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집에 가서 가까운 이의 죽음을 애도한 후 쓸쓸한 기분으로 나왔다.
그런데 그런 쓸쓸한 기분을 뒤로 하고 몇 달 전부터 꼭 나오라고 협박 아닌 협박을 받은 동창회에 나갔다.
조문을 갔던 병원과 동창회 모임 장소가 5분도 채 안 되는 거리라 참석하였다.
반가운 얼굴들을 보며 손맞춤을 하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방금 전만 해도 죽음 앞에서 안타까운 눈물을 흘리던 사람이 180도 변해서 웃고 있다니….
그러나 너무 웃기면 울기도 한다.
울음과 웃음은 연속적인 것이다.
하지만 울다 웃으면 몸 어디에 어떻게 된다고 했는데….
이런 상태를 전문 용어로 하이퍼 링크라고 할 수 있을까?
논술도 이와 같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통합 논술은 우리가 하이퍼 링크적으로 사고하기를 바란다.
유체 이탈처럼 한 공간에서 급변하여 다른 공간으로 가서 연속적으로 사고하도록 유도한다.
2008학년도 동국대 모의 논술 문제에서 야구와 윷놀이의 공통점을 묻는 문제가 출제되었다.
동국대는 우리가 평상시에 잘 연관짓지 못했던 소재들을 나열하면서 구조적인 틀을 찾아보라는 문제를 낸 것이다.
민속놀이와 운동경기의 공통점을 물으면서 연관이 없는 세계를 링크시켜 보라고 한다.
이 둘은 단순하게 생각하면 놀이라는 점이 같다.
부수적으로 들어가면 말이든 타자든 한 칸씩 움직여 다시 홈으로 돌아온다는 것도 공통적이다.
그런데 논제에서는 구조적인 특성의 공통점을 찾으라는 힌트를 주었다.
덧붙여 호머의 '오딧세이' 한 부분을 실어주었다.
머나 먼 모험을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온 주인공이 창문을 통해 옛 연인을 보고 있는 장면이다.
논제를 통해 구조적 공통점을 찾으라는 힌트를 준 것은 고마운데 거기에 문학 영역에까지 링크를 시키라고 요구하고 있다.
재미있는 퀴즈였다.
이 문제에서 대부분 학생들이 순환구조라는 공통점을 찾아냈다.
그런데 이런 순환구조가 왜 생겼는지에 대한 해명은 없었다.
좀 더 창의적인 글을 쓰고 싶다면 이런 공통적인 특성이 왜 발생했는지 전제가 되는 원인을 생각해 보면 좋았을 것이다.
그리고 이왕이면 원인을 생물학적 특성에서 찾아 문과 영역과 이과 영역을 링크시킨다면 통합논술의 특징을 잘 겨냥한 답안이 되었을 것이다.
다음의 예시 답안을 살펴보자.
인간은 혈액의 순환을 통해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받는다.
그런데 이 혈액은 심장에서 나와 다시 심장으로 돌아간다.
그러기에 순환이라고 하는 것이다.
생명을 이어가는 생물학적 구조가 이처럼 순환구조를 지니고 있다 보니,인간이 만든 문화의 일종인 놀이나 문학에서도 순환구조가 자연스럽게 발현하는 것이다.
순환구조를 찾는 것에서 더 나아가 인간이 순환구조를 놀이와 문학,사회 전반에서 자연스럽게 활용하는 이유를 생물학적 특성에서 찾아 링크시킨 것이다.
이것이 통합논술이다.
통합논술이라는 개념이 새롭게 나오면서 문과생들의 논술에서 수학과 과학이 첨가될 것이라 하여 수리논술 강좌가 많이 개설되었다.
그러나 그것은 형식적인 통합이다.
수학 공식과 과학의 원리를 그대로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사고방식을 수학적이고 과학적으로 해야 문제가 풀린다.
연세대 2차 모의 논술에서도 '진화'라는 과학적 용어를 '진보'라는 사회학적 용어와 연관시켜 보라는 문제를 출제하였다.
과학과 사회를 링크시키라는 것이다.
이 문제의 의도를 보면 연세대에서는 반쪽짜리 뇌를 가진 학생을 뽑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런데 고교 교육과정은 문과와 이과로 나눠지면서 계열이 다른 쪽과의 링크가 잘 이루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새로운 창발을 위해서는 색다른 영역과의 링크가 필요하다.
퓨전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발하려면 우리가 지었던 경계를 무너뜨려야 한다.
어떻게 우리는 하이퍼 링크적인 사고를 할 수 있을까?
논술에서의 하이퍼 링크는 어렵지 않다.
문과생이 과학적인 원인과 예를 찾고,이과생은 사회학적인 원인과 예를 찾으면 된다.
논술을 하는 동안 자신의 계열을 잊어버리면 된다.
아니,자신의 계열을 반대로 생각하면 된다.
이제는 자연스럽게 울다가 웃다가 하자.
웃음과 울음을 자연스럽게 하이퍼 링크하자.
