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생글 고교 논술대회 이렇게 출제한다(상)
1. 논술교육 전망


2008년 대입은 크게 ①학생부 중심 전형과 ②대학별 고사 중심 전형으로 나눌 수 있다.

수능은 등급제로 전환되면서 지원가능 대학을 정해주는 역할을 하고,당락을 결정하는 것은 학생부 혹은 대학별 고사가 될 것이다.

결국 수시전형은 현행보다 인원을 늘리면서 대학별 고사 중심 전형으로,정시전형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학생부 중심 전형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전형 방식의 이원화는 공교육 정상화와 창의력 중심의 교육개혁이라는 두 가지 요구를 절충한 결과다.

왜냐하면 학생부는 성실하고 꾸준한 학생이 우위를 보일 수밖에 없는 전형요소인 반면에 대학별 고사로 실시되는 논·구술 고사는 학력(교과지식)은 모자라더라도 문제 설정력과 문제 해결력으로 요약되는 창의적 사고력이 뛰어난 학생에게 유리한 시험이기 때문이다.

이제 사교육은 학생부 성적 산출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보조교육의 방향과 논·구술 능력 향상을 위한 창의력 교육의 방향으로 갈리게 되었다고 할 수 있겠다.

2.현행 논·구술시험 분석

논술 시험은 크게 프랑스 바칼로레아식과 미국식으로 나눌 수 있다.

전자는 인간과 사회의 근본문제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학생이 자유롭게 사색하여 논술하게 하는 방식으로,주로 철학의 보편적 문제의식을 얼마나 깊게 공부했는가를 측정하는 시험이다.

반면에 후자는 현실의 문제상황을 제시하고 여러가지 관점을 이 문제상황에 적용하여 가장 타당한 해결방법은 무엇인지를 도출해내는 형태로,전형적인 미국식 실용주의에 입각한 비판적 사고 교육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2005년의 입시까지 각 대학이 실시한 논술시험은 프랑스 바칼로레아에 가까웠다.

우리 고교생들이 학교에서 토론과 글쓰기를 하지 않는 현실을 감안하면 이런 시험은 말하자면 '가르치지도 않고 평가하는 엉터리 논술시험'이었다고도 할 수 있다.

그러나 각 대학이 발표하는 2008년 예시문제들과 2007년 입시에서 출제됐거나 출제될 것으로 예상되는 논술 문제들은 고교 교과내용과의 거리를 좁히면서 '교육과 평가의 괴리'를 점점 극복하고 창의력 교육이라는 논술의 교육적 가치를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보여진다.

3.논·구술시험의 미래

현행 논술과 다른 형태로 2008년 통합논술 예시문제를 따로 발표한 학교는 서울대와 연세대이다.

반면에 이미 수시전형과 모의고사에서 통합논술 유형으로 출제하고 있는 학교는 주요 대학 가운데 고려대 이화여대 성균관대가 있다.

이 가운데 고려대와 이화여대는 수리와 언어가 사실상 분리된 문제로 출제되었고,성균관대(인문계)는 수리논술은 없고 자료해석 및 이해·분석·적용과 같은 논리적 사고력을 이용하도록 문제를 출제하고 있다.

2007년 성균관대의 출제방식은 서울대 2008년 2차 예시문항들 가운데 과학논술 부분을 제외한 다른 문항들과 출제원리를 공유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또한 모든 학교의 논술문제들이 전반적으로 추상적인 논술주제보다는 구체적인 사건·사례를 놓고 해결방안을 모색해 나가는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고 판단된다.

결국 향후 대학별 고사의 논·구술 문제들은 다음과 같은 평가요소를 중심으로 출제될 것이다.

①자료 해석

②정밀한 독해

③문제 설정 능력

④비판적 사고

⑤문제 해결 능력

4.경시대회 실시의 목적

생글생글이 주최하는 생글논술경시대회는 논·구술 교육의 방향을 제시하고 창의적 인재양성이라는 새로운 교육목적에 이바지하기 위해 사고력 중심의 통합교과형 논술로 출제할 예정이다. 따라서 학생들이 이번 경시대회 참여를 통해 고3 학생은 2007년 수시 2학기 및 정시,고1·2 학생은 2008년 이후 통합논술의 실전 문제 유형을 미리 접할 수 있을 것이다.

제2회 논술경시대회의 유형별 출제방향 및 준비방법은 생글생글 64호에 게재할 것이므로 참가를 원하는 학생들과 담당 선생님들께서는 다음 호를 꼭 참고하기 바란다.

에듀한경/S·논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