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위권학과는 해마다 최고 경쟁률… 중상위권 막판 역전현상

동일대학이라도 모집군별로 성적 반영방법 꼼꼼히 살펴봐야
[2010학년도 정시전략 특집] ⑧ 내년 재수기피 조짐 뚜렷… 막판 눈치지원 극심할 듯
2010학년도 정시 모집은 그 어느 해 보다 경쟁률이 치열해져 원서접수 마감직전 막판 눈치경쟁이 극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이유로는 △정시 모집정원이 지난해에 비해 8천명 이상 감소한 반면 수능 응시자 인원은 8만명 증가 △올해 수능이 쉽게 출제돼 서울 소재 주요대학들을 지원하는 수험생,즉 중상위권 성적의 밀집도가 매우 높아졌으며 △2011학년 대입에는 재학생과 재수생을 합쳐 약 4만명이상이 증가,총 70만명의 수험생이 수능에 응시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현재 대다수의 수험생들이 내년에는 대학가기가 더 어렵다는 판단하에 재수 기피현상의 조짐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으며,결과적으로 올해 대학에 반드시 합격하기 위한 하향안정지원 성향이 대세를 이룰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지나친 하향안정지원은 합격 후 대학과 학과에 적응하지 못하고 중도하차 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원서마감직전까지 경쟁률과 정시 최종 모집인원을 꼼꼼히 확인해야 함은 물론 자신과 동일 점수대 수험생들의 지원 흐름까지 예상한 전략적인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

⊙ 주요대학 모집군별 특성과 지원전략

서울시립대

가나군에서 분할모집을 실시하며 두 군에서 모두 모집인원의 50%를 수능우선선발로 모집한다.

학생부는 계열별 주요교과 중 상위 3개과목만 반영되기 때문에 학생부의 영향력은 미미하다.

계열 구분없이 수능성적 중 수리와 외국어 반영비율이 각각 30%씩 반영되기 때문에 자신의 수능성적으로 유리한가를 꼭 따져 봐야한다.

해마다 세무학과 도시행정학과가 최상위권학과에 랭크되어있으며 사회복지학과와 국사학과는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인문계열의 경우 수능 표준점수상으로 520점에서 535점대가 지원가능하다.

건국대

나다군에서 분할모집을 실시하는 건국대는 나군에서 수능 100%를 반영하고 다군에서는 수능 70%+학생부 30%를 반영하여 신입생을 선발한다.

인문계는 언어와 외국어를,자연계는 수리와 외국어를 각각 30%씩 반영하며,학생부 반영은 300점 만점으로 등급간 6~9점 차이가 나므로 자신의 학생부성적과 지원자들의 예상 학생부성적을 반드시 비교한 후 지원을 신중히 결정해야한다.

건국대를 지원하는 수험생들은 주로 동국대 경희대 숙명여대 홍익대 국민대 등을 지원하는데, 특히 모집군의 특성상 지원할 대학이 많지 않은 다군에서는 연세대와 고려대를 포함한 상위권대 수험생들의 적지 않은 수가 동시 지원한다는 점도 유념해두자.

수능 표준점수상 인문계는 510점이상,자연계는 500점이상 지원가능하다.

숙명여대

가나다군 모든 군에서 신입생을 선발하는데 각 군별로 수능 반영비율과 방법이 다르므로 유의해야한다.

우선 가군에서는 모집인원의 50%를 수능성적으로 우선선발하며 나머지 인원은 일반선발로 학생부성적을 30%반영하여 선발한다.

단,글로벌서비스학부는 정시에서 실시하는 입학사정관제로 학생부대신 면접구술성적이 반영된다는 점에 유의하자.

나군에서는 수능50%와 학생부50%를 반영하여 선발하는데 수능성적은 상위 2개영역만 반영하므로 거의 만점에 가까운 응시자들이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군에서는 수능성적으로만 신입생을 선발하는데 가군과 달리 인문계는 수능 언어와 외국어,자연계는 수리와 외국어를 각각 40%씩 반영하므로 자신의 수능 영역별성적 유·불리를 반드시 살펴봐야한다.

한국외대

지난해 나다군에서 모집하던 한국외대는 올해부터 가나군에서 분할모집을 실시한다.

수능반영비율을 살펴보면 수리비율은 낮아지고 외국어 반영비율 높아진 점이 특징이다.

또한 탐구 반영과목이 지난해 2과목에서 3과목으로 늘었으며,제2외국어와 한문에 2% 추가점수를 주던 가산점제도를 폐지하고 올해부터는 탐구 한 과목으로만 대체한다.

그리고 재수생에까지 비교내신이 적용되므로,학생부성적이 낮은 재수생들은 관심을 갖고 지원을 고려해 봐야한다.

한국외대 인문계열의 경우 수능 표준점수상 520점 이상 지원가능하며 연세대와 고려대,한양대,성균관대,숙명여대를 복수지원하는 경우가 많다.

홍익대

가나다군에서 분할모집을 실시하는 홍익대는 매우 다양한 전형방법과 수능반영 방법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므로 지원자는 모집요강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가군에서는 학생부와 수능성적을 반영하는데 인문계는 수능 3+1로 모두 반영하며 자연계는 2+1로 수리와 과탐은 지정,언어와 외국어영역 중 상위성적 한 영역을 반영한다.

자율전공은 영역 구분없이 상위 3개영역을 반영하는데 백분위 총합 280점대의 응시자들이 지원할 정도로 합격권이 매우 높다.

수능성적으로만 선발하는 나다군 중 나군 자연계열은 수능 수리와 과탐영역 성적만 반영하고 다군은 가군 수능 반영방법과 동일하게 반영한다.

⊙ 중상위권학과 막판 경쟁률 역전현상

정시 모집군별 지원전략을 세웠다면 지원대학 입학처 홈페이지에서 수시 미등록 인원이 포함된 정시 최종인원을 반드시 확인한 후 마지막까지 경쟁률을 고려해 원서접수를 해야 한다.

정시지원은 수시와 달리 가나군별 총 3회만 지원이 가능한 한계성을 갖고 있어 수험생들의 선호대학을 중심으로 경쟁률이 낮게 형성되는 곳으로 몰리는 성향이 매년 지속되고 있다.

대학마다 다소 차이는 있으나 서울 소재 대학들의 하위권학과는 해마다 최고경쟁률을 보이고 있으며 중상위권학과는 마감일 오전까지 낮은 경쟁률을 보이다 막판에 지원이 몰리는 이른바 ‘경쟁률 역전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하지만 경쟁률은 접수가 끝날 때까지 어떻게 변화될지 예측은 가능하나 확정지을 수 없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지난해 경쟁률과 마감전 최종 경쟁률을 파악하고 신중히 지원하도록 하자.

이동훈 생글 대입컨설팅 소장 dhlee@ed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