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경기 과열을 억제하기 위해 지난 19일부터 대출금리와 예금금리를 각각 0.27%포인트씩 올렸다.

이로써 대출금리는 연 6.12%,예금금리는 연 2.52%로 조정됐다.

대출금리는 올 들어 두 번째 올리는 것이고,예금금리는 2년 만에 처음 인상하는 것이다.

하지만 금리 인상이 이번으로 끝날 것 같지는 않다.

미국계 금융회사인 모건스탠리는 중국이 올해 안에 금리를 한 번 더 인상한 뒤 내년 3~4차례 더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모건스탠리는 중국 경제가 당분간 계속 과열 상태에 머무를 것이라며 중국 정부의 긴축 정책이 과열을 식히기엔 너무 느린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사회과학원 금융연구소의 이셴룽 연구원도 최근 단행된 금리 인상의 폭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일정 기간 후 추가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금리 정책만으로는 투자 과열을 억제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신용대출 회사인 크레디트 스위스 글로벌의 타오둥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중국의 금리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며 올 들어 두 차례의 금리 인상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그다지 크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베이징대 금융증권연구센터 차오펑치 주임은 "금리인상이 투자 및 신용대출 억제에 즉각적인 효과를 발휘하기는 어렵다"며 "추가 금리인상은 하반기 경제 상황에 따라 결정되겠지만 단기간 내에 이뤄질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는 의견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