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마술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어느 모임에서나 개인기를 보여줘야 하는 경우가 많고 TV에도 마술이 자주 소개되면서 마술을 배우려는 사람들이 급속히 늘고 있다.

다른 직업을 갖고 있으면서도 마술을 배워 병원을 찾아다니며 환자들에게 마술쇼를 여는 사람도 있다.

아예 마술사를 직업으로 선택해 마술에 대해 당당하게 생각하고 도전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심지어 안정된 직장을 그만 두고 마술사가 되기도 한다.

특히 '2006 세계 마술 월드컵'에서 이은결 마술사가 우승하면서 마술사를 꿈꾸는 젊은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마술사는 각종 도구를 사용해 재빠른 손기술이나 환상적인 속임수를 개발,연출함으로써 관중을 즐겁게 한다. 예를 들면 마술 상자,스카프,카드,비둘기 등을 사용해 재빠르게 감추거나 다른 물건으로 바꿔치는 손기술 및 속임수를 보여주고,관중 가운데 한 명을 무대로 불러내 지갑이나 손목시계 등의 귀중품을 훔치는 장면을 연출하며,물체나 사람이 사라지는 묘기를 보여주기도 한다.

마술사가 활동할 수 있는 분야는 다양하다.

국내외 유명 마술 관련 업체에 취업하거나 소자본으로 마술 관련 회사를 창업할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 아마추어 및 프로 마술사로 활동하거나 이벤트 및 마술쇼 기획자,마술용품 및 도구 제작·판매자,마술도우미,마술강사 등으로도 나설 수 있다.

마술사에게는 무엇보다 정교하고 민첩한 반응과 동작이 요구된다.

즉 △신체를 사용해 기계나 기구를 정확한 위치로 빠르게 이동시키고 △신호에 빠르게 반응해 신체를 신속히 움직일 수 있어야 하며 △신체의 균형을 유지하고 각 부위를 구부리고 펴는 유연성 및 균형을 갖추고 △손이나 손가락을 이용해 복잡한 부품을 조립하거나 정교한 작업을 하는 능력이 뛰어나야 한다.

마술사가 되려는 사람들은 △음악,무용,미술,드라마에 관한 지식 △채용,훈련,급여,노사관계와 같은 인적자원관리에 관한 지식 △말,글,그림 등을 이메일이나 방송 매체를 통해 전달하는 것에 관한 지식 △사람을 가르치고 훈련시키는 데 필요한 방법 및 이론에 관한 지식 △영어를 읽고,쓰고,듣고 말하는 데 필요한 지식 △사람들의 행동,성격,흥미,동기 등에 관한 지식 등이 필요하다.

마술을 수행하는 데 적합한 태도로 △혁신(새로운 아이디어를 산출하거나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발한 아이디어나 대안을 생각) △적응성·융통성(변화와 가지각색의 다양성에 대해 개방적) △성취·노력(도전적인 목표를 설정한 후에 이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 △인내(장애가 있어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참고 견딤) △사회성(혼자 일하기보다는 사람들과 일하는 것을 좋아하며 타인들과 개인적인 유대관계를 형성) 등이 요구된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이은결 마술사도 무대 위에서 한 순간의 실수도 허용되지 않는 고난도 마술을 펼치려면 마치 축구경기에서 전후반 내내 페널티킥을 차는 듯한 느낌이 든다고 할 정도로 마술사들은 스트레스도 감수해야 한다.

마술사가 되기 위해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마술사는 고등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자가 대부분이다.

특히 일부 대학에선 마술 관련 전공이 신설돼 마술사나 마술과 관련된 직업을 갖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해 좀더 체계적으로 교육하고,사회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마술사를 양성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상당수가 마술학원을 통해 마술을 배우고 있다. 마술학원을 통해 마술을 배우더라도 학업을 등한시해서는 안된다.

학창시절에 익힌 지식이 새로운 마술을 구상할 때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마술 자격과 관련해선 세계마술협회 및 국내 마술협회로부터 회원 자격증을 딸 수 있다.

마술사의 일년 평균 임금은 2119만원으로 2004년 중앙고용정보원 산업·직업별 고용구조조사(WIC-OES)의 전체 직업 평균임금(1999만원)보다 다소 많다.

마술사로서 적합한 업무능력으론 새로운 기술 습득,장비 속도에 보조 맞추기,외부 고객 대하기,신체적 동일 업무 반복,다른 사람들을 조율하거나 이끌기 등이 꼽혔다.

현재 마술사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앞으로의 일자리 전망에 대해 '많이 늘어남' 26%,'늘어남' 68%,'변화 없음' 0%,'줄어듦' 3%,'많이 줄어듦' 3%로 각각 내다봤다.

실제로 얼마 전만 해도 불과 몇 십명에 머물렀던 국내 마술사 수가 현재 3000여명으로 증가했는데 앞으로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일 것이란 예상이다.

마술에 대한 세간의 관심의 커지는 추세를 감안할 때 신종 직업으로 마술사는 계속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 관련정보 : 한국마술협회 http://www.kms82.org

이영대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연구위원 careeri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