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입시에서 논술 비중이 갈수록 확대됨에 따라 전국적으로 가히 '논술 열풍'이 불고 있다. 입시를 앞둔 고등학생은 물론 초·중학생까지 논술 과외에 나서고 논술학원들의 유치 경쟁도 치열하다. 심지어 주요 일간지들까지 앞다퉈 논술 신문을 만들거나 논술 관련 기사로 경쟁을 벌이는 판이다. 논술을 준비하는 학생들과 학부모 입장에선 이처럼 우후죽순으로 쏟아지는 논술 교재와 논술 신문의 홍수 속에 오히려 더 혼란스러운 실정이다.

최근 조선일보는 고려대 서강대 한양대 건국대 동국대 숙명여대 등 서울 7개 주요 대학의 논술 출제위원을 지낸 교수,입학처장들의 추천을 받아 올해 대입 논술 예상 주제 10가지를 게재했다. 전(前) 출제위원들이 주목하라고 제시한 예상 테마는 △기본적인 화두를 일상과 연결하라 △삶과 죽음,합리성-철학적 물음들 △동·서양의 고전들 △론스타 사건 △부동산 폭등 △양극화 △동북공정 △테러와의 전쟁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저출산 등이다.

이 같은 논술 예상 주제를 접한 생글생글 제작팀은 오히려 쾌재를 불렀다. 바로 생글생글이 지난해 6월 창간 이래 이번주 72호를 발행하기까지 모두 한 번 이상 다뤘던 주제들이기 때문이다.

첫 번째 '기본적인 화두를 일상과 연결시켜라'라는 예상 논술 주제는 생글생글이 커버 스토리에서 다룬 내용만으로도 충분히 대비할 수 있다. 예컨대 경제 성장에 대해 생글생글은 단순히 그 의미를 설명하는 수준을 넘어 '용돈이 줄어든 것도 성장률 탓?'(3호) '경제는 성장한다는데 우리집 소득은?'(27호)처럼 실생활과 접목시켜 생각할 수 있도록 커버 스토리를 기획했다.

또 올해 최대 경제 이슈인 부동산 가격 폭등에 대해서도 '뭐,아파트 값이 미쳤다고?'(2호) '재산세가 시끌벅적'(17호) '부동산 버블이 뭐지?'(50호) 등 지속적으로 생각할 거리를 제공했다. 역사와 관련한 주제로 '동북공정'(65호)과 독도 문제를 다룬 '아! 독도'(46호)를 통해 바른 시각을 제시했다.

론스타 사건의 경우엔 '론스타 외환은행 매각 4조원 벌어'(42호)에 이어 이번 72호에서 포커스로 상세히 내용을 전하고 있다. 테러,폭력,분쟁 등의 주제도 단골 커버 스토리여서 북핵 문제를 다룬 '핵-북한정권의 불장난 어디까지'(68호)와 지역 분쟁의 뿌리와 파장을 파고든 '이스라엘-레바논 분쟁,피의 보복 악순환'(59호) '지역분쟁 석유에 불을 지르다'(58호)가 있다.

한·미 FTA와 관련해선 '자유무역은 개도국에 불리하다?'(25호) 'FTA 못해 내면 국제 왕따'(34호)로 이슈를 추적하고 있다. 저출산과 관련해서 생글생글은 '대한민국이 늙어간다'(4호)로 고령화 문제까지 포괄적으로 생각하게끔 토론 거리를 제시했다.

이 밖에 동·서양 고전들은 생글생글의 고정 코너인 '고전 속 제시문 100선'과 인터넷 홈페이지 생글생글i(www.sgsgi.com)의 '정규재의 고전 읽기'를 이용하면 체계적인 정리가 가능하다. 최근 생글생글이 다룬 고전들을 살펴보면 '장자''대학''인간불평등 기원론'(루소) 등 동·서양 고전에서부터 '총,균,쇠'(재레드 다이아몬드) '인간 본성에 대하여'(에드워드 윌슨)와 칼 포퍼 등 실제 대입 논술에 자주 나오는 현대의 명저와 사상가들까지 총망라한다.

생글생글 제작팀에는 생글생글을 논술 교재로 활용하는 고교 선생님들이나 학생들의 전화와 이메일이 끊이지 않는다. 생글생글 하나만 있으면 굳이 값비싼 논술 교재를 구하느라 고생할 필요가 없다고 입을 모은다. '바른 논술'의 길을 제시하고 있는 생글생글은 논술 경쟁이 가열될수록 더욱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셈이다.

생글생글을 열심히 보면 논술 걱정은 끝이다.

오형규 한국경제신문 경제교육연구소 연구위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