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23일(금)까지 서울 선유고 하정호 선생님께서 출제해주신 제22회 논제 ‘계층 간 이동의 활성화를 위한 복지 정책’ 글쓰기가 진행 중입니다.

‘실전! 글쓰기’에 참여를 원하는 학생 여러분들은 생글생글i(www.sgsgi.com) 홈페이지에 게재된 논제와 제시문을 보고 글을 올려주세요.

올려주신 모든 글에 대해서는 출제 선생님과 한경 논설위원 및 중견 기자들이 첨삭 지도를 해드립니다.

또한 최우수작 1편과 우수작 10편 정도를 선정하여 2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도 드리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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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회 논제 ‘현대사회에서 인간소외의 발생 원인과 해결방안’

▶학생 글: 이상아(경기 송림고 2학년)

①자본주의 사회가 도래하면서 인간은 기계의 힘을 빌려 모든 재화를 대량 생산 할 수 있게 되었다.

즉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삶을 누리게 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선조들의 자유에 대한 투쟁의 결과로 현대인들은 그 어느 때 보다도 더 큰 자유를 누리고 있다.

이러한 풍요와 자유 속에서 현대인은 자기 자신을 매우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존재로 여긴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현대인은 개인이 주체적인 존재라는 ‘착각’을 하는 것에 불과하다.

오히려
오늘날 인간은 ‘자본주의 사회’라는 커다란 틀에 예속되어있는 수동적인 존재로 전락했다.

인간이 스스로 이룩한 사회에 인간이 종속되는 모순적인 현상이 일어난 것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인간 소외 현상은 그 원인을 현대 사회의 구조적 문제에서 찾을 수 있다.

인간 사회에 기계가 들어서도 공장이 세워져 일이 분업화 되면서 노동자들은 같은 일만 반복하는, 기계 부품의 일종으로 전락하게 된 것이다.

즉 인간이 하나의 생산단위가 되어버린 것이다.

인간을, 인격적인 주체가 아닌 ‘소비하는 존재’로 여기는 현대 사회의 인간 소외 문제 또한 위와 같은 ③근대적인 발상과 다를 바 없다.

판매자에게 소비자란 단순히 ‘가격’ 또는 ‘자본’일 뿐이다.

인간 소외 현상은 인간을 하나의 사물로 전락시킨다는 면에서 커다란 오류를 범하고 있다.

‘인간’과 ‘사물’은 서로 다른 범주에 속한다.

하지만 인간을 사물화 시킬 경우 인간의 범주에 속해있는 사람을 사물의 범주에 포함시키는 ‘범주의 오류’를 범하게 된다.

‘자본주의 사회’, ‘시장경제 원리’의 틀 속에 있는 이상 인간 소외 문제가 완벽하게 해소되는 일은 어려울 것이다.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고 타인과의 경쟁 관계에서 생존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은 뜻하지 않게 타인을 사물화 시키는 결과를 초래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⑤하지만 인간 소외 현상이 큰 문제로 대두되는 만큼, 이대로 방치 할 수 만은 없다.

먼저 개인은 주체성을 되찾고 ⑥자신이 자본주의 사회의 노예가 되는 것을 방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나아가 ⑦자본주의 사회의 한계에 대한 인식 또한 요구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한 개인의 인격은 그 사람의 몸값으로 가치가 부여되는데, 인간의 인격과 몸값은 무관하다는 인식의 전환이 있어야 한다.

⑧마지막으로 제도적인 측면에서의 접근도 생각해야 한다.

신자유주의는 인간 소외를 부추기는 양극화 현상을 초래했다.

이것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완화 될 수 있을 것이다.

즉 정부는 복지국가로서의 역할을 확실히 하며 적극적인 사회보장제도를 확립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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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의 깊이가 논술의 질을 좌우해!
좀더 균형잡힌 시각으로 접근했더라면…

▶총평: 서울 남강고 이윤건 선생님

가제:사고의 깊이가 논술의 질을 좌우해
인간소외 현상은 현대 사회의 커다란 문제점이다.

사회가 발전함에 따라 인간 삶의 질과는 별도로 인간행복이 그에 비례하지 않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전반적으로 응모한 학생 글의 수준은 높아져 어느 때보다 최우수작 선정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이상아 학생이 최우수상을 수상하게 된 이유는 인간소외가 발생한 원인을 현대사회의 구조적 특성과 연계하여 다른 학생보다 좀 더 본질적으로 접근했기 때문이다.

단지 응모한 학생들의 글이 전반적으로 인간소외 문제와 관련하여 자본주의의 속성에 대해 균형된 시각으로 접근했더라면 더욱 좋았을 것이라는 점이 다소 아쉬웠다.

①→불필요하거나 중복된 내용을 언급하는 대신 ‘현대사회는 과거에 비해 훨씬 더 물질적으로 풍요롭고, 제도적으로는 개인의 자유가 보장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정도로 간략하게 정리하는 것이 좋다.
②→앞뒤의 내용을 고려할 때에 문맥상 ‘한편 현대사회에서 인간을 소비자로 볼 때에’ 삽입
③→문제와 맥을 같이 한다.
④→‘그것이 갖는 긍정적이고 불가피한 측면을 고려한다 하더라도’ 삽입
⑤→하지만 현대사회에서 인간행복의 커다란 걸림돌이 되는 인간소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⑥→인간적 가치가 물질적 가치에 종속되지 않도록 스스로의
⑦→자본주의 사회가 지니는 양면적 속성에 대한 재인식이 필요하다.
⑧→인간소외 문제는 가치관의 구축과 관련된 문제(물질적 가치와 정신적 가치 중 어떤 것을 더욱 중시하는가 하는)이므로 이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정부의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을 언급한 부분은 다소 적절하지 못하고 본다.(물론 소외계층 안에서도 인간소외를 느낄 수는 있으나) 이를테면 부유층에서도 인간소외 현상이 얼마든지 있을 수 있으며 반대의 경우에도 마찬가지 현상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세계 최빈국 방글라데시 국민의 행복도가 세계 수위라는 통계는 이를 잘 증명한다.따라서 이 내용은 적절하지 못하므로 삭제하는 것이 좋다.

▶21회 평가결과

■최우수작
이상아(경기 송림고 2학년)

■우수작
김민우(경북 안동고 2학년)
김연수(대전 대덕고 2학년)
김하은(경기 진성고 1학년)
남지민(서울 세현고 1학년)
박윤희(서울 명덕외고 1학년)
이가인(대구 대구외고 2학년)
정수주(울산 중앙고 2학년)
황은혜(인천 숭덕여고 2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