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제가와 젊은 그들'(박성순 지음·고즈윈)은 조선 후기 실학자 박제가(1750~1805)의 일대기를 중심으로 조선 후기 실학의 발흥과 전개,몰락의 과정을 추적한 대중 역사 교양서다.

북학파의 핵심 인물 중 한명인 박제가는 신분사회에서 서얼로 태어났지만 뛰어난 재능으로 학문의 길에 들어 규장각에 몸담고,청나라에까지 이름을 떨쳤다.

그는 조선 사회의 가난을 물리치고 고루하고 폐쇄적인 폐습을 타파하기 위해 청나라의 선진 문물을 본받자는 '북학론'의 열렬한 지지자이자 급진적 개혁가였다.

그가 청나라 문물을 시찰하고 돌아와 집필한 '북학의(北學議)'에는 △가난을 구제하기 위해 중국과 통상할 것 △서양 사람을 초빙해 과학기술을 배울 것 △젊은 인재를 중국에 유학시킬 것 등 '개혁'에 대한 그의 열망과 방법론이 담겨있다.

책에서는 박제가의 개혁 행보와 더불어 그와 뜻을 같이한 박지원 이덕무 홍대용 백동수 등이 주창한 북학론 등장 배경과 정립 과정,또 현실 정치에서의 좌절도 함께 살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