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27일 서울 유스호스텔에서 서울시청소년회의 소속 청소년 대표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소년 정책을 입안하는 '서울특별시 청소년회의 워크숍'이 열렸다.

서울시청소년회의는 청소년들이 사회 구성원으로서 권리를 존중받을 수 있도록 지난 2월 서울에 거주하는 중·고생 30명과 서울시내 14개 청소년수련과 청소년운영위원회 대표 14명으로 구성됐다. 회의는 '인권','복지','참여' 분과로 구성돼 청소년의 삶을 개선하고 인권을 존중하며 건강한 사회 참여를 촉진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이날 진행된 워크숍에서 참가자들은 '뉴(NEW)서울,청소년이 살기 좋은 서울'을 건설하기 위해 4개월간 준비한 의제를 분과별로 정책화하는 방안을 놓고 밤샘 토론을 벌였다. 기자가 분과장을 맡은 인권분과에서는 장애청소년들의 인권증진 방안,탈학교 청소년을 위한 인권문제 개선안,학교에서 유린되는 청소년인권 해결방안 등을 다루었다.

특히 대학입시 점수화제도로 인해 효과를 내지 못하는 청소년봉사활동과 보급이 실질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청소년 증'의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복지분과(분과장:용산공고3년 서병주)는 서울시 청소년들의 문화혜택 증진을 위한 행정 서비스 강화 방안,청소년전용 공간 시설의 확충방안 등을 논의했다. 참여분과(분과장:영등포여고3년 권아영)는 청소년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청소년 수련관 문화를 만들어 나가자는데 공감대를 이뤘다.

이날 행사는 서울시 청소년회의 임원진들이 새벽 2시까지 회의를 이어가는 등 청소년들이 엄연한 사회 구성원임에도 보호와 규제의 대상이라는 잘못된 인식이 바뀌는 자리가 됐다. 다만 당초 계획과 달리 서울시장이 바쁜 일정으로 행사에 참석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또 서울시 청소년과 공무원들도 행사 일정이 겹치는 등의 이유로 다수가 불참해 발표와 진행을 위해 최선을 다한 청소년들과 대비가 됐다.

청소년은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사회의 한 구성원이다. 하지만 사회는 청소년들은 배제함으로서 사회적 성숙을 지연시키는 동시에 창조적 가능성과 생산적 역동성을 효과적으로 이끌어 내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이미 세계 여러 국가와 국제기구에서는 민주주의의 성장과 더불어 청소년의 참여와 인권이 주요 의제가 되고 있다. '서울특별시 청소년회의'를 계기로 청소년들의 사회 참여와 권익 증진에 대한 관심이 한층 높아지기를 기대해 본다.

김성웅 생글기자(영일고 3년) yoon_lovera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