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 길잡이] 권호걸 선생님의 통합논술 뽀개기 ⑦
논술공부 어떻게 해야 하죠?


독해력을 늘리는 방법은요?

1. 들어가며

2주 전에 글 말미에 "질문이 있으면 이메일로 보내 달라"고 언급한 뒤 필자의 이메일함은 날마다 새로운 학생들의 이름으로 채워졌다.

학생들의 이메일은 논술에 관한 일반적인 고민거리들이 대부분이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네 가지로 요약된다.

① 논술 공부 어떻게 해야 하죠?

② 독서가 중요하다는데 어떤 책을 읽어야 하죠?

③ 기출문제 풀이 중,답이 없는 것은 어떻게 하죠?

④ 독해력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죠?

한결같이 논술 공부법에 관한 것들이다.

오늘은 이 질문들부터 하나하나 해결해 보자.

① 논술 공부 어떻게 해야 하죠?

[논술 길잡이] 권호걸 선생님의 통합논술 뽀개기 ⑦
☞ 참 난감한 질문이다.

이 코너를 처음 시작할 때,논술을 잘 쓰려거든 사고법과 쓰기법을 신장하는 것이 해답이라고 설명한 바 있고,그 실례를 지면 강의를 통해 보충하고 있지만 사실 이 지면 강의만을 가지고는 너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고 특별한 방법이 있는 것도 아니다.

좋은 선생님을 만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겠지만 모두가 가능한 일도 아니다.

고3일 경우에는 기출문제를 풀어보라는 것 외엔 딱히 권해줄 방법이 없다.

그렇다고 무작정 풀기만 한다고 해서 효과적인 것도 아니다.

가능하면 스터디 그룹을 구성해 다른 학생들과 답안을 비교해 보라.서로 첨삭해주고 토론하는 것도 권장할 일이다.

그리고 가능한 본인의 글을 보고 스스로 만족할 때까지 고치고 또 고쳤으면 한다.

스스로 만족하지 못하는 글을 다른 사람(특히 채점 교수)이 보고 좋아할 리 만무하다.

물론 처음에는 만족할 만한 글을 쓰는 것이 어렵다.

시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처음에는 시간을 정해두지 말고 글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하다 보면 갈수록 시간도 줄어들고 생각도 깊어지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개인차는 있겠지만….

② 독서가 중요하다는데 어떤 책을 읽어야 하죠?

☞ 고3의 경우와 고1,2의 경우가 다르다.

우선 고1,2는 특별한 주제를 정하지 말고 다양한 독서를 하는 게 좋다.

다만 균형있는 독서가 중요하다.

매달 주제를 정해서 문학,과학,경영 등의 주제로 책을 골고루 읽었으면 한다.

한 달에 3~4권 정도 읽을 수 있으면 괜찮은 수준이다.

가끔은 다소 어려운 책을 사서 끈기있게 읽어 보는 것도 권장한다.

고3 수험생의 경우에는 한 달에 3~4권 정도 읽기가 어려울 것이다.

따라서 균형있는 독서도 힘들다.

이 경우 언어영역 공부를 좀 더 열심히 하라고 조언하고 싶다.

어차피 책 몇 권 읽는다고 크게 나아질 것은 없다.

차라리 언어영역의 비문학 제시문을 읽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

또 흔히 권장하는 철학개론서 등은 '비추'다.

어차피 그 정도 읽는다고 도움도 되지 않을 뿐더러 제대로 된 책도 별로 없다.

전 학년을 걸쳐 권장할 만한 내용은 '신문읽기'다.

스크랩은 권장하지 않는다.

어차피 다시 안 보는 경우가 대다수이기 때문이다.

매일 한 시간가량 두 개 정도의 신문을 꾸준히 읽는 것이 좋다.

사설보다는 칼럼과 문화면,과학면을 중심으로 읽기를 바란다.

③ 기출문제 풀이 중,답이 없는 것은 어떻게 하죠?

☞ 어쩔 수 없다.

고민해 보고 다른 친구들과 의견을 교환하는 방법이 최선이다.

참고로,시중에 나와 있는 참고서 중 해설책이 꽤 많다.

그러나 답안 내용이 천편일률적이고,엉망인 경우가 많은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따라서 하나의 책만을 보지 말고 여러 책을 보고 해설을 비교하는 것도 필요하다.

어떤 경우는 모든 답안이 틀린 경우도 있다.

따라서 해설을 너무 믿지 말라고 하고 싶다.

어디까지 참고용일 뿐이다.

해설책의 답안에 의존하지 말고 자꾸 답안에 딴죽을 거는 습관을 가졌으면 한다.

이 경우도 팀을 이루어 한다면 더욱 효과적이다.

④ 독해력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죠?

☞ 지면상으로는 불가능한 대답이다.

