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는 다니면서 인생은 자퇴” … 실업고 현실 더 이상 외면 안돼
소질·적성을 선발 기준으로 삼아야
전문기술 가진 교사 배치 필요
독일의 장인정신 직업 교육 본받아야
"학교는 다니면서 인생은 자퇴."
지난 겨울 앨범을 낸 어느 힙합그룹의 노래가사 중 한 소절이다.
'학교는 다니면서 삶의 의욕은 없는' 현행 교육제도의 희생자들을 동정하는 의미를 담고 있지만, 실업계와 특성화고교의 상황을 표현하는 데 이보다 더 정확한 표현이 없을 것이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실업계 교육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실업계 교육은 그동안 관련 산업 분야의 기능 인력을 양성하는 역할을 강조해 왔지만,근래에 와서 국민들의 높은 교육열과 경제적 수준의 향상,고학력사회의 도래 및 지식사회의 기술 요구 수준 등 여러 가지 변화 때문에 대학에 진학하거나 산업사회에 진출하여 계속 배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계속 교육 기관으로서의 역할도 강조되고 있다.
따라서, 실업계 고등학교는 국민 공통 기본교육과 농업,공업,상업,수산해운,가정,유아,복지,관광,서비스 등 관련 산업에 대한 기초 직업 교육을 수행하는 교육기관이라고 할 수 있다."
⊙실업계에 대한 왜곡된 인식
그러나 교육부의 이러한 설명과는 달리 실업계 고교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잔인하고 부정적으로 왜곡'되어 있다.
이는 실업계 고교의 학생 선발과 운영 그 자체에서 기인한다.
실업계 고교 교육과정은 직업 준비 교육의 일환이다.
기존 실업계 고교의 발전형이라 할 수 있는 특성화고의 경우 만화와 애니메이션,요리,영상제작,관광,금은보석 세공,인터넷,원예,공예,디자인,도예,승마 등 다양한 분야의 직업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당연히 재능과 소질이 있는 학생을 선발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학생 선발제도를 보면 이와는 거리가 있다.
공업고의 경우 학생 선발 때 우선적으로 교과 성적을 본다.
일부 학교에서는 추천 입학제도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등 선발 기준이 명확하지 않을 뿐더러 특성화고의 전공과 상관이 없는 방식으로 학생을 뽑기도 한다.
일례로,서울 정암미용고의 경우 2007학년도까지는 선착순으로 인원을 채우다 올해는 면접을 실시했다.
면접 역시 많은 학교에서 실시하고 있으나 색맹검사나 손가락 굽히기와 같은 간단한 검사에 그쳐 정작 전공에 대한 관심이나 소질,적성을 평가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비평준화 지역에 속하는 춘천실업고는 실기를 통해 학생을 선발한다.
그러나 일차적인 선발 기준은 역시 내신이다.
비평준화지역이다보니 발생하게 된 아이러니다.
학업성적을 재능이나 적성보다 우선 기준으로 세우다 보니 자연스레 '실업계=학업성적이 낮은 학생들이 가는 학교'라는 편견이 생겼다.
그러나 정작 이러한 '편견'으로 굳어졌다는 문제보다 더 심각한 것은 실업계고교의 교육 상황이 거의 이 '편견'과 맞아떨어진다는 것이다.
대다수 실업계고 학생들은 지역사회에서 '불량청소년'으로 낙인 찍히고 있다.
서울의 J미용고에 재학 중인 M양은 "1학년 때는 친구들과 나이트 클럽 등을 전전하며 매주 술을 마시기도 했다"며 "그래서인지 지역사회에서 학교에 대한 인식이 매우 좋지 않다"고 말했다.
서울 강동구의 K군은 '실업계는 전문지식을 배우려는 학생이 다니는 곳'이라는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런 학생들은 거의 없는 걸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실제 실업계 고교 학생들은 장래에 대한 불확신으로 중도 탈락률이 높다.
한국교육개발원의 '2003 간추린 통계'에 따르면 2003학년도 일반계 고교의 중도 탈락률이 1.4%인 데 비해 실업계 고교는 4.0%에 이른다.
국내 제조업의 고용이 위축된 데다 외국인 노동자들이 제조업 일자리를 대체해 실업계 학생들의 취업 기회가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장래를 불안하게 생각하고 면학 분위기도 조성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춘천실업고에 재학 중인 K양은 "극소수 학업에 정진하는 학생들이 있으나 소위 중학교 때 '좀 놀았다'는 학생들이 입학하는 경우가 많아 거기에 휩쓸리게 된다"고 학업 분위기를 전했다.
