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의 불륜 현장을 덮치는 등 마치 정말 벌어지는 상황 같지만 실제로는 연출해서 만든 케이블방송의 한 페이크 다큐멘터리(Fake Documentary)가 최근 시청자들에게 방송 내용이 실제인 것처럼 혼란을 주었다는 이유로 방송위원회의 제재를 받았습니다.

페이크 다큐멘터리란 진짜처럼 보이도록 만들어진 가짜 다큐멘터리로 '모큐멘터리(mockumentary)'라고도 불립니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모든 출연자들이 연출된 상황에서 연기하는 배우임에도 불구하고 현장감을 살리기 위해 얼굴을 가리고 목소리를 변조하는 등의 연출 기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행위가 연기를 실제처럼 믿도록 시청자를 속인 것이 아니냐는 문제 제기에 대해 제작진은 "이 프로그램이 실제 상황이 아닌 '페이크 다큐'라는 사실을 미리 공지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실제로 이 프로그램이 끝난 후에는 '본 프로그램의 일부 내용은 실제 사연을 재구성한 것입니다'라는 설명을 덧붙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설명이 모호하기 때문에 '페이크 다큐'라는 형식만으로 시청자들을 속인 것에 대한 면죄부가 될 수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페이크 다큐, 과연 새로운 형식의 신선한 연출 방식일까요, 아니면 시청자를 우롱하는 것일까요? 여러분의 의견을 생글생글i 토론방에 올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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