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경시대회가 같은 날 열려 학생들이 선택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학생들은 가급적 외부의 큰 경시 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학교에서 교내 행사를 마련할 때 교외 행사와 겹치지 않도록 하거나 그 횟수를 줄여 주기를 원하고 있다.

J고등학교 김은영 학생은 얼마 전 학교에서 주관하는 논술 경시대회와 교외에서 열리는 외국어 경시대회에 모두 참가하고 싶었으나 날짜가 겹쳐서 하나를 포기해야 했다.

고민 끝에 김양은 결국 도 대표를 뽑는 논술 경시대회에만 참가하기로 했으나 외국어 경시대회에 참가하지 못한 게 못내 아쉬웠다.

경시 대회가 겹치는 분야는 논술 뿐만이 아니다.

백일장이나 교내 영어시험도 마찬가지이다.

김소아 학생의 경우 지역의 대학에서 주최하는 백일장 대회와 교내에서 열리는 영어 PREP시험이 날짜가 5월15일로 겹쳐서 백일장대회를 포기했다.

김소아 학생은 "정말 응시하고 싶었지만 환경 때문에 그렇지 못해서 억울하기도 했어요"라며 경시대회를 겹치지 않게 학교에서 배려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올 들어 중요한 경시 대회가 같은 날 열린 사례는 많다.

5월11일에 전국 중·고등학교 외국어 경시대회와 황토현 토론대회가 있었으며 성균관대에서 주최하는 전국 고교생 중국어 학력경시대회와 부경대학교에서 주최하는 전국 고교생 일본어 경시대회가 6월14일에 동시에 열렸다.

매년 봄이면 각 학교마다 백일장 대회를 개최한다.

또 국세청 환경부 등 국가기관도 각각 취지에 맞게 글쓰기 대회를 공고한다.

학생들은 교내 행사가 교외 행사와 겹치지 않도록 날짜를 변경하거나 횟수를 줄여 주기를 원하고 있다.

유은희 생글기자(순천제일고 3년) kid224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