직업 교육을 중시하지 않는 사회 풍토도 문제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가 조사한 2001년 주요국 고교 교육에서 일반 및 직업교육이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한국은 일반 교육이 66%,직업 교육이 34%로,일반교육과 직업교육이 각각 절반 정도인 OECD 국가 평균에 비해 일반교육 비중이 훨씬 크다.
독일의 경우는 일반교육이 36.7%,직업교육이 63.3%로,오히려 직업교육 비중이 더 높다.
프랑스 영국 등도 직업교육이 일반교육보다 강조된다.
교육의 질까지 감안하면 이들 국가와 우리의 직업교육 차이는 훨씬 크게 나타난다.
⊙독일은 초등학교 4학년 때 진로 결정
기계,자동차,화학,전자,의약 등 전통 제조업에서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독일은 장인정신과 직업의 전문성을 강조한다.
독일은 아이가 초등학교 4학년 말이 되었을 때 이미 진로를 결정한다.
널리 알려진 독일의 장인정신은 독일의 성씨에서도 읽을 수 있다.
슈미트는 대장장이, 베이커는 빵집주인, 뮐러는 방앗간 주인을 말한다.
기술 축적과 제조업의 전통을 자랑스러워하는 독일인들의 사고방식으로 보아 일찍 진로를 정하고 직업교육에 임하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또한 그 기술은 '마이스터', 즉 한 기업의 최고 장인으로부터 전수받는다.
이 과정 전에는 우리나라의 실업계 고교에 해당하는 '레알슐레'라는 엔지니어 과정에서 10년간 교육받는다.
따라서 실업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없으며 학생들은 체계적인 진로지도와 직업교육 속에서 경쟁력을 갖추어 나간다.
고등학교 3년 동안 비체계적인 시스템 속에서 교육받고 전문대 2년간 공부하는 우리나라의 실업교육과는 대조적이다.
실업계 고교 교사의 수준도 제각각이다.
일부 교사들은 '전문적인 직업교육'을 실시하는 데 합당한 수준을 갖추었다고 보기도 힘들다.
인문계-실업계 또는 실업계-인문계로 학교를 옮기다 보니 수준 높은 실업 교육을 다루기엔 무리가 따르기 때문이다.
여수에서 실업계고를 다니다 자퇴하고 최근 미용고에 합격한 닉네임 '라베니카' 양은 "실업계에서 미용과에 다녔으나 교육과정과 수준 교사의 비전문성에 실망하고 자퇴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모 사립특성화 고교의 경우,현장 경험이 있는 외부 전문가를 교사로 임용,실기 위주의 교육을 하기도 한다.
물론 실업계고교에 대한 전망이 모두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최근 실업계고교에 대한 이미지가 조금씩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대선 후보들의 특성화-실업계고교에 대한 공약이 나오고,실업계 고교 졸업생들의 성공 사례는 증가 추세에 있다.
일자리 대란을 피해 일찍 직업을 찾아보겠다며 실업계고교에 진학하려는 학생들도 있다.
전문 교육을 받으며 진정으로 하고 싶었던 일을 하는 십대들로 가득한 실업계 혹은 특성화 고교도 생기고 있다.
하지만 아직 이러한 학교는 소수에 불과하다.실업계 교육을 위해 무엇보다 선행되어야 할 과제는 체질개선과 이미지개선일 것이다.
'실업계학생=공부 못하는 학생,능력 없는 학생'이라는 인식을 쇄신하기 위한 노력이 요구된다.
이와 관련, 얼마 전 모 기계공고 K교장에게 '실업계 고교에 관한 부정적 이미지 쇄신을 위한 향후 계획','미국에서 시행되고 있는 아르바이트,시간제 취업 등을 학교 내에서 제도화하는 방안에 대한 견해' 등을 물었다.
그러나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말라.희망을 주는 기사를 쓰길 바란다"는 짧은 회신만 되돌아 왔다.
현실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모습이었다.
기술교육과 직업교육은 현재 도외시되고 있다.
자연히 그 안에 속한 학생들 또한 사회에서 멀어져 간다.
"학교는 다니면서 인생은 자퇴"라고 노래했던 MC는 말했다.
"꿈은 꿈이니까 꿈으로만 끝나도 되는 겁니다.
" 그러나 꿀 꿈조차 없는 청춘은 빈곤하고 가난하기 짝이 없다.
꿈을 꾸기도 전에 꿈꾸는 존재를 달가워하지 않는 눈초리들이 그 꿈을 사그라들게 한다.
안타까웠다.
'학생의 입장'에서, 그리고 '동시대를 살아가는 동지'의 입장에서,말하고 싶다.
"무엇을 할지 머릿속에 집어넣는 것은 교육이 아니다.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교육이다."
