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월요일 아침.서울 한영고(강동구 상일동) 3학년 5반의 아침은 생글생글과 함께 열린다.

HR시간,간단한 반 회의를 마치면 다 함께 생글을 읽으며 한 주를 시작한다.

경제 수업시간에도 생글생글은 어김없이 등장한다.
[생글생글 창간 1년] "생글로 시장경제.논술공부 끝낸다"

지난달 30일 오전.담임이자 경제 과목을 맡고 있는 박여진 교사가 수업을 시작한 후 생글을 펼쳐든다.

아이들의 즐거운 토론도 시작된다.

"선생님! 오늘 나온 홍콩 재벌 리카싱 너무 멋있어요!!"

"그러게 말이야.그래도 커버스토리부터 읽어보자.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주제구나.

이런,교과서 진도랑 딱 맞네.오늘은 생글생글로 수업할까?"

아이들은 신문 속의 '살아 있는 세상'으로 기꺼이 뛰어든다.

교과서 속의 박제된 이론이 아닌 실시간 세상에서 펄떡이는 생생함.교과서와는 비할 수 없는 매력 때문이다.

"신문이 너무 딱딱하고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생글생글은 주변에서 볼 수 있는 현상을 쉽게 풀어 설명해주는 데다 용어 설명도 자세해 아주 좋아요."(임재웅·18), "논술이나 대입 관련 자료가 많아 놓칠 수 없죠."(곽현웅·18).학생들의 애정 어린 지지가 줄을 잇는다.

생글생글은 3학년 5반의 글쓰기 시간에 또다시 등장한다.

일주일에 세 차례 신문 사설을 보고 댓글을 써보고 있다.

그 중 1번은 생글의 독차지다.

수행평가 시간에 시사문제를 정리하는 데도 빠질 수 없다.

학생들은 매회 주요 내용을 스크랩해 포트폴리오를 작성한다.

자기계발 활동(CA) 동아리인 '시사 경제반'에선 생글생글에 담긴 시사 문제를 정리하고 토론한다.

논·구술 자료로도 인기 만점이다.

한영고의 경우 자체 심층면접 책자에 생글생글 기사를 싣고 그 내용을 토대로 구술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독도 문제,저출산 문제 등 사회 핫이슈들을 빠짐없이 정리할 수 있어서다.

생글이 창간 1주년을 맞아 생글 담당 교사 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일선 학교에서는 △평균 주 1회 △경제 등 사회 수업 및 논술 수업에서 생글을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었다.

또 응답자의 98%는 생글이 학생들의 경제,논술,시사 학습에 큰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대구 경명여교 정재규 교사는 "시사 시간에 생글생글을 교재로 활용하고 있다"며 "학생들의 경제문제나 제반 사회 이슈에 관한 분석력과 이해력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고 전했다.

학생 및 교사들의 사랑 속에 생글 독자 리스트는 날로 길이를 늘리고 있다.

서울,경기,강원,충청,경상,전라,제주….민사고 외국어고 과학고 등의 특목고와 인문계 실업계를 망라한 전국 800여개 고등학교가 생글의 열렬 독자다.

초등학교,중학교,대학교 등 아래로 위로도 독자층이 두터워지는 추세다.

인천 만수여중 손미정 교사는 "만수동 지역엔 논술학원도 많지 않고 신문을 보지 않는 집이 대부분"이라며 "상위권 학생들의 논술 실력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데 생글생글이 훌륭한 발판이 되어주고 있다"고 전해왔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