적어도 필자의 실력으로는 말이다.

다만 한 가지 말해 줄 수 있는 것은 논설문을 볼 때 글을 '근거-결론-근거가 결론을 정당화하는 이유' 순으로 분석하면서 읽어보라고 하고 싶다.

이것이 흔히 말하는 '비판적 읽기'이다.

한정된 지면 강의로 제시해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아닐까 싶다.

만족할 만한 답이 되었는지는 모르겠다.

열심히 하길 바란다.

2. 제시문 독해의 실례

오늘은 전술한 공부 방법 중 마지막에 소개한 '독해력을 늘리는 방법' 중,'근거-결론-근거가 결론을 정당화하는 이유'의 한 예를 보이고자 한다.

다음 제시문을 보자.

일본인 학자들은 대부분 감상적인 측면과 식민주의적인 안목으로 우리 미술을 보았다.

그들은 조선시대 백자의 아름다움은 자기네가 발견함으로써 알려졌다고 하고,지극히 아름다우나 어딘지 모르게 애조가 깃들어 있으며,그 슬픔은 못 살고 가난해 평생을 흙과 물레와 씨름하면서 살아온 도공들의 한이라 하고,그렇게 애조를 띤 것이 조선 자기를 한층 아름답게 한다고 하였다.

그들의 논리는 해방 후에도 끈질기게 이어져,우리 미술에 애조가 깃들어 있다는 말은 근자까지도 듣기도 한다.

보름달을 보고 슬픈 사람도 있을 수 있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감정이기 때문에 누구를 탓할 수도 없고 반대할 수도 없다.

그러나 보편적이고 객관적인 눈으로 보았을 때 동산에 떠오른 둥근 달을 보고 슬프다고 하는 사람은 매우 적을 것이다.

조선 백자는 물론이고 고려 청자를 보아도 공통되는 점은 양감이 있다는 것이다.

풍만하면서도 유연하고 전체적으로 유려한 선의 흐름이 있으면서 몸체에 팽배하는 힘을 지니고 있다.

평생을 한탄 속에서 살며 찌든 마음으로는 그렇게 화길한 형태가 나올 수 없다.

형태뿐 아니고 백자의 피부에서 느끼는 밝고 명랑하면서 시대에 따라 조금씩 변하는 백색의 아름다움은 한국 사람만이 나타낼 수 있고,우리네가 더 민감하게 느끼는 즐거움이다.

한세상을 살다 보면 누구에게나 괴로움이 있고 즐거움이 있다.

옛날에는 못된 양반네도 있었고,토색질을 일삼던 관리도 있었을 것이며,남의 등을 치는 아전도 있어 그들 밑에서 갖은 고초를 다 겪은 이들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부분적인 현상을 크게 과장해서는 안 되고,옛날을 살아보지도 아니한 현대인의 기준을 가지고 제 나름대로 그 시대를 판단하고 평가한다면 오히려 커다란 오류가 생길 수 있을 것이다.

사람들은 오늘의 가치 기준이 어제와 달라졌음에도,엊그제 만들어낸 무슨 법칙을 가지고 몇 백 년 전의 삶의 가치를 공식처럼 풀어내려고 한다.

그래서 일제 식민주의 사관이 지금도 판을 치고 있는 것이다.

밝은 것을 어둡게 보려고 하고 원만한 것에서 일그러진 것을 찾으려 한다.

그러나 우리는 신분과 빈부에 관계없이 서로 화동(和同)하여 어려운 중에서 언제나 흥이 넘치고 멋을 아는 생활을 즐겼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찌 달덩이 같은 그러한 항아리가 나올 수 있겠는가?

항아리가 가지는 의미와 형태는 항아리를 만든 사람과 쓰는 사람의 정서적 공감대를 통하여 하나가 된 상태에서만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다.

얼른 보아도 약간 일그러진 항아리가 때로 있다.

엄밀하게 말하면 거의 모두가 약간은 일그러져 있다.

약간 일그러졌지만 밉지 아니하고 쓰기 불편함이 없는 것은 시장에서 팔려나가 지금도 남아 있는 것이다.

모르는 사람은 '한국인들이 일그러진 것을 좋아한다'고 하고,그런 줄 알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사서 쓰는 사람은 약간 일그러져 열나흘 달 같기도 한 모양을 그리 밉지 않게 본 것이고,쓰기에 과히 불편하지 않으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샀을 것이며,아마 값도 조금은 싸게 살 수 있었을 것이다.

육간대청이나 찬마루의 탁자 위에 놓인 항아리들이나 시골 초가의 눈같이 희고 달같이 잘 생긴 항아리들이 바로 우리 선인들의 마음인 것이다.

그러나 아무것이나 다 일그러진 것을 관용한 것은 아니다.

