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8일 예술고 합격자 발표가 났다.

이제 외고 입학시험만 남았다.

중학교에서 내신성적이 좋은 학생들, 또는 영어에 자신 있는 학생들이 외고 입학 시험 준비에 한창이다.

중학교 시절 열심히 쌓은 실력을 성과로 낼 때가 된 것이다.

특목고에 지원하는 학생들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특목고라면 왜 사족을 못쓰는 것일까?

민사고를 다니고 있는 염준성 학생은 "어린 시절을 외국에서 보냈고,그때부터 미국 유학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그래서 특목고에 진학하는 편이 유학가는 데 훨씬 유리할 것 같아 중학교 때부터 특목고 진학을 마음먹었어요" 라고 말했다.

민사고를 포함해 여러 외고에서는 국어와 국사 과목 외의 전 과목을 영어로 가르치고 있다.

이런 영어 수업을 학생들은 외고의 장점으로 여긴다.

현대고에 다니는 J학생은 외고를 준비할 당시 공부한 영어 실력으로 수월하게 영어 수업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저희 학교에서는 수업시간에 모의 ASEAN Convention을 직접 체험해 볼 정도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많아요.

솔직히 일반고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동아리나 대회가 특목고에서는 흔하잖아요."

청심 국제고의 이아름 학생은 학교 자체에서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해 준다며 특목고에 진학해 더 '풍성한' 고등학교 생활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수 목적 학교에 대한 관심이 높은 학생들은 중학교 시절부터 특목고에 진학할 발판을 내딛고 있다.

청심국제 중학교에 다니는 장서영 학생은 "사실 경쟁률이 너무 높았고,수업 과정도 어려워 보여서 못 들어가도 걱정,들어가도 걱정이었어요. 근데 입학해서 다니고 보니깐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 있는 유일한 특수 목적 중학교인 청심국제중학교는 올해 첫 졸업생을 맞는다.

그 밖에도 여러 학생들이 좀 더 나은 학교 시설,교사의 수준,기숙사 생활 등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특목고에 진학하고 싶다고 말했다.

특목고가 다른 일반 학교에 비해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뚜렷한 목표 의식 없이 특목고에 진학한다면 일반고에 진학하는 것보다 못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학생들뿐만 아니라 학부모들도 그 학생의 적성과 흥미에 맞는 학교를 고려해 그 학생의 최고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학습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앞으로 학생들이 그들만의 '무한 특목고 사랑'에서 벗어나 진정으로 자신이 원하는 길을 선택하길 당부한다.

유은현 생글기자(청심국제고 2년) dmsgus61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