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자랑거리가 하나 더 늘어나게 되었다.

대전광역시는 환경 보호와 자전거 타기 활성화를 위해 오는 9월부터 무인 단말기를 이용,시민들이 누구나 자전거를 손쉽게 빌려 탈 수 있는 시스템을 본격 가동하기로 했다.

대전시는 지난 13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시민 공용자전거(일명 '타슈~') 무인대여 시스템 시연회를 가져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대전시는 지난 2월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자전거 무인대여시스템 공동개발 업무 협약을 맺고 공동으로 5억원을 들여 개발 작업을 완료하게 된 것이다.

이날 있었던 시연회에는 박성효 대전광역시장을 비롯해 대전 시민 등 60여명이 참석, 직접 자전거 무인대여 시스템을 체험하고 자전거를 타 보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시연회에 참석했던 이모 주부는 "외출할 때면 언제나 주차장 문제로 불편한 경우가 많았는데,앞으로는 차를 이용하지 않아도 누구나 손쉽게 자전거를 빌려 탈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또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나라에서 기름값 절약은 물론 환경 사랑에도 앞장서는 정책이 아니겠느냐며 대전시의 정책에 큰 박수를 보낸다"고 덧붙였다.

자전거 무인대여 시스템은 무선 전자태그와 유비쿼터스센서 네트워크 기술을 이용한 거치대,대여 단말기인 키오스크 등으로 이루어졌으며 무선 기술을 활용해 자전거 거치대에 별도의 장치 없이도 무선 전자태그 칩만을 장착하여 시설비를 기존 시스템의 절반 이하로 낮추는 데 성공했다.

시민들이 자전거를 빌리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우선 충전식 교통카드를 소지한 이용객은 사전에 온라인 회원 등록을 한 뒤 무인 대여 단말기에서 사용하고 싶은 자전거 번호를 선택,단말기에 교통카드를 대고 자전거 손잡이의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된다.

또 사용을 마친 후에는 자전거를 거치대에 올려놓고 단말기에 카드를 대면 끝난다.

대전시는 교통카드가 없는 대전 시민이나 대전을 찾은 외지인 이용객을 위해 단말기에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를 입력한 뒤 휴대전화로 전달되는 인증번호와 자전거 번호를 입력해 빌려 타는 시스템도 구축 중이라고 했다.

물론 자전거를 도난당했을 경우에는 경보음이 울려 도난을 막게 된다.

뿐만 아니라,자전거에 달린 소형 단말기를 통해 자전거의 이용 시간과 거리,이용자의 에너지 소모량이 표시되는 서비스도 함께 제공함으로써 이용자는 일석이조의 큰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아직 자전거 이용요금은 정해지지 않았지만,시민들이 1시간 이하로 사용할 경우에는 무료로 대여할 계획이다.

대전시는 오는 9월부터 대전지역 도심 20여 곳에 각각 10대가량의 자전거를 갖춘 무인 대여소를 우선 설치하고 점차적으로 연말까지 무인 대여소를 100곳으로 늘릴 계획이며,자전거 무인대여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한다.

9월이면 첫선을 보이는 시민 공용자전거 무인대여 시스템을 통해 대전시가 교통이 원활한 도시,청정 도시로 거듭날 것을 기대해 본다.

조연경 생글기자(대전 둔산여고 3년) younk199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