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 시험을 보고도 얻은 게 없어요." 지난해 모 대학 입시에서 논술 시험을 치른 장모양(18)의 말이다.
그의 친구도 거든다.
"시험을 보고 내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해야 다음에 더 발전이 있는 것 아닌가요?"
두 학생은 현재 재수 중이다.
그러나 여전히 자신들의 글 쓰는 방식이나 글 수준이 괜찮은지를 파악하지 못해 논술 공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들은 "아무 방식이라도 좋으니 논술답안 채점 결과를 개개인에게 알려줬으면 좋겠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현재 대학들 중에 수험생들에게 논술 채점 결과를 알려주는 곳은 거의 없다.
수능, 논술 등 모든 점수를 합산해 합격·불합격만 통지할 뿐이다.
때문에 수험생들은 자신의 논술 점수를 가늠하기가 힘들다.
자신의 글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아는 것은 재수생들의 다음 대입 논술 대비뿐 아니라,대학에 들어가고 사회에 나가 살아가면서 글을 더 잘 쓰기 위해 꼭 필요하다.
또한 논술 채점 결과를 통보한다면 대학 논술에 신뢰감이 더해질 것이라 기대된다.
현재 고등학생들 사이에는 '논술 평가는 무게로 한다(무게가 무거우면 분량이 많은 것으로 쳐서 무게가 높을수록 좋게 평가한다는 뜻)''뒤에 채점되면 제대로 읽히지 않는다'는 등의 유언비어가 널리 퍼져 있다.
개개인에게 점수를 통보해 준다면 이런 유의 유언비어는 잠재울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논술 점수 통보의 긍정적 효과를 보여주는 예가 있었다.
지난 1월 열린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경시대회에서는 논술형 주관식에 대해 1~30점 사이의 점수를 매겨 학생들에게 통보했다.
때문에 채점의 공정성에 시비를 거는 학생은 찾아보기 힘들었고 많은 학생들이 자신의 실력을 제대로 알게 돼 도움이 됐다는 반응이다.
권진주양(17·서문여고 3년)은 "논술이 처음이라 별 생각 없이 봤는데 점수를 받고 나니 내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알게 됐다.
그 덕분에 이제는 논술 공부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 각 대학이 논술 모범답안을 발표했지만 이후 모든 논술 답안이 모범답안을 따라가는 부작용을 낳아 모범답안 공개 자체가 없어진 적이 있다.
반면 개인의 점수를 알려주는 것은 이와 달리 모범답안 사례처럼 모방의 폐단이 생길 여지가 없다.
또 개개인에게 맞춘 평가이기 때문에 학생들 입장에선 좋은 글쓰기를 위해 더 효율적이다.
학생들이 각 대학 채점자들에게 부담이 될 만큼 세세한 평가 점수까지 알려주길 바라는 것도 아니다.
A,B,C,D,E등급 정도만으로도 자신의 실력을 대략 가늠할 수 있고,대학들은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대학마다 고교 교과 과정에서 논술을 출제해 사교육 부담을 덜어주겠다고 얘기한다.
하지만 논술이 어렵고 막연하게만 느껴지는 학생들로 하여금 자신의 실력에 대해 '감'이라도 잡게 해주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
조선 생글기자(서울 서문여고 3년) kongzzak@hanmail.net
그의 친구도 거든다.
"시험을 보고 내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해야 다음에 더 발전이 있는 것 아닌가요?"
두 학생은 현재 재수 중이다.
그러나 여전히 자신들의 글 쓰는 방식이나 글 수준이 괜찮은지를 파악하지 못해 논술 공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들은 "아무 방식이라도 좋으니 논술답안 채점 결과를 개개인에게 알려줬으면 좋겠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현재 대학들 중에 수험생들에게 논술 채점 결과를 알려주는 곳은 거의 없다.
수능, 논술 등 모든 점수를 합산해 합격·불합격만 통지할 뿐이다.
때문에 수험생들은 자신의 논술 점수를 가늠하기가 힘들다.
자신의 글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아는 것은 재수생들의 다음 대입 논술 대비뿐 아니라,대학에 들어가고 사회에 나가 살아가면서 글을 더 잘 쓰기 위해 꼭 필요하다.
또한 논술 채점 결과를 통보한다면 대학 논술에 신뢰감이 더해질 것이라 기대된다.
현재 고등학생들 사이에는 '논술 평가는 무게로 한다(무게가 무거우면 분량이 많은 것으로 쳐서 무게가 높을수록 좋게 평가한다는 뜻)''뒤에 채점되면 제대로 읽히지 않는다'는 등의 유언비어가 널리 퍼져 있다.
개개인에게 점수를 통보해 준다면 이런 유의 유언비어는 잠재울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논술 점수 통보의 긍정적 효과를 보여주는 예가 있었다.
지난 1월 열린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경시대회에서는 논술형 주관식에 대해 1~30점 사이의 점수를 매겨 학생들에게 통보했다.
때문에 채점의 공정성에 시비를 거는 학생은 찾아보기 힘들었고 많은 학생들이 자신의 실력을 제대로 알게 돼 도움이 됐다는 반응이다.
권진주양(17·서문여고 3년)은 "논술이 처음이라 별 생각 없이 봤는데 점수를 받고 나니 내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알게 됐다.
그 덕분에 이제는 논술 공부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 각 대학이 논술 모범답안을 발표했지만 이후 모든 논술 답안이 모범답안을 따라가는 부작용을 낳아 모범답안 공개 자체가 없어진 적이 있다.
반면 개인의 점수를 알려주는 것은 이와 달리 모범답안 사례처럼 모방의 폐단이 생길 여지가 없다.
또 개개인에게 맞춘 평가이기 때문에 학생들 입장에선 좋은 글쓰기를 위해 더 효율적이다.
학생들이 각 대학 채점자들에게 부담이 될 만큼 세세한 평가 점수까지 알려주길 바라는 것도 아니다.
A,B,C,D,E등급 정도만으로도 자신의 실력을 대략 가늠할 수 있고,대학들은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대학마다 고교 교과 과정에서 논술을 출제해 사교육 부담을 덜어주겠다고 얘기한다.
하지만 논술이 어렵고 막연하게만 느껴지는 학생들로 하여금 자신의 실력에 대해 '감'이라도 잡게 해주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
조선 생글기자(서울 서문여고 3년) kongzzak@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