용도에 따라 엄정한 것이 요구되는 제기 등은 달랐다.

문방구의 경우 형태나 문양에서 흥을 취하기도 하지만 일그러진 것은 가마니에서 나오자마자 깨어 버리고 만다.

만든 사람이 보아도 쓸모가 없고 누가 사 가지도 않으리라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정양모 「너그러움과 해학」 중에서 발췌

이번 수업을 효과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여러분들이 먼저 이 글을 읽어보고 잘못된 점을 찾는 작업을 해보아야 한다.

그래야 '근거-결론-근거가 결론을 정당화하는 이유'로 글을 분석하는 것이 어느 정도 위력적인가를 알 수 있다.

오늘 일단 이 제시문을 가지고 준비운동을 한 후 다음 시간에 기출문제를 가지고 실제 문제에서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를 살펴보기로 하자.먼저 제시문의 내용을 살펴보자.

단락별로 요약해보자.

· 첫째 단락

일본인 학자들은 식민주의적인 안목과 감상주의적인 측면으로 우리 미술을 보았다.

조선 백자 역시 그 자체가 아름답기보다는,백자를 만든 조선 도공들의 한이 그것에 배여 있기 때문에 아름답다는 입장이다.

· 둘째 단락

조선 백자나 고려 청자의 공통점은 양감이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러한 양감은 한이 서린 마음에서는 나올 수 없는 것이다.

또한 백색의 아름다움 역시 한국 사람만이 나타낼 수 있는 '민감한 즐거움'이 배여 있는 성질이다.

· 셋째 단락

인생사는 다양하다.

그러나 부분적인 사실만을 가지고 전체를 규정지어서는 안 된다.

더구나 시대의 차이를 무시한 채 오늘날의 기준으로만 과거를 평가하는 것은 더욱 잘못이다.

· 넷째 단락

일본 식민지 예술관은 한국 사람들의 특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관점이다.

한국인들은 어려운 중에서도 흥과 멋을 아는 삶을 살았으며,넉넉한 마음 또한 잃지 않았다.

이러한 마음씨는 여러 모양의 항아리를 통해 알 수 있다.

자,이제 한번 살펴보자.

글의 내용은 어렵지 않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글은 매우 잘못 쓴 글이다.

다시 기회를 줄 테니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찾아보길 바란다.

다 찾았는가?

이 글을 쓴 목적은 일본 사람들의 식민주의적인 안목을 비판하기 위해서이다.

더 나아가 이러한 안목에 영향을 받고 있는 한국 사람들에게 올바른 예술관을 심어주고자 한 의도도 보인다.

글의 구조는 '일본 사람들의 관점 소개-반박'으로 이루어져 있다.

때문에 이 글의 생명은 일본 사람들의 관점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반박하고 있는가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반적으로 비판을 할 때 가장 먼저 신경써야 할 부분은 상대방의 근거이다.

결론을 비판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예를 들어 여러분의 친구들이 싸우고 있다고 해보자.

그들을 말리기 위해 '싸우지마.너희들은 싸우면 안 돼'라고 말한다면 그 말이 설득력이 있겠는가?

'싸운다'라는 결론을 비판하는 건 이렇듯 아무 의미가 없다,왜 싸우지 말아야 하는지를 알려주어야 한다.

따라서 일본인들의 주장을 반박하려면 '식민주의적인 안목으로 백자를 보는 것이 잘못인 이유'를 보여주었어야 한다.

우선 일본인들의 논증구조를 살펴보자.

<일본인의 주장>

· 근거 ; 조선시대 도공들은 평생을 흙과 물레와 씨름하면서 가난하고 한 많은 삶을 살았다.

· 결론 ; 백자에서 애조를 느낄 수 있고,이는 백자를 더욱 아름답게 만드는 요인이다.

한편 이 글에서는 '근거가 결론을 정당화해주는 이유'가 명시적으로 드러나 있지는 않다.

'숨겨진 전제'의 형태로 존재하는 데 추론해보면 다음과 같다.

· 근거가 결론을 정당화해주는 이유(숨겨진 전제) ; 예술품은 그것을 만든 사람의 삶을 반영한다.

결론 중 저자가 반박하는 부분은 백자에서 애조를 느낄 수 있다는 내용이다.

여러 가지 아름다움도 많은데 일본인들이 백자에서 유독 애조를 강조하는 것은 식민지를 바라보는 우월감에서 비롯됐다고 보는 것이다.

그렇다면 저자가 문제점을 지적해주어야 하는 부분은 근거이거나 숨겨진 전제이어야 한다.

따라서 저자는 조선시대 도공들이 한 많은 삶을 살지 않았다는 것,혹은 예술품은 반드시 제작자의 삶을 반영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었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주의할 점은 반드시 객관적인 근거를 가지고 반박해주어야 한다는 점이다.

