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학을 분야별로 특성화된 세계적 수준의 연구중심대학으로 육성하기 위해 정부가 특정 대학을 선별 지원하는 BK21사업(연구중심대학 육성사업)의 2단계(2006~2012년) 사업자 선정 결과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등은 사업자 수도 늘고 지원받는 돈도 많아졌다. 반면 서울대 소속 사업단 비중은 1단계(1999~2005년) 때와 비교해 크게 줄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92개 대학이 신청한 386개 대형사업단과 583개 소형 사업팀을 심사한 결과 74개 대학 243개 대형 사업단과 325개 소형 사업팀이 2단계 BK21 지원대상으로 선정됐다고 지난달 26일 발표했다. 이들 대학에는 7년간 매년 2900억원씩 모두 2조300억원이 주어진다.

BK21 지원 대상은 대학에 남아 연구를 계속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겐 최대 관심사다. 어느 대학 어떤 전공을 택해야 정부 지원금을 받으면서 연구할 수 있을지가 정해지기 때문이다. 선정된 사업단에 합류해 연구를 하는 대학원생의 경우 석사는 월 50만원,박사는 월 90만원을 지원받는다. 박사후 과정생은 월 200만원,계약교수는 월 250만원을 지원받게 되는 등 연구경력이 늘어날수록 지원금액이 커진다. 교육부는 7년간 과학기술 분야에서 1만8500명,인문사회 분야에서 2500명의 석.박사(전체 대학원생의 17%)가 혜택을 받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학별 예산 지원액에서는 서울대는 1단계 사업에 이어 1위를 유지했지만 지원될 전체 예산은 줄었다. 서울대는 1단계 사업 마지막 해인 지난해 686억원을 지원받았지만 올해부터는 매년 497억원을 받게 된다.

반면 지난해 지원액이 63억원에 그쳤던 연세대는 올해 255억원의 예산을 받게 돼 서울대에 이어 예산 랭킹 2위에 올라섰다. 고려대는 연세대보다 54억원 적은 201억원을 지원받게 돼 순위가 3위로 밀려났지만 지난해(78억원)보다 예산이 3배 정도 늘었다.

송형석 한국경제신문 사회부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