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걸음’과 ‘한걸음’은 다르다
"49등이나 50등이나 오십보백보다."
'오십보백보(五十步百步)'는 '조금 낫고 못한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본질적으로는 차이가 없음을 이르는 말'이다.
중국 양나라 혜왕이 정사(政事)에 관해 맹자에게 물었을 때,전쟁에 패해 어떤 자는 100보를,또 어떤 자는 50보를 도망했다면,100보를 물러간 사람이나 50보를 물러간 사람이나 도망한 것은 마찬가지라고 대답한 데서 유래한다.
다른 말로 하면 '대동소이(大同小異),피차일반(彼此一般)'과 비슷한 말이다. 모두 사전에 오른 말이다.
'오십보백보' 역시 사전에 오른 단어이다. 그래서 항상 붙여 쓴다.
또 이를 '50보100보' 식으로 아라비아 숫자로 적지 않는다.
이때 쓰인 '보'를 우리 고유어로 하면 '걸음'이다.
'한 걸음,두 걸음…' 식으로 수량을 나타내는 말 뒤에 오는 '걸음'은 '발자국' 또는 '발짝'으로 바꿔 쓸 수 있다.
그러나 '발자욱'은 표준어에서 버렸기 때문에 적어도 규범의 틀 안에서는 인정되지 않는다.
'발자욱'만큼 많이 쓰이지는 않지만 간혹 '발자귀'란 말을 쓰는 경우도 있다.
'발자귀'는 일부 사전에서 '발자국의 방언' 또는 '짐승의 발자국'이라 풀어 '발자국'과 구별하기도 했으나 대부분의 사전에서는 다루지 않는 말이다.
북한에서는 '발자국/발자욱'을 함께 인정한다.
또 '발자국'의 준말로 '발작'을 쓴다는 점도 남한과 다르다.
정리하면 남한의 표준어 체계에서는 '한 걸음/한 발자국/한 발짝 다가서다'가 모두 같은 뜻으로 쓸 수 있는 표현이다.
그러나 '한 발자욱/한 발작 다가서다'라고는 쓸 수 없다.
이에 비해 북한의 문화어에서는 '한 걸음/한 발자국/한 발자욱/한 발작'은 같은 말로 쓸 수 있지만 '한 발짝'은 쓰지 못 한다.
'한 걸음'과 '한걸음'이 다른 말이라는 것도 염두에 둬야 한다.
'한 걸음,두 걸음,세 걸음…' 식으로 '걸음' 자체를 나타낼 때는 '한'이 수관형사이므로 띄어 쓰는 것이다.
그러나 주로 '한걸음에' 꼴로 쓰이는 '한걸음'은 '쉬지 않고 내처 걷는 걸음이나 움직임'이란 뜻의 파생어이다.
이는 한 단어이므로 항상 붙여 쓴다.
'기쁜 소식을 전하려고 집까지 한걸음에 달려갔다'처럼 쓰인다.
이때는 이 말을 '한발자국'이나 '한발짝'으로 바꿔 쓸 수 없다.
"49등이나 50등이나 오십보백보다."
'오십보백보(五十步百步)'는 '조금 낫고 못한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본질적으로는 차이가 없음을 이르는 말'이다.
중국 양나라 혜왕이 정사(政事)에 관해 맹자에게 물었을 때,전쟁에 패해 어떤 자는 100보를,또 어떤 자는 50보를 도망했다면,100보를 물러간 사람이나 50보를 물러간 사람이나 도망한 것은 마찬가지라고 대답한 데서 유래한다.
다른 말로 하면 '대동소이(大同小異),피차일반(彼此一般)'과 비슷한 말이다. 모두 사전에 오른 말이다.
'오십보백보' 역시 사전에 오른 단어이다. 그래서 항상 붙여 쓴다.
또 이를 '50보100보' 식으로 아라비아 숫자로 적지 않는다.
이때 쓰인 '보'를 우리 고유어로 하면 '걸음'이다.
'한 걸음,두 걸음…' 식으로 수량을 나타내는 말 뒤에 오는 '걸음'은 '발자국' 또는 '발짝'으로 바꿔 쓸 수 있다.
그러나 '발자욱'은 표준어에서 버렸기 때문에 적어도 규범의 틀 안에서는 인정되지 않는다.
'발자욱'만큼 많이 쓰이지는 않지만 간혹 '발자귀'란 말을 쓰는 경우도 있다.
'발자귀'는 일부 사전에서 '발자국의 방언' 또는 '짐승의 발자국'이라 풀어 '발자국'과 구별하기도 했으나 대부분의 사전에서는 다루지 않는 말이다.
북한에서는 '발자국/발자욱'을 함께 인정한다.
또 '발자국'의 준말로 '발작'을 쓴다는 점도 남한과 다르다.
정리하면 남한의 표준어 체계에서는 '한 걸음/한 발자국/한 발짝 다가서다'가 모두 같은 뜻으로 쓸 수 있는 표현이다.
그러나 '한 발자욱/한 발작 다가서다'라고는 쓸 수 없다.
이에 비해 북한의 문화어에서는 '한 걸음/한 발자국/한 발자욱/한 발작'은 같은 말로 쓸 수 있지만 '한 발짝'은 쓰지 못 한다.
'한 걸음'과 '한걸음'이 다른 말이라는 것도 염두에 둬야 한다.
'한 걸음,두 걸음,세 걸음…' 식으로 '걸음' 자체를 나타낼 때는 '한'이 수관형사이므로 띄어 쓰는 것이다.
그러나 주로 '한걸음에' 꼴로 쓰이는 '한걸음'은 '쉬지 않고 내처 걷는 걸음이나 움직임'이란 뜻의 파생어이다.
이는 한 단어이므로 항상 붙여 쓴다.
'기쁜 소식을 전하려고 집까지 한걸음에 달려갔다'처럼 쓰인다.
이때는 이 말을 '한발자국'이나 '한발짝'으로 바꿔 쓸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