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에게 독도는 '국토의 일부' 이상의 의미를 가진 곳이다. 독도가 한국의 땅임을 주장하는 노래가 수십년 동안 사람들의 입에서 오르내리고 독도와 관련된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인터넷은 '반일 댓글'로 가득찬다.

일본의 소위 '대(對) 독도전략'이 갈수록 과감해지면서 한국인들의 심기가 편치 않다. 지금까지는 시네마현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표기)의 말'을 제정하는 등 우회적인 방법으로 독도의 영유권을 주장해 왔지만 정부 차원의 개입이 갈수록 노골화되고 있는 추세다. 지난달에는 문부과학성이 고등학교 교과서를 만드는 출판사에 '독도는 일본 영토'임을 표시하도록 지시했고 "한국이 독도를 불법적으로 점유하고 있다"고 언급하는 등 도발의 강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울릉도 동남쪽 뱃길따라 200리, 외로운 섬하나 새들의 고향…


최근에는 물리적 충돌까지 빚어질 뻔했다. 사건은 지난 4월14일 일본 해상보안청이 독도 인근 해역에 수로를 측량하기 위해 배를 보내겠다고 국제수로기구(IHO)에 통보하면서 시작됐다. 일본은 독도 인근 사카이항에 해상보안청 소속 탐사선을 준비시켰다. 결국 양자협상을 거쳐 한국은 독도 인근 해저지명을 한국식 표기로 바꾸는 문제를 일단 미루기로 하는 한편 일본측은 수로 측량을 없었던 일로 하는 데 합의했다.

일본이 역사적으로 분명히 한국의 땅인 독도를 자기 영토라고 주장하는 근거와 배경은 무엇일까. 앞으로 독도와 관련된 한.일 간의 분쟁은 어떻게 진행될까. 자세한 내용을 4,5면에서 알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