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대다수의 고등학생들이 내신성적과 수능성적만을 갖고 대학을 선택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대다수의 학생은 자신의 적성과 미래와는 무관하게 전공을 선택하고,또한 대학을 선택하고 있다.

학교의 선배들을 보더라도 대학과 학과의 선택은 자신의 의지와는 별 상관 없이 내신성적과 수능성적을 위주로 대학과 지원 학과를 선택한다.

이것은 매우 잘못된 현상이고 잘못된 결과를 만들거라 생각한다.

물론 이런 일이 어제 오늘의 얘기는 아니다. 그런데도 고쳐지지 않는 것은 대학에도 어느 정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각 대학들은 우수학생들을 뽑는 데만 관심을 보일 뿐,학생들의 잠재적 역량을 파악하는 것에는 별로 관심이 없는 것 같다.

다행히 입학사정관제의 도입으로 이제 새로운 선발방식이 생겼다고는 하지만,이 제도 역시 초기 시행 단계에서 많은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

그래서 대학은 여름 · 겨울방학을 이용해서 고등학생을 위한 교육 강좌를 개설하기를 희망한다.

현재 고등학생들은 대학의 학과에 대해 자세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

그 학과의 특성이 무엇인지,입학을 하면 어떤 공부를 하는 것인지,그 대학의 교육 방식이 자신에게 맞는지 등 아무 것도 알지 못한 채 그냥 성적에 맞는 대학을 선택하고 학과를 선택한다.

하지만 방학 동안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에서 지원 학과에 대한 기초강의를 듣는다면 학생들은 그 대학에 대한 특성과 학과에 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자신에게 맞는 대학과 학과를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학생들로 하여금 공부에 대한 동기 유발과 함께 목표의식을 설정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다.

대학의 입장에서도 충분한 시간을 갖고,고등학생들에게 자기 대학의 교육 방식과 개설 학과를 홍보할 수 있다.

또한 이 제도는 현재 시행되고 있는 입학사정관제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

현재의 입학사정관제도는 지원 학생 수에 비해 사정관 수가 너무 적고,사정시간이 너무 짧다는 것이 문제다.

그렇기에 현재의 입학사정관제는 학생 개개인의 특성과 잠재적 역량을 파악하기보다는 내신 성적과 대외 수상 경력 위주로 선발하고 있다.

이것은 입학사정관제가 추구하는 본래의 목적과도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대외 상장을 얻기 위해 사교육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는 결과를 초래한다.

하지만 만약 대학이 방학을 이용해 고등학생을 위한 강의를 개설한다면 대학은 교육기간을 통해 학생 개개인에 대해 자세히 파악할 수 있고,혹시 그 대학에서 교육을 받은 학생이 자신의 대학에 입학사정관제로 지원을 했을 경우,대학은 그 학생에 대한 평가를 제대로 할 수 있을 것이다.

공부에 의욕을 갖기 위해서는 동기 유발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만약 현재의 고등학생들이 방학을 이용해 자신이 원하는 대학에서 원하는 학과에 대한 기초교육을 받는다면 학생들은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고 원하는 목표를 이루고자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그러므로 방학기간 고등학생을 위한 대학 교육 강좌가 개설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양숙희 생글기자(한광여고 2년) uiui06@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