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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의 세계] (79) 해외건설관련 직업
건설교통부와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2007년 해외건설 총 수주액은 2006년 기록인 165억달러의 2배를 훌쩍 넘기며 해외 건설 사상 최대인 398억달러를 달성했다.

현재 우리기업의 수주경쟁력과 호황을 누리고 있는 세계건설시장의 상황을 감안할 때 2008년 및 향후 3~4년간 안정적인 수주 상승세가 예상된다.

따라서 앞으로 몇 년간은 2007년과 비슷한 수준인 350억달러에서 400억달러 정도의 수주실적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해외건설분야가 우리나라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어서 앞으로 많은 관심이 주어져야겠다.

해외건설 수주현황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전체적으로 총 290개사가 76개국에서 619건 398억달러어치를 수주했다.

지역별로는 중동지역이 전체 수주액의 57%를 차지함으로써 여전히 제1시장으로서의 위치를 굳건히 하고 있다.

아시아지역에서도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지의 수주호황에 힘입어 128억5000만달러 상당을 수주했다.

신흥시장인 아프리카 및 유럽지역에서도 수주호황이 지속돼 아프리카의 경우 37건 17억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약 8% 이상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유럽의 경우 29건 14억4000만달러를 수주, 지난해의 3배 가까운 수주 증가세를 시현했다.

공정별로는 플랜트건설공사가 87건 252억4000만달러를 차지해 여전히 해외건설 수출의 주력상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토목 건축 분야 역시 각각 86건 52억달러,130건 82억달러를 각각 수주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2%,140% 상승세를 기록하며 그 뒤를 잇고 있다.

2007년에 수주한 해외 건설물량 중 100억달러가 넘는 것으로 ERC 수첨분해 프로젝트, 제벨알리 'M' 담수발전 공사(1330㎿ 복합화력 프로젝트), 움 샤이프 가스 인젝션 시설 건설공사, 문드라 화력발전소, 마라피끄 담수발전 공사 등이 있다.

정부에서도 사상 최대의 호황을 구가하고 있는 해외건설부문을 수출 주력산업으로 육성, 2010년까지 연간 350억달러 수준의 수주 규모를 유지해 세계시장점유율 8% 이상을 달성할 방침이다.

또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3~5%로 높여 세계 5대 해외건설 강국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다음과 같은 정책을 계획 중이다.

첫째, 기업의 경쟁력 기반구축을 위해 건설산업제도의 글로벌 스탠더드화를 추진하고, 중소기업 및 엔지니어링분야의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둘째, 대외협력기금(EDCF) 한국국제협력단(KOICA) 한국수출입은행 등을 통한 공적금융 지원을 확대하고 해외진출 인센티브 강화 등을 통해 진출지원 체제를 강화할 예정이다.

셋째, 300억달러 이상 수주를 지속할 수 있도록 우리나라가 경쟁력 있는 신도시건설사업이나 IT기술 및 자원개발과 결합한 새로운 해외건설 수주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넷째, 해외건설정보망을 확대하고 해외건설 전문 인력 양성 등을 통해 해외건설관리의 선진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다섯째, 시장다변화를 적극 추진하고 미개척 국가에 진출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건설외교를 확대하여 신흥시장 국가와 건설협력 기반도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민간부문에서도 해외건설 부문 비중을 높이는 등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 국내 굴지의 건설회사의 경우 해외사업 강화를 통해 3년 내 이 부문 사업비중을 30%까지 끌어올릴 계획을 세우고 이를 위해 조직과 인력, 시스템 등을 모두 해외사업 강화를 위해 정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문제는 해외건설 수주 증가에 따라 현재 약 5000명이 해외건설 업무에 종사하고 있으니 여전히 인력이 부족한 편이며, 해외건설 인력에 대한 국내 전문가가 부족하여 상당 부분을 외국인 인력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현재 해외건설협회에서 양성하는 해외건설 관련 인력을 중심으로 해외건설 관련 직업에 대해 살펴보자.

⊙ 수주관리자=수주관리자는 공사에 대하여 견적 및 입찰을 전문적으로 다룬다.

즉 해외건설 발주유형을 분석하여 수주전략을 세우고 해외공사 입찰을 위한 제안서를 작성한다.

또 해외공사의 투입요소(인력/자재/장비) 조달 전략과 해외금융조달 전략 등을 수립하는 사람이다.

⊙ 계약/클레임 관리자=해외EPC 턴키 플랜트를 작성하며, 금융 관련 계약서를 작성한다.

또한 해외건설 수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클레임에 대하여 대비책을 세우고, 국제 분쟁을 해결한다.

계약/클레임 관리자는 해외공사와 해외부동산개발 관련, 국제금융 관련 계약조건을 이해하고 (입찰)계약서를 검토하고 (입찰)계약서를 작성한다.

⊙ 금융관리자=해외건설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고 외환리스크를 관리한다.

⊙ 개발사업 관리자=개발사업 관리자는 공정별 공법검토, 스케쥴, 견적 및 입찰, 시운전 및 유지보수, 공사비 절감 등을 다룬다.

해외건설 분야에 충분한 인력이 부족함에 따라 정부에서는 해외건설 인력기반을 재구축하려 하고 있다.

즉 건설 전문대학 및 대학원 설립을 추진하고, '해외건설인력원'을 2009년에 설립할 계획이다.

또 CM,해외 투자개발사업 관련 교육 프로그램도 개발할 방침이다.

WTO, FTA로 국경이 허물어지는 개방경제 시대에 매력적 해외시장을 찾아 건설 산업의 파이를 키워야 한다.

앞으로 글로벌시대에 전 세계가 대한민국의 건설현장이 될 정도로 우리 나라 기업이 외국의 건설 사업에 더욱 많이 참여할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우리 해외건설이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IT, BT 등 첨단기술을 건설과 접목하여 U-city와 같은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고 부가가치를 높여야 한다.

아울러 미 개척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도전을 통해 또 다른 블루오션을 찾아 나가야 할 것이다.

또한 그동안의 시공 중심의 수주에서 탈피하여 첨단 금융기법을 연계한 투자개발형 프로젝트도 적극 발굴해야 할 것이다.

청소년들은 앞으로 이 같은 일을 담당할 전문 인력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고 해외건설 분야에 더 많은 관심을 갖기를 기대한다.

청소년들이 전문 인력으로 양성하는 데에는 장기간이 소요되므로 장기적인 시각에서 접근하여 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

◆ 참고할 사이트

건설선진화본부 www.moct.go.kr

해외건설협회 해외건설종합정보서비스 www.icak.or.kr

해외건설협회 중소기업수주지원센터 smc.icak.or.kr

이영대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직업진로정보센터 연구위원 careeri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