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치러진 2007학년도 수능에서도 시사와 연관되거나 실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문제가 많이 출제돼 눈길을 끌었다.

평소부터 시사이슈에 관심이 많았던 학생들이 좀 더 쉽게 풀 수 있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4교시 사회탐구의 경우 과목 자체가 실생활과 밀접히 연관된 사례가 많아 '이색문제'는 오히려 적었다.

그러나 생산연령층 인구비율에 관한 자료를 지도로 제시하고 '인구 부양비'의 지역별 차이에 대해 물은 한국지리 8번은 최근 고령화 추세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높아진 것과 관련해 눈길을 끌었다.

법과 사회 7번은 평소 반감을 품었던 특정 연예인에게 암모니아수를 뿌린 사건의 신문기사를 지문으로 제시,최근 실제로 발생한 연예인 '본드 음료수 테러' 사건을 상기시켰다.

국사 1번은 19세기 초 함경도의 지방관이 쓴 일기의 일부를 제시하고 '백두산 영유권과 간도 문제'를 답으로 고르도록 했다.

경제 4번은 가격,판매량,수요,공급 사이의 관계를 묻는 극히 기초적인 문제였으나 지난 6월 독일월드컵 대한민국 대 스위스전을 앞두고 발생했던 '빨간 비옷 품귀 현상'을 소재로 삼아 눈길을 끌었다

4교시 과학탐구 중 생물 과목은 ⅠㆍⅡ 모두 세계 과학계와 우리나라 사회 전체를 뒤흔들었던 '황우석 파문'과 직결된 문제가 출제돼 주목을 끌었다.

특히 생물Ⅱ의 18번은 줄기세포가 진짜인지 가짜인지 확인하는 과학적 과정을 다룬 것이었다.

이번 대입수능 시험에 출제된 시사성 있는 문제들 가운데 일부는 한국경제신문이 발행하는 고교생 경제교육신문인 '생글생글'에서 자세히 다룬 것들이다.

생글생글은 최근 커버스토리를 통해 황우석 파문,백두산 영유권 문제,고령화 현상 등과 관련된 해설지면을 자세히 다룬 바 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