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수십개씩 사라지고 새로생겨···기술·사회 변동따라 ‘뜨고지고’
[Cover Story] “직업에도 생명이 있다”··· “생명공학·환경과학 등 이공계가 성장엔진”
현대 사회에서 직업의 생성과 소멸은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1980년대 후반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한 컴퓨터와 인터넷의 범용화는 새로운 직업들을 쏟아냈고 이는 IT와 접목을 거치며 직무 내용에도 많은 변화를 초래했다.

물론 이에 대한 반론도 있다.

기술강국 코리아를 이끈 기계산업이나 전자공업 등의 제조업은 영원한 강점을 보이고 있으며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창출하는 성장 동력이라는 주장이다.

따라서 이공계 인력 수요는 지속적으로 필요하며 이공계가 나라를 살리는 첨병 역할을 계속 해오고 있다는 사실을 부인하기 어렵다.

이런 점을 감안해볼 때 유망한 직업군은 다음과 같다.

우선 생명공학이나 나노기술 환경과학 등 새로운 기술과 소재 개발로 획기적인 발전을 이뤄갈 첨단 과학 분야의 성장과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환경과학은 정부가 추진하는 녹색 성장정책과 더불어 중요한 분야로 대두되고 있다.

선진국일수록 이 분야와 관련한 직업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인터넷 보급률이 가장 높은 우리나라는 정보통신 관련 분야의 산업 성장은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인력 수요는 계속 늘고 있다.

기업의 다국적화와 경제의 세계화 등 국제 간 교류와 경쟁이 강화되는 가운데 무역 거래나 외환 거래,국제 간 교류 관련 직업도 늘어날 것이다.

특히 이공계 기반의 엔지니어들의 국제 협력이 지속적으로 증가되며 관련 직업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이공계를 기반으로 한 다음 이후에 외교관이나 국제 경영자로 성장해가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회 전반의 고학력화와 함께 고급 여성 인력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여성의 경제 활동 참가율이 증가함으로써 가정 주부가 담당해왔던 육아와 교육의 역할을 대신할 직업이 증가할 것이다.

소득 수준이 증가함에 따라 사람들의 여가 활동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커지고 있다.

특히 주 5일제 근무의 확산으로 늘어난 여가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여행 레저 및 스포츠 관련 직업, 그리고 영화 예술 등 문화 관련 직업이 증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는 인구의 고령화 진행 속도가 매우 빠르다.

고령 인구 사회에서는 노인 집단의 특성과 요구를 반영하는 서비스 산업이나 관련 제조업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들 산업과 관련된 직업도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터넷 시대의 등장으로 미래사회에서는 인터넷 강사, 여가와 건강에 대한 관심의 고조로 수요가 늘어난 레크리에이션 강사, 이벤트 전문가들이 유망 직종으로 떠오를 것이다. 그리고 창의성과 개성이 강조되면서 디자인 코디네이션 광고 홍보 관리 등이 성행할 것이다.

편의성의 추구로 청소대행 결혼준비대행 이사대행 장의대행 등에 대한 대행업이 성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보와 관련 직종인 정보검색사, 경영 정보시스템 전문가, 조사 전문 요원 통신 엔지니어 등이 각광을 받을 것이며 분야별 전문가인 디자인 마케팅 홍보 법률 회계 금융 머천다이저 등이 유망 직종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오춘호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oc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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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 컨설턴트···폴리 아티스트···잘 알려지지 않은 이색직업도 많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해당 분야의 전문가로 살아남을 수 있는 직업은?

새로 생겨난 직업은 어떤게 있을까?

한국고용정보원이 지난해에 발표한 '신생 및 이색 직업'에는 이런 직업들이 소개돼있다.

△기상 컨설턴트=날씨 정보를 제공하고 이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맞춤형 날씨 서비스 전문가'다. 날씨 변화에 따른 위험을 관리해준다.

△HCI(Human Computer Interaction)컨설턴트=인간이 사용하기 편리하고 친숙한 컴퓨터 환경을 연구 · 분석하는 직업이다.

예컨대 버튼식 휴대폰 키패드가 점차 터치 스크린을 활용한 것으로 바뀔 경우,어떻게 휴대폰의 각종 요소와 프로그램을 구성해야 고객들이 쉽고 편하게 휴대폰을 쓸 수 있는지를 고민하는 것이 이들의 역할이다.

△산업잠수사=물속에서 산업적 가치가 있는 것들을 발견하고 개발하는 직종이다.

바다에서 침몰한 선체를 인양하거나 수중에 교각을 설치하는 일,화력 · 원자력발전소의 냉각시설 설치 등을 담당한다.

△수중재활운동사=중력의 영향을 덜 받는 물속에서 운동하는 프로그램을 짜는 사람.

의료기관과 재활 및 건강관리 관련 기관,스포츠센터 등에서 일할 수 있다.

무릎 등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 운동이 가능하며 타박상 등 부상 우려가 적어 고령화시대 노년층의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폴리아티스트(Foley Artist)=영화 속에서 실감나는 음향 효과를 들을 수 있도록 하는 음향 전문가.

진짜 같은 소리를 내기 위해 다양한 소품을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주로 소리를 녹음하는 '폴리 부스'라는 스튜디오에서 일한다.

△카오디오 인스톨러=자동차 업체에서 만든 완제품 차량의 오디오 시스템에 추가적으로 오디오 기기들을 붙여 자동차 안에서 최상의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조율하는 직종.

전기 · 전자 관련 전공자나 카오디오학과 전공자 등에게 적합하다.

△레이싱 미캐닉(Racing Mechanic)=경주용 자동차가 잘 달릴 수 있도록 경주 전,경주 중,경주 후에 각각 차량 정비를 담당하는 일을 하는 사람.

카레이서와 경주차를 유도 · 통제하는 오피셜 등과 함께 팀을 이뤄 활동한다.

소음 노출이 큰 편이고 남들과 경쟁하는 것이므로 경주가 열리는 기간에는 스트레스도 많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