김새롬 생글기자(춘천여고 2년) a_bomb91@naver.com
권대욱 생글기자(동북고 2년) maru_raon@hotmail.com
소질·적성을 선발 기준으로 삼아야
전문기술 가진 교사 배치 필요
독일의 장인정신 직업 교육 본받아야
"학교는 다니면서 인생은 자퇴."
지난 겨울 앨범을 낸 어느 힙합그룹의 노래가사 중 한 소절이다.
'학교는 다니면서 삶의 의욕은 없는' 현행 교육제도의 희생자들을 동정하는 의미를 담고 있지만, 실업계와 특성화고교의 상황을 표현하는 데 이보다 더 정확한 표현이 없을 것이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실업계 교육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실업계 교육은 그동안 관련 산업 분야의 기능 인력을 양성하는 역할을 강조해 왔지만,근래에 와서 국민들의 높은 교육열과 경제적 수준의 향상,고학력사회의 도래 및 지식사회의 기술 요구 수준 등 여러 가지 변화 때문에 대학에 진학하거나 산업사회에 진출하여 계속 배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계속 교육 기관으로서의 역할도 강조되고 있다.
따라서, 실업계 고등학교는 국민 공통 기본교육과 농업,공업,상업,수산해운,가정,유아,복지,관광,서비스 등 관련 산업에 대한 기초 직업 교육을 수행하는 교육기관이라고 할 수 있다."
⊙실업계에 대한 왜곡된 인식
그러나 교육부의 이러한 설명과는 달리 실업계 고교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잔인하고 부정적으로 왜곡'되어 있다.
이는 실업계 고교의 학생 선발과 운영 그 자체에서 기인한다.
실업계 고교 교육과정은 직업 준비 교육의 일환이다.
기존 실업계 고교의 발전형이라 할 수 있는 특성화고의 경우 만화와 애니메이션,요리,영상제작,관광,금은보석 세공,인터넷,원예,공예,디자인,도예,승마 등 다양한 분야의 직업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당연히 재능과 소질이 있는 학생을 선발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학생 선발제도를 보면 이와는 거리가 있다.
공업고의 경우 학생 선발 때 우선적으로 교과 성적을 본다.
일부 학교에서는 추천 입학제도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등 선발 기준이 명확하지 않을 뿐더러 특성화고의 전공과 상관이 없는 방식으로 학생을 뽑기도 한다.
일례로,서울 정암미용고의 경우 2007학년도까지는 선착순으로 인원을 채우다 올해는 면접을 실시했다.
면접 역시 많은 학교에서 실시하고 있으나 색맹검사나 손가락 굽히기와 같은 간단한 검사에 그쳐 정작 전공에 대한 관심이나 소질,적성을 평가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비평준화 지역에 속하는 춘천실업고는 실기를 통해 학생을 선발한다.
그러나 일차적인 선발 기준은 역시 내신이다.
비평준화지역이다보니 발생하게 된 아이러니다.
학업성적을 재능이나 적성보다 우선 기준으로 세우다 보니 자연스레 '실업계=학업성적이 낮은 학생들이 가는 학교'라는 편견이 생겼다.
그러나 정작 이러한 '편견'으로 굳어졌다는 문제보다 더 심각한 것은 실업계고교의 교육 상황이 거의 이 '편견'과 맞아떨어진다는 것이다.
대다수 실업계고 학생들은 지역사회에서 '불량청소년'으로 낙인 찍히고 있다.
서울의 J미용고에 재학 중인 M양은 "1학년 때는 친구들과 나이트 클럽 등을 전전하며 매주 술을 마시기도 했다"며 "그래서인지 지역사회에서 학교에 대한 인식이 매우 좋지 않다"고 말했다.
서울 강동구의 K군은 '실업계는 전문지식을 배우려는 학생이 다니는 곳'이라는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런 학생들은 거의 없는 걸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실제 실업계 고교 학생들은 장래에 대한 불확신으로 중도 탈락률이 높다.
한국교육개발원의 '2003 간추린 통계'에 따르면 2003학년도 일반계 고교의 중도 탈락률이 1.4%인 데 비해 실업계 고교는 4.0%에 이른다.
국내 제조업의 고용이 위축된 데다 외국인 노동자들이 제조업 일자리를 대체해 실업계 학생들의 취업 기회가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장래를 불안하게 생각하고 면학 분위기도 조성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춘천실업고에 재학 중인 K양은 "극소수 학업에 정진하는 학생들이 있으나 소위 중학교 때 '좀 놀았다'는 학생들이 입학하는 경우가 많아 거기에 휩쓸리게 된다"고 학업 분위기를 전했다.
