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은 추슬르는 게 아니라 추스르는 것
불황의 짙은 그림자가 전 세계를 뒤덮고 있는 요즘이다.
우리 경제도 예외가 아니다.
그렇다고 절망 속에 빠져 있을 수만은 없다.
'정부나 기업이나 올 한 해를 추슬리면서 내년을 대비해야 할 때이다.'
좋은 뜻을 담고 있는 문장이지만 아쉽게도 틀린 글자가 있는 게 옥에 티다.
'추슬리면서'가 그것이다.
우선 이 말의 기본형은 '추스르다'라는 걸 알아 두는 게 중요하다.
'추스르다'는 몇 가지 의미를 갖는데,'치켜올려 다루다'('바지춤을 추스르다') '몸을 가누어 움직이다'('아파서 몸을 추스를 겨를이 없다') '일 따위를 수습하여 처리하다'('이번 사태를 잘 추스르지 못하면…')처럼 쓰인다.
문제는 이 단어가 활용될 때 특이하게 변한다는 것이다.
'르' 변칙 동사인 '추스르다'는 모음 '-아(어)'로 시작하는 어미가 올 때 '추슬러/추슬렀다'와 같이 어간에 받침 'ㄹ'이 붙으면서 어형이 변한다.
(정확히는 어미 '-아(어)'가 '-라(러)'로 바뀐다. 동시에 어간의 끝 음절 '르'에서 모음 'ㅡ'는 탈락하고 남은 'ㄹ'은 앞 글자의 받침으로 자리 잡는다. 가령 '빠르다'에 어미 '-았다'가 붙는다면 '빠르았다'가 규칙 활용의 모습일 것이다. 설령 축약된다 하더라도 '빠랐다'가 돼야 통상적인 규칙 활용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빨랐다',즉 '-았다'가 '랐다'가 되고 어근에 'ㄹ'이 붙어 '빨'로 된다. 이것이 '르' 변칙 활용이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은 기본형 자체를 '추슬르다' 또는 '추슬리다' '추스리다'인 것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기본형은 '추스르다' 하나뿐이다.
따라서 이 말이 활용될 때,모음 어미가 오면 '추슬러'가 되고 자음 어미가 오면 '추스르고,추스르니,추스르게,추스르면서' 식으로 일정한 형태를 유지한다.
불황의 짙은 그림자가 전 세계를 뒤덮고 있는 요즘이다.
우리 경제도 예외가 아니다.
그렇다고 절망 속에 빠져 있을 수만은 없다.
'정부나 기업이나 올 한 해를 추슬리면서 내년을 대비해야 할 때이다.'
좋은 뜻을 담고 있는 문장이지만 아쉽게도 틀린 글자가 있는 게 옥에 티다.
'추슬리면서'가 그것이다.
우선 이 말의 기본형은 '추스르다'라는 걸 알아 두는 게 중요하다.
'추스르다'는 몇 가지 의미를 갖는데,'치켜올려 다루다'('바지춤을 추스르다') '몸을 가누어 움직이다'('아파서 몸을 추스를 겨를이 없다') '일 따위를 수습하여 처리하다'('이번 사태를 잘 추스르지 못하면…')처럼 쓰인다.
문제는 이 단어가 활용될 때 특이하게 변한다는 것이다.
'르' 변칙 동사인 '추스르다'는 모음 '-아(어)'로 시작하는 어미가 올 때 '추슬러/추슬렀다'와 같이 어간에 받침 'ㄹ'이 붙으면서 어형이 변한다.
(정확히는 어미 '-아(어)'가 '-라(러)'로 바뀐다. 동시에 어간의 끝 음절 '르'에서 모음 'ㅡ'는 탈락하고 남은 'ㄹ'은 앞 글자의 받침으로 자리 잡는다. 가령 '빠르다'에 어미 '-았다'가 붙는다면 '빠르았다'가 규칙 활용의 모습일 것이다. 설령 축약된다 하더라도 '빠랐다'가 돼야 통상적인 규칙 활용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빨랐다',즉 '-았다'가 '랐다'가 되고 어근에 'ㄹ'이 붙어 '빨'로 된다. 이것이 '르' 변칙 활용이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은 기본형 자체를 '추슬르다' 또는 '추슬리다' '추스리다'인 것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기본형은 '추스르다' 하나뿐이다.
따라서 이 말이 활용될 때,모음 어미가 오면 '추슬러'가 되고 자음 어미가 오면 '추스르고,추스르니,추스르게,추스르면서' 식으로 일정한 형태를 유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