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에 국회의원과 신부가 빠졌어요.

어떤 사람은 하류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국회의원을 꺼내야 한다고 하는데 마을 사람들은 국회의원을 꺼내면 마을이 망하기 때문에 국회의원은 강물에 떠내려가게 내버려두라고 했어요."

듣기만 해도 웃음을 자아내는 이 유머는 1월 초 방영된 SBS 유머 스페셜 내용의 일부다.

SBS에서는 1,2부에 걸쳐 '유머러스한 사람이 되는 법'이란 프로그램을 방영하였다.

그리고 MBC에서도 첫인상 스페셜을 방영하였는데 '친근하고 미소를 짓는 것'이 핵심이라고 한다.

모두가 경제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작금에 어찌보면 유머는 하나의 사치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때일수록 유머러스형 인간들은 특유의 유연한 대처 능력으로 21세기를 앞서나가고 있다.

유머란 타고나는 것이 아니다.

21세기의 리더가 만들어지듯이 유머 또한 공부를 통해 알아가고 노력하며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렇다면 유머는 무엇일까.

유머는 인간의 행동 · 언어가 가지는 웃음을 뜻하며,그러한 웃음을 인식하거나 표현하는 능력이다.

또한 유머는 지적인 웃음뿐만 아니라 그 웃음의 대상에 대한 동정심을 담고 있어서 인간이 지닌 감성을 깨우치는 특색이 있다.

그리고 유머는 억지스럽지 않아 일상생활에서도 그 빛을 발한다.

'진정한 유머니스트는 휴머니스트'라는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유머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 사는 곳에서 가까이 있어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웃음인 것이다.

그렇다면 진정한 유머러스형 인간이 되기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먼저 사람을 많이 만나고 그들과의 소통을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

유머의 아이디어는 지극히 일상적인 것에서 비롯되기에 사람을 웃기려면 사람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유머를 구사하기 위해서는 요즘 제일 잘 나가는 최신 유행어 몇 개 정도는 섭렵하고 있어야한다.

가끔 최신 유행어를 따라함으로써 상대방에게 재미와 흥미를 이끌어 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시대에 뒤처지지 않는 유머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틈틈이 유머러스한 이야기들을 외워 사람들에게 해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유머러스형 인간이 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자기 자신을 살짝 낮추는 것이다.

내가 먼저 유머를 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내가 먼저 유머러스하게 보임으로써 유머는 시작된다.

그리고 유머는 말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그 유머를 받아들이는 사람에게서도 발견된다.

그렇기 때문에 유머를 들을 때는 밝고 명랑하게 적절한 반응을 해주는 것이 좋다.

힘든 입시 경쟁 속에서, 힘든 경제 상황 속에서 지쳐있을 주변 사람들에게 유머 한마디를 건네며 하루를 시작하는 유머러스형 인간이 되자.

이영혜 생글기자(저동고 2년) lyh547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