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 우선 이런 기회를 통해 후배들에게 편지를 쓰게 돼 감개무량하다. 내가 벌써 대학생이 돼서 생글에 글을 쓰게 되다니. 세월이 참 빠르다. 너희도 그럴 거야. 고3인 녀석들은 입학한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수능준비를 하고 있고,고2들은 1년이 눈 깜짝할 순간 지나가 버린 것 같겠지. 올해 입학한 고1들은 중3이 어려 보일테고.

고3들은 대부분 '환상적인' 대학생활을 꿈꾸며 공부에 열중하고 있겠지. 하지만 내가 대학생이 되고 보니 고교 시절 공부에만 너무 집착하지 않았으면 해. 공부에만 매달리다가 정작 중요한 걸 잃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거든. 진로와 전공은 확실하게 정해 놓아야 해. 인생을 결정하는 중요한 일이기 때문이지. 대학 진학 때 자신의 흥미와 적성을 무시하고 취업 잘되는 과나 인기있는 과에 몰리는데 이건 정말 불행한 일이야. 대학은 '하고 싶은 공부를 하는 곳'이거든. 대학에 와서 보니 수능성적에 맞춰서 온 아이들이나 선생님·부모님이 찍어줘서 온 아이들이 많아. 이런 친구들은 벌써 회의감을 느끼고 있더라구. 자신이 하고 싶은 공부와 직업을 꼭! 고등학교 때 정했으면 좋겠다.

아,그리고 대학생활에 너무 큰 기대를 갖진 말았으면 해.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거든. 대학생활은 물론 고등학교 생활보다 자유로워. 시간표도 스스로 짜고 공부 안 한다고 잔소리하는 담임 선생님도 없어. 하지만 자신의 행동에는 책임을 져야지. TV시트콤 같은 대학생활은 꿈꾸지 말길 바란다. ^^;;

자,해주고 싶은 이야기는 너무 너무 많지만 오늘은 이 정도로 줄일께. 그럼 모두 파이팅이다!

박민호 생글기자 (단국대 경제학과 1년) pmh007@ms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