 로봇이나 의료공학 분야에도 수요가 늘고 있다.
물론 기술직 공무원, 연구소 연구원 등도 진출할 수있으며 전자공학을 무기로 기업을 분석하는 기업분석사나 증권 애널리스트에도 부쩍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전자 산업은 우리나라의 핵심 산업이기 문에 갈수록 수요는 늘고 있으며 앞으로도 새로운 분야 새로운 직종이 탄생하기 쉬운 분야라고 할 수있다.
최양규 KAIST 전자공학과 교수는 "전자공학이 그동안 인간에게 편의성과 행복을 가져다 주는 데 큰 기여를 했다"며 "이제 인간에게 행복의 차원을 넘어 인간의 자아실현을 돕는 데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처럼 전자공학의 세계는 그 범위가 무궁무진해 개척할 분야가 많다"며 "한국의 학생들은 대체적으로 우수하기 때문에 전자공학과에 들어와 체계적인 교육을 받으면 훌륭한 공학도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춘호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