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문제로 온 나라가 시끌벅적하다.

최근 일본은 중학교 학습지도 해설서에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문구를 넣는 등 지속적으로 독도가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 지명위원회(BGN)도 독도를 한국령에서 주권 미지정 지역으로 변경했다가 부시 대통령의 지시로 백지화했다.

BGN은 30년 전부터 '독도'라는 명칭 대신 '리앙쿠르 록스(Liancourt Rocks)'를 사용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학교 현장에서는 독도에 대한 교육이 충실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가 발간한 현행 국사 교과서에 '독도'에 대한 설명은 채 한 페이지가 되지 못한다.

내용 또한 단순한 요약에 그치고 있다.

[생글기자 코너] 국사 교과서에 독도 관련 내용 부족하다
' …한편,울릉도와 독도는 삼국시대 이래 우리의 영토였으나,일본 어민이 자주 이곳을 침범하여 충돌이 빚어지기도 하였다.

숙종 때,안용복은 울릉도에 출몰하는 일본 어민들을 쫓아 내고,일본에 건너가 울릉도와 독도가 조선의 영토임을 확인받고 돌아왔다.

그후에도 일본 어민의 침범이 계속되자, 19세기 말에 조선 정부는 적극적으로 울릉도 경영에 나서 주민 이주를 장려하였고,울릉도에 군을 설치하여 관리를 파견하고 독도까지 관할하게 하였다.' (국사 교과서 p.104)

독도를 언급하면서도 독도와 관련된 사진 자료도 찾아볼 수 없다.

통신사의 행로라는 부제가 붙어있는 지도에 자그마한 울릉도와 독도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최근 한국교원총연합회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95.2%의 교사들이 교과서 내용이 미흡하다고 응답했다.

생들도 부족함을 느끼기는 마찬가지이다.

권노을양(광양제철고 2년)은 "국사 교과서에는 독도에 대해 학생들의 이해를 도울 만한 내용이 매우 부족해요.

선생님께서 보충해서 수업해 주시기는 하지만 그래도 교과서에 내용이 적어 인터넷의 부족한 자료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요"라고 토로했다.

같은 학교 정아영양은 "무엇보다도 내용이 부족하죠.일본에서도 독도에 관련된 내용을 교과서에 쓴다고 하는데 하물며 우리야… 우리도 교과서에 무언가 더 보충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라고 말했다.

한편 독도 수업의 질을 높이려는 노력도 상당하다.

부산 금정고를 비롯한 많은 학교가 독도에 관한 특별 수업을 진행하고 있고 독도 수업안 공모전과 같은 행사들을 열었다.

또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등과 교육당국은 2학기부터 독도에 대한 계기 수업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16~17일 한국교총이 교원 52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90% 이상이 계기수업을 진행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독도 문제가 부상하고 있는 요즘, 학생들은 독도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우리나라 땅임을 설명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하지 않을까?

적어도 수업 시간만큼이라도 독도에 대한 지식을 넓히는 기회가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미란 생글기자(광양제철고 2년) kes9156@hanmail.net

국진호 생글기자(동북고 1년) kuk353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