직업 교육을 중시하지 않는 사회 풍토도 문제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가 조사한 2001년 주요국 고교 교육에서 일반 및 직업교육이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한국은 일반 교육이 66%,직업 교육이 34%로,일반교육과 직업교육이 각각 절반 정도인 OECD 국가 평균에 비해 일반교육 비중이 훨씬 크다.
독일의 경우는 일반교육이 36.7%,직업교육이 63.3%로,오히려 직업교육 비중이 더 높다.
프랑스 영국 등도 직업교육이 일반교육보다 강조된다.
교육의 질까지 감안하면 이들 국가와 우리의 직업교육 차이는 훨씬 크게 나타난다.
⊙독일은 초등학교 4학년 때 진로 결정
기계,자동차,화학,전자,의약 등 전통 제조업에서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독일은 장인정신과 직업의 전문성을 강조한다.
독일은 아이가 초등학교 4학년 말이 되었을 때 이미 진로를 결정한다.
널리 알려진 독일의 장인정신은 독일의 성씨에서도 읽을 수 있다.
슈미트는 대장장이, 베이커는 빵집주인, 뮐러는 방앗간 주인을 말한다.
기술 축적과 제조업의 전통을 자랑스러워하는 독일인들의 사고방식으로 보아 일찍 진로를 정하고 직업교육에 임하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또한 그 기술은 '마이스터', 즉 한 기업의 최고 장인으로부터 전수받는다.
이 과정 전에는 우리나라의 실업계 고교에 해당하는 '레알슐레'라는 엔지니어 과정에서 10년간 교육받는다.
따라서 실업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없으며 학생들은 체계적인 진로지도와 직업교육 속에서 경쟁력을 갖추어 나간다.
고등학교 3년 동안 비체계적인 시스템 속에서 교육받고 전문대 2년간 공부하는 우리나라의 실업교육과는 대조적이다.
실업계 고교 교사의 수준도 제각각이다.
일부 교사들은 '전문적인 직업교육'을 실시하는 데 합당한 수준을 갖추었다고 보기도 힘들다.
인문계-실업계 또는 실업계-인문계로 학교를 옮기다 보니 수준 높은 실업 교육을 다루기엔 무리가 따르기 때문이다.
여수에서 실업계고를 다니다 자퇴하고 최근 미용고에 합격한 닉네임 '라베니카' 양은 "실업계에서 미용과에 다녔으나 교육과정과 수준 교사의 비전문성에 실망하고 자퇴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모 사립특성화 고교의 경우,현장 경험이 있는 외부 전문가를 교사로 임용,실기 위주의 교육을 하기도 한다.
물론 실업계고교에 대한 전망이 모두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최근 실업계고교에 대한 이미지가 조금씩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대선 후보들의 특성화-실업계고교에 대한 공약이 나오고,실업계 고교 졸업생들의 성공 사례는 증가 추세에 있다.
일자리 대란을 피해 일찍 직업을 찾아보겠다며 실업계고교에 진학하려는 학생들도 있다.
전문 교육을 받으며 진정으로 하고 싶었던 일을 하는 십대들로 가득한 실업계 혹은 특성화 고교도 생기고 있다.
하지만 아직 이러한 학교는 소수에 불과하다.실업계 교육을 위해 무엇보다 선행되어야 할 과제는 체질개선과 이미지개선일 것이다.
'실업계학생=공부 못하는 학생,능력 없는 학생'이라는 인식을 쇄신하기 위한 노력이 요구된다.
이와 관련, 얼마 전 모 기계공고 K교장에게 '실업계 고교에 관한 부정적 이미지 쇄신을 위한 향후 계획','미국에서 시행되고 있는 아르바이트,시간제 취업 등을 학교 내에서 제도화하는 방안에 대한 견해' 등을 물었다.
그러나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말라.희망을 주는 기사를 쓰길 바란다"는 짧은 회신만 되돌아 왔다.
현실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모습이었다.
기술교육과 직업교육은 현재 도외시되고 있다.
자연히 그 안에 속한 학생들 또한 사회에서 멀어져 간다.
"학교는 다니면서 인생은 자퇴"라고 노래했던 MC는 말했다.
"꿈은 꿈이니까 꿈으로만 끝나도 되는 겁니다.
" 그러나 꿀 꿈조차 없는 청춘은 빈곤하고 가난하기 짝이 없다.
꿈을 꾸기도 전에 꿈꾸는 존재를 달가워하지 않는 눈초리들이 그 꿈을 사그라들게 한다.
안타까웠다.
'학생의 입장'에서, 그리고 '동시대를 살아가는 동지'의 입장에서,말하고 싶다.
"무엇을 할지 머릿속에 집어넣는 것은 교육이 아니다.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교육이다."
김새롬 생글기자(춘천여고 2년) a_bomb91@naver.com
권대욱 생글기자(동북고 2년) maru_raon@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