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수 < 한영외고 3학년 >

생글생글이 독자들의 신뢰와 사랑에 힘입어 100호 발행이라는 성장을 이루었다. 학생 기자이기 이전에 생글생글의 애독자로서 100호 발행을 진심으로 축하 드린다. 앞으로 생글생글이 더욱 튼실한 신문으로 커 갈 수 있도록 생글이 여러분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부탁 드린다. 그런 의미에서 누구보다도 생글생글을 사랑한다고 자부하는 독자 신현수 학생(한영외고 3년)을 만나 생글생글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물어보았다.

-생글생글을 읽게 된 계기가 있다면요?

"한국경제신문을 구독하시는 아버지의 소개로 고등학교 1학년 때 처음 접했습니다. 본격적으로 읽기 시작한 건 고교 2학년 때부터인데, 한경에서 주최한 '청소년 경제체험대회'에 참가한 것이 계기가 됐어요. 평소 학교에서도 생글생글을 권장하고 있었고요."

-학교에서는 생글생글이 어떤 식으로 이용되고 있습니까?

"모든 학생이 생글생글을 보고 싶어하지만 들어오는 부수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주로 동아리,스터디 그룹 등을 통해 생글생글을 돌려 읽어요. 저도 KEYNES라는 경제경영 동아리에서 봅니다. KEYNES는 모의 주식투자, 경제경시대회, 증권경시대회를 준비하는 동아리인데 경제신문을 이용해 심화된 내용을 탐구하는 경우가 많아 경제에 대한 이해가 얕은 1학년 때 활동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생글생글을 읽으면서 점차 경제의 기본 개념과 다양한 현상을 이해하게 되었고 동아리에 적응할 수 있게 되었어요. 특히 노택선 교수님의 '역사 경제학'이 많은 도움이 되어 스크랩해서 하나의 소책자로 만들기도 했답니다." (역사경제학은 생글생글 1호에서 66호까지 연재했음)

-스터디 그룹에서는 생글생글을 어떻게 활용하죠?

"스터디 클럽은 친구들과 논술 준비를 위해 만든 모임인데 서울대에서 제시한 논술안을 중심으로 고전과 현안에 대한 토론을 병행하고 있어요. 생글생글의 '쉽게 읽는 고전'과'생각하기' 코너가 매우 도움이 됩니다. 최근에는 생글생글 96호의 '생각하기' 코너에서 다룬 '3불정책 폐지'를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이기도 했어요. 특목고라서 '3불 정책'에 대해서 모두 반대 성향을 보일 것으로 생각했지만, 의외로 찬성 의견도 많아 토론이 정말 치열했어요. 생글생글이 논란의 핵심을 짚어 준 덕분이죠."

-'쉽게 읽는 고전' '생각하기' 외에 또 유용한 코너가 있다면요?

"'How to write'나 최근의 '논술 특강'도 많은 도움이 돼요. 2008 입시에서 논술이 차지하는 중요성은 누구나 잘 알지만, 많은 친구들이 어떤 식으로 대비해야 할지 난감해하고 있어요. 저는 혼자서 논술 공부를 하는데 제가 제대로 하고 있는 건지 불안할 때가 많습니다. 대부분의 대학들이 강남의 학원 논술은 통하지 않는다고 강조하기에 막상 학원을 다니기도 꺼려집니다. 그런 점에서 생글생글의 다양한 글쓰기 코너는 독학으로 논술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힘이 되는 중요한 이정표랍니다. 또 매회 실리는 대입 정보는 입시가 임박한 고3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유용한 정보입니다. 생글생글의 대입 정보를 보면서 친구들끼리 자신에게 맞는 대학과 전형에 대해서 자주 이야기하지요."

-생글생글에 남기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지금과 같이 10년, 20년 계속 발행되었으면 좋겠어요. 앞으로도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기사를 부탁 드리고요. 가끔 어려운 부분이 있을 땐 쉽게 해설해 주시니 접근하기가 더욱 수월하답니다. 고3이 되면서 신문 읽을 시간이 많이 부족하다 보니 시사 지식들을 놓치기가 쉬운데, 생글생글은 쉬는 시간에 잠깐잠깐 읽어도 이해가 잘 돼서 도움이 많이 돼요. 제 미래의 아이들도 생글이의 특권을 누릴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호호호….

한 가지 바라는 점이 있다면 생글 기자 코너가 더욱 번창해서 보다 다양한 학생들의 목소리가 학생 기자 여러분들을 통해 표출되고 공론화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최우석 생글기자(잠실고 3학년) dear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