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학교,푸른꿈 고등학교,간디학교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답은 이 세 학교가 모두 특성화 학교라는 것이다.

특성화 학교는 공교육제도의 문제점을 극복하고자 만들어진 종래의 학교와 다른 학교이다.

그러나 특성화 학교는 소위 말하는 '대안학교'로 사람들의 인식 속에 부정적으로 각인되어 있다.

"대안 학교(alternative school)는 세계화에 맞는 글로벌 리더 양성에 따라 세워진 학교입니다. 장애아나 소위 문제아로 불리는 학생들이 다니는 곳이 아니에요."

충남 서산 꿈의 학교에 재학 중인 황OO군(18)이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황군은 초등학교 4학년 때 우연히 참가한 독서캠프를 통해 꿈의 학교에 대해서 처음 알게 되었다.

시간이 흘러 황군이 중학교 진학을 앞둘 무렵,황군의 부모님이 먼저 꿈의 학교에 입학하는 것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독서 캠프의 경험과 꿈의 학교에 대한 여러 정보를 수집한 후 황군은 꿈의 학교로 진학했고 올해로 6년째 다니고 있다.

특성화 학교 학생의 일원으로서 황군은 "(대안학교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 없으니까 외롭죠. 물론 학교를 (사회에서) 인정받으려고 다니는 건 아니지만요. 가끔은 무슨 큰 사고 친 아이 취급을 받을 때도 있어요. 그럴 때마다 가슴 아프고 서글퍼요"라고 토로했다.

또한 "저희 학교는 봄과 가을에 방학을 해요. 그래서 방학 중에 집에 있을 때면 사람들이 왜 이 시간에 학교에 가지 않느냐고 물어보곤 했어요. 그때마다 일일이 대답하는 게 제 일이었죠. 제가 다니는 학교에 대해서 아는 분들은 긍정적으로 보시는데 전혀 모르는 분들은 그런데 왜 가냐는 식의 의문을 제기하죠. 그래도 전 학교를 다닌다는 자체가 즐거워요"라고 덧붙였다.

꿈의 학교와 같은 특성화 학교의 교육 과정은 일반 인문계 고교와는 조금 다르다.

간디학교를 비롯한 몇몇의 학교에서는 여름방학 기간에 국토 사랑의 정신을 함양하기 위해 지리산 등반을 한다.

또한 인문계고 학생의 경우 입시 위주의 교육정책으로 인해 현실적으로 동아리 활동을 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

뿐만 아니라 이름뿐인 '유령 동아리'도 허다하다.

하지만 여러 대안학교의 경우 특색 있는 동아리가 많으며 동아리 담당 교사의 노력과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지속적이고 활성화되어 있다는 점이 다르다.

끝으로 황군은 대안학교에 진학하기를 주저하는 학생들에게 "확고한 목표가 있다면 그에 맞는 학교에 진학하는 것이 올바른 길을 걷는 것"임을 전해주고 싶다고 했다.

정은이 생글기자(성의여고 2년) lcjyy100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