저자의 논증구조를 살펴보자.

<저자의 반박>

· 근거 ;

① 둥근 달을 보편적이고 객관적으로 보았을 때,슬프다고 하는 사람은 매우 적을 것이다.

② 조선 백자는 물론이고 고려 청자를 보아도 공통되는 점은 양감이다.

③ 우리는 신분과 빈부에 관계없이 서로 화동(和同)하여 어려운 중에서 언제나 흥이 넘치고 멋을 아는 생활을 즐겼다.

④ 항아리가 가지는 의미와 형태는 항아리를 만든 사람과 쓰는 사람의 정서적 공감대를 통하여 하나가 된 상태에서만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다.

⑤ 그렇지 않고서야 어찌 달덩이 같은 그러한 항아리가 나올 수 있겠는가?

· 근거가 결론을 정당화해주는 이유(숨겨진 전제) ; 예술품은 그것을 만든 사람의 삶을 반영한다.

· 결론 ; 평생을 한탄 속에서 살며 찌든 마음으로는 백자와 같은 화길한 형태가 나올 수 없다.

따라서 백자에서 애조를 느끼는 일본인들의 주장은 잘못이다.

살펴보건대 저자는 조선 도공들이 한 많은 삶을 살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일본인들의 주장을 반박하고자 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매우 중대한 실수를 보여주었다.

조선 도공들이 '흥이 넘치고 멋을 아는 생활'을 살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근거로 '달덩어리 같은 항아리'를 들었다는 점이다.

저자는 달덩어리를 보편적이고 객관적인 눈으로 보았을 때 슬프다는 느낌을 받는 사람이 매우 적을 것이고,따라서 이러한 양감이 반영된 백자 역시 슬프다고 느끼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논증한다.

그러나 과연 '객관적이고 보편적인 눈'이라는 것이 존재하기나 하는가?

억지에 불과하다.

일본인들이 백자를 보면서 다른 아름다움은 다 제쳐두고 '애조'만을 주장하는 것과 무슨 차이가 있는가?

혹은 일본인들이 '우리들은 달을 보면 매우 슬픈 감정이 들고,이는 비슷한 양감을 지닌 백자를 보아도 마찬가지'라고 말한다면 무어라 반박할 것인가?

'너희들은 보편적이고 객관적이지 않아'라고 주장할 것인가?

일본인들의 안목이 편파적이고 왜곡되었다고 생각했다면 마땅히 객관적이고 공정한 근거를 들어 반박했어야 하는데,말만 '보편적'이지 전혀 '보편적'이지 않은 자신의 감각만을 가지고 논증했기 때문에 일어난 잘못이다.

더구나 달의 양감은 사실 세계적으로 보아도 그리 기분 좋은 것만은 아니다.

달의 양감이 극대화된 보름달은 늑대인간의 마스코트 아닌가.

이러한 점을 생각해볼 때 백번 양보해서 달의 양감을 보편적으로 본다고 해도 '달의 양감'은 그리 좋은 느낌만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오히려 달이 한국 사람에게 지니는 의미를 각종 문헌이나 사례 등을 들어 논증해줌으로써 달의 양감은 한국인에게는 밝은 느낌을 주는 것이며,이러한 양감이 드러난 백자 역시 한국인의 밝은 모습이 드러난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 더욱 효과적인 논증이었다.

아니면 '숨겨진 전제'를 공격해주는 방법도 있다.

예술품들이 반드시 제작자의 삶을 반영해주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일본 사람들의 논증의 연결고리를 끊어주었어도 괜찮았을 것이다,그러나 제시문의 저자는 주관적인 자신의 감각을 바탕으로 상대의 주관적인 감각을 반박했기 때문에 쓰나마나한 글을 만들고 말았다.

3. 마치며

사실 오늘 글의 내용은 예정에 없던 내용이다.

쏟아지는 질문에 지면에서 한번쯤은 강의를 해주어야겠다는 생각에 펜을 들었다.

물론 이번 시간에 강의한 내용만을 가지고 독해법을 모두 보여주었다고 말할 수는 없다.

여러 방법 중 하나의 예만 보여주었을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분들이 이 방법에 익숙해져야 하는 이유 중 하나는 논리적 사고력을 기르는 데는 상대방의 글을 논리적으로 분석하고 반박하는 방법이 굉장히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방법을 통해 자신의 글도 논리적으로 쓸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기 때문이다.

긴 여정이다.

한 걸음씩 차분히 내디디는 것이 중요하다.

여러분들의 건승을 바란다.

다음 시간에는 오늘 강의한 내용이 실전에서 어떻게 응용이 되는지 서울대 예시 문제를 통해 살펴보자.

권호걸 한경 경제교육연구소 통합논술연구위원 mega@ed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