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군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과거와 달리 군인이란 직업 자체에 대한 사회적인 호감도가 높아져 평생 직장으로 삼을 만하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최근 한 TV 드라마에서 극중 여군 장교가 집안의 든든한 기둥 역할을 하는 모습이 큰 인상을 끌면서 직업군인의 이미지 제고에 한몫 하고 있다.

국회는 지난 12월1일 '국방개혁에 관한 법률안'(국방개혁법)을 찬성 120표,반대 17표,기권 15표로 의결했다.

이 법안의 핵심은 대규모 감군(減軍)이다.

법안은 현재 68만1000명인 국군 상비병력 규모를 2020년까지 50만명 수준으로 줄이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부는 전체 군인 수를 줄이는 대신 첨단 전력장비 도입과 구조 개편을 통한 군의 정예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장교,부사관 등 군 간부 비율을 현재의 25%에서 40%로 늘려,직업군인 중심으로 평시 군 구조를 바꾸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군은 전문화한 인력을 대거 확보해야 할 입장이다.

직업군인은 지휘관으로서 일반 병사를 지휘·통솔하거나 혹은 참모로서 지휘관을 보좌해 정보·작전·인사·군수 등 전문 업무를 수행하는 군인을 일컫는다.

국민 병역의무에 따라 징집되는 일반 사병과는 엄연히 다르다.

직업군인은 크게 장교와 부사관으로 나뉜다.

이 중 장교는 일선 부대에서 지휘관으로서 병사들을 지휘·통솔하거나 혹은 참모로서 전술연구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부사관은 장교와 병사를 이어주는 역할을 하며 구체적으로 병사들에 대한 교육과 훈련,물자관리,안전지도 등을 수행한다.

직업군인은 각 군마다 약간은 다르지만 남녀 모두 보통 오전 8시에 출근해 일과표에 따라 행정,육체적 작업,교육 훈련 및 기타 체육활동을 하며 오후 5시에 일과를 마친다.

단,육·해·공군 각 부대의 임무에 따라 특수근무를 하기도 하며 야간훈련,혹한기 훈련,화생방 훈련 등의 각종 훈련도 해야 하기 때문에 이로 인한 상해,사망 등의 위험이 항상 존재한다.

또한 군대의 특수성으로 인해 산간벽지·오지 등에 근무하거나 근무 부대를 따라 자주 이사를 해야 하는 등 근무 여건이 다른 직업보다 좋다고 볼 수는 없다.

여군의 경우 주로 실내에서 행정업무를 수행하지만 매년 정기적으로 행군,유격 및 사격과 같은 훈련을 받아야 하며,일선 전투부대에 배치되는 여군 장교는 남자 장교와 동일한 군 생활을 해야 한다.

직업군인은 국가 공무원 신분이어서 복지후생은 공무원에 준하는 수준이다.

특히 전역 후 연금 혜택과 함께 중사 이상으로 결혼할 때 아파트 지급,야간대학 진학시 학자금 지급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장교가 되려면 고졸 이상 학력자가 각 군별 사관학교나 일반 대학의 학군사관 후보생(ROTC) 또는 학사사관 후보생으로 선발돼 일정기간의 교육·훈련 후 임관하는 게 일반적이다.

전문대졸 이상 학력자는 제3사관학교나 간부사관에 지원이 가능하고 법무,군의,치의,간호 등 특수사관은 이에 해당하는 자격이 있으면 지원할 수 있다.

여군 장교는 육·해·공군 사관학교,학사사관,간부사관 후보과정을 거치거나 간호사관학교를 통해 임관한다.

부사관은 병역의무를 마치지 않은 고졸 이상 학력 보유자 또는 현역병으로 복무 중인 상병·병장이 지원할 수 있으며,필기시험과 체력 검정을 통해 선발된다.

부사관의 복무기간은 4년이며,여자 부사관은 3년이지만 연장도 가능하다.

부사관을 양성하는 대학 학과는 전국에 권역별로 13개의 부사관과와 7개의 기술부사관과가 학·군 협정을 통해 운영되고 있다.

군인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힘든 훈련을 견딜 수 있는 강한 체력과 정신력이 필요하다.

장교의 경우에는 특히 분석력과 통찰력,판단력 등을 갖추어야 한다.

통제된 생활을 이겨낼 수 있는 절도 있는 생활 자세와 인내심이 필요하며,올바른 국가관과 책임감 및 동료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직업군인은 군 간부가 될 사람들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보다 책임감이 강하고 남을 배려하고 봉사하는 희생정신이 강한 학생에게 적합하다.

그래서 학생간부 출신이나 성격이 활동적이고 리더십이 탁월한 학생들이 잘 적응한다고 한다.

부하들을 지도해야 하므로 부단히 자기 계발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면 금상첨화다.

고등학교에서 체육,국어,영어,국사,기술·가정을 잘 하는 학생이 유리하다.

국방부 발표에 따르면 2005년 총 병력 수는 68만여명인데 부사관과 장교의 비중은 25%인 10만명 정도이다.

연령별로는 20대와 30대가 가장 많으며 여성은 전체의 5% 미만이다.

학력은 대졸이 전체의 46.2%를 차지했다.

직업군인은 일정한 기간이 지나면 승진 자격이 주어지고 승진 심사를 통해 승진한다.

장교는 소위부터 시작하는 위관급 승진,소령부터 시작하는 영관급 승진,준장부터 시작하는 장성급 승진이 있다.

부사관 승진은 하사,중사,상사,원사로 이루어지며 일정한 선발 과정을 통해 준위로 승진할 수도 있다.

간호사관의 경우 자질과 능력에 따라 군병원 간호부장,간호학 교수,국군간호사관학교장,간호병과장 등의 중견 간부를 역임할 수 있고,전역한 후에는 취득한 자격·경력에 따라 민간 병원,보건 관련 기관,행정기관,교육기관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이 가능하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전망한 2020년까지 직업군인 고용은 현재의 10만명에서 14만명으로 4만명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를 통과한 국방개혁법에 따라 장교와 부사관 등 직업군인 비중을 확대(25%→40%)할 계획이어서 우수한 전문인력이 더욱 많이 필요할 것이다.

특히 여군 장교와 여군 부사관의 비율도 각각 7%와 5%로 끌어올릴 계획임에 따라 여성들의 직업군인 진출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직업군인이 되면 지도력과 능력을 발휘할 수 있고,고용 안정성도 우수한 편이다.

또 직업능력개발원의 조사 결과,직업군인이 평생 직업으로 적당하다는 의견도 매우 높게 나타났다.

국가의 장래를 걱정하고 애국심이 뛰어난 우수한 젊은이들의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한 분야이다.

다음의 관련 인터넷 사이트에 들어가면 장교와 부사관이 되는 방법에 관해 자세하게 정리돼 있다.

▷국방부 www.mnd.go.kr

▷육군 www.army.mil.kr

▷해군 www.navy.mil.kr

▷공군 www.airforce.mil.kr

이영대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연구위원 careeri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