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대 포함한 서울 주요대학

입학사정관 확대로 인한 면접·구술 고사 성적 반영 증가
[2011학년도 대입 전형 분석] ① 올해 수시에서 61% 선발…논술 전형이 대세
지난해 11월30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이배용 이화여대 총장)는 대학입학 전형위원회의 최종 심의,의결을 거쳐 전국 200개 대학(교육대,산업대 포함)의 '2011학년도 대학입학 전형 시행계획'을 발표하였다.

전년도 대입전형과 유사하나 주요 특징을 요약해보면 △입학사정관 전형 실시 대학 및 선발 인원 확대 △수시모집 선발 인원 증가 지속 △저소득층의 고등교육 기회 확대를 포함한 특별전형 모집인원 증가로 정리할 수 있다.

하지만 발표된 전형계획은 말 그대로 계획안이므로 추후 수정,변경이 가능하다.

따라서 예비 수험생들은 자신의 지망 대학을 중심으로 올 3~4월께 각 대학 입학 홈페이지에 공지되는 대학별 '입학전형요강'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 수시모집 인원 꾸준히 증가

2011학년도 수시모집은 총 모집인원(37만9215명)의 약 61%인 23만1035명을 선발하고,정시모집에서는 약 39%인 14만8180명을 선발한다.

이는 지난해 수시모집 비율인 약 59%에 비해 2%(1만2011명) 증가한 수치이다.

입학사정관 등 수시모집전형을 확대하려는 교육부의 방침에 따라 비단 올해뿐만 아니라 향후 수시 모집인원 비율은 점점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재수생을 포함한 일부 수험생들은 정시모집에 초점을 맞춰 수능시험에만 집중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수시모집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적으로 지원해야 할 모집시기임을 명심해 수시와 정시를 병행해 준비하는 것은 물론 논술,면접,전공적성검사 등 수시 대학별고사를 학기 초부터 철저히 대비하는 것이 좋다.

⊙ 입학사정관 확대,면접고사 반영비중 높아

입학사정관 전형은 성적뿐만 아니라 학생이 가지는 다양한 능력과 잠재력,자질 등을 고려하여 각 대학의 인재상과 모집단위별 특성에 맞는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으로 지난해 교육부의 파격적인 지원과 맞물려 모집인원이 대폭 증가했다.

올해 수시모집에서 입학사정관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은 105개 대학 3만4629명으로,전년도 87개 대학 2만2787명에 비해 18개 대학 1만1842명이 증가하였다.

정시모집에서도 입학사정관 전형 실시 대학은 25개 대학 2999명으로,전년도 20개 대학 1835명에 비해 5개 대학 1164명이 증가하였다.

또한 올해 수시모집에서 면접 및 구술고사의 반영 비중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이는 입학사정관 전형이 1단계에서 학교생활기록부와 함께 서류평가를 심사하여 모집정원의 일정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 심층면접을 통해 최종합격자를 뽑는 단계별 평가를 실시하는 것이 주된 이유 중 하나로 분석된다.

⊙ 서울 주요 대학,수시는 논술…정시는 수능

수시모집에서는 학교생활기록부와 논술,면접,적성검사 등이 주요 전형요소로 활용되며,대학에 따라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을 최저학력기준으로 활용한다.

특히,올해는 학교생활기록부를 100% 반영하는 대학이 전년도 70개교에서 82개교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한 가지 반드시 유념해야 할 점은 수험생의 관심이 높은 명문대 및 서울 소재 주요 상위권 대학들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 수시모집에서도 논술고사를 통해 가장 많은 인원을 모집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비록 지난해에 비해 4개 대학이 줄어든 33개 대학이 수시모집에서 논술고사를 실시하지만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을 포함한 서울 소재 대부분의 대학들이 논술을 실시한다.

이는 논술고사가 우수 학생을 선별해 내는 데 있어,다른 어떤 전형요소보다 상당한 변별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정시모집에서는 변함없이 수능시험이 절대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수능을 100% 반영하는 대학이 82개 대학(2009년 81개 대학),80% 이상~100% 미만 반영하는 대학은 81개 대학으로 전년도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 다양한 특별전형 신설 및 모집인원 증가

수시모집에서는 지역균형선발전형,잠재능력 우수자,자기주도적학습,대안학교 및 홈스쿨링 출신자 등 다양한 특별전형이 실시되며 모집인원도 상당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원 내 특별전형 중 체육,미술,어학,정보화 등 '특기자 특별전형'은 117개교에서 7298명을 모집하며,교장(교사) 추천,교과성적우수자,지역고교출신자,국가유공자 등 '대학독자적기준 특별전형'은 183개교에서 8만1919명을 모집한다.

또한 올해부터 기회균등 전형(농어촌학생,전문계고 졸업생,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대상)에 전문계고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한 '전문계고졸 재직자' 특별전형이 건국대,중앙대 등에서 추가로 신설된다는 점도 유념하자.

이동훈 배치표닷컴 입시전략연구소장 info@batchpy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