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6월7일 창간 이래 만 2년 만에 지령 100호를 맞은 '생글생글'은 이제 자타가 공인하는 한국 고교생 신문의 대명사가 됐다.

미국 고교생이 월스트리트저널에서 발행하는 '클래스룸'을 읽는다면 한국의 고교생에겐 '생글생글'이 있다.

생글생글은 100호에 이르기까지 '생각하기와 글쓰기'라는 제호에 걸맞게 경제와 논술,시사이슈 분석까지 풍부하고 깊이 있는 콘텐츠를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교생은 물론 교사들까지 경제와 논술 및 구술 면접을 생글생글로 한 방에 해결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그래서 생글생글은 '논술의 보물창고''살아 있는 경제교과서'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그동안 생글생글이 다룬 커버 스토리는 일반인이나 대학생들이 읽기에도 결코 녹록지 않은 주제들이다.

우선 △시장경제,금리,환율,세금,기업의 의미,투기,경제정책 등의 기본적인 경제 원리부터 △부동산 버블,비정규직,국민연금,서비스수지 적자,도박,지하 경제 등 현실적인 이슈까지 논·구술 주제가 될 만한 경제 이슈를 총망라했다.

또 △동북공정,독도,민족주의,이슬람 등 역사적 이슈 △파벌주의,포퓰리즘,의사표현의 자유,개헌 논란 등 정치 이슈 △알파 걸,UCC 열풍 등 사회 트렌드 △과학자의 도덕성,공직 윤리,환경 등 사회 문제까지 광범위하다.

그래서 생글생글을 수업 교재로 적극 활용하는 고등학교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전교생에게 생글생글을 읽히고 생글생글에서 시험 문제를 출제하는 학교까지 있다.

학생들은 자발적으로 동아리를 만들어 생글생글을 공부한다.

취약한 국내 공교육을 지원하기 위한 공익 목적으로 출발한 생글생글이 이룬 작은 성과이다.

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