울다 웃어도 어디에 뭐가 생기지는 않으니깐.
그런데 그런 쓸쓸한 기분을 뒤로 하고 몇 달 전부터 꼭 나오라고 협박 아닌 협박을 받은 동창회에 나갔다.
조문을 갔던 병원과 동창회 모임 장소가 5분도 채 안 되는 거리라 참석하였다.
반가운 얼굴들을 보며 손맞춤을 하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방금 전만 해도 죽음 앞에서 안타까운 눈물을 흘리던 사람이 180도 변해서 웃고 있다니….
그러나 너무 웃기면 울기도 한다.
울음과 웃음은 연속적인 것이다.
하지만 울다 웃으면 몸 어디에 어떻게 된다고 했는데….
이런 상태를 전문 용어로 하이퍼 링크라고 할 수 있을까?
논술도 이와 같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통합 논술은 우리가 하이퍼 링크적으로 사고하기를 바란다.
유체 이탈처럼 한 공간에서 급변하여 다른 공간으로 가서 연속적으로 사고하도록 유도한다.
2008학년도 동국대 모의 논술 문제에서 야구와 윷놀이의 공통점을 묻는 문제가 출제되었다.
동국대는 우리가 평상시에 잘 연관짓지 못했던 소재들을 나열하면서 구조적인 틀을 찾아보라는 문제를 낸 것이다.
민속놀이와 운동경기의 공통점을 물으면서 연관이 없는 세계를 링크시켜 보라고 한다.
이 둘은 단순하게 생각하면 놀이라는 점이 같다.
부수적으로 들어가면 말이든 타자든 한 칸씩 움직여 다시 홈으로 돌아온다는 것도 공통적이다.
그런데 논제에서는 구조적인 특성의 공통점을 찾으라는 힌트를 주었다.
덧붙여 호머의 '오딧세이' 한 부분을 실어주었다.
머나 먼 모험을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온 주인공이 창문을 통해 옛 연인을 보고 있는 장면이다.
논제를 통해 구조적 공통점을 찾으라는 힌트를 준 것은 고마운데 거기에 문학 영역에까지 링크를 시키라고 요구하고 있다.
재미있는 퀴즈였다.
이 문제에서 대부분 학생들이 순환구조라는 공통점을 찾아냈다.
그런데 이런 순환구조가 왜 생겼는지에 대한 해명은 없었다.
좀 더 창의적인 글을 쓰고 싶다면 이런 공통적인 특성이 왜 발생했는지 전제가 되는 원인을 생각해 보면 좋았을 것이다.
그리고 이왕이면 원인을 생물학적 특성에서 찾아 문과 영역과 이과 영역을 링크시킨다면 통합논술의 특징을 잘 겨냥한 답안이 되었을 것이다.
다음의 예시 답안을 살펴보자.
인간은 혈액의 순환을 통해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받는다.
그런데 이 혈액은 심장에서 나와 다시 심장으로 돌아간다.
그러기에 순환이라고 하는 것이다.
생명을 이어가는 생물학적 구조가 이처럼 순환구조를 지니고 있다 보니,인간이 만든 문화의 일종인 놀이나 문학에서도 순환구조가 자연스럽게 발현하는 것이다.
순환구조를 찾는 것에서 더 나아가 인간이 순환구조를 놀이와 문학,사회 전반에서 자연스럽게 활용하는 이유를 생물학적 특성에서 찾아 링크시킨 것이다.
이것이 통합논술이다.
통합논술이라는 개념이 새롭게 나오면서 문과생들의 논술에서 수학과 과학이 첨가될 것이라 하여 수리논술 강좌가 많이 개설되었다.
그러나 그것은 형식적인 통합이다.
수학 공식과 과학의 원리를 그대로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사고방식을 수학적이고 과학적으로 해야 문제가 풀린다.
연세대 2차 모의 논술에서도 '진화'라는 과학적 용어를 '진보'라는 사회학적 용어와 연관시켜 보라는 문제를 출제하였다.
과학과 사회를 링크시키라는 것이다.
이 문제의 의도를 보면 연세대에서는 반쪽짜리 뇌를 가진 학생을 뽑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런데 고교 교육과정은 문과와 이과로 나눠지면서 계열이 다른 쪽과의 링크가 잘 이루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새로운 창발을 위해서는 색다른 영역과의 링크가 필요하다.
퓨전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발하려면 우리가 지었던 경계를 무너뜨려야 한다.
어떻게 우리는 하이퍼 링크적인 사고를 할 수 있을까?
논술에서의 하이퍼 링크는 어렵지 않다.
문과생이 과학적인 원인과 예를 찾고,이과생은 사회학적인 원인과 예를 찾으면 된다.
논술을 하는 동안 자신의 계열을 잊어버리면 된다.
아니,자신의 계열을 반대로 생각하면 된다.
이제는 자연스럽게 울다가 웃다가 하자.
웃음과 울음을 자연스럽게 하이퍼 링크하자.
울다 웃어도 어디에 뭐가 생기지는 않으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