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도 미국과 마찬가지로 불법 이민자가 사회의 최하층을 떠받치고 있다.

하지만 유럽의 이민자 문제는 미국보다 더욱 나쁜 상황이다.

유럽에 밀려드는 불법 이민자는 대부분 이슬람계 사람들이다.

이슬람은 역사적으로 기독교 전통의 서유럽과는 '앙숙' 관계였다.

무슬림(이슬람교도)들의 종교적 결속력마저 강해 유럽 사회에 쉽게 동화되지 못하고 있다.

유럽지역의 이민 2,3세대들이 고실업에 허덕이는 것은 미국과 대비되는 가장 큰 특징이다.

프랑스의 경우 전체 청년 실업률이 22% 정도지만 이민 2,3세대 실업률은 40~50%에 달한다.

하지만 유럽 각국은 이민자들을 포용하기보다 불법 이민에 빗장을 잠그는 쪽으로 해결책을 마련하고 있다.

프랑스는 최근 가족 단위 이민을 제한하고 경제에 도움이 되는 이민자에 한해서만 3년간 체류 허가를 내주는 법안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폴란드 스페인 등 6개국 내무장관은 지난달 모임을 갖고 이민자들에게 서구적 가치와 관습을 존중할 것을 서약하는 '이민 계약서'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독일의 경우 자국 국적을 취득하려는 외국인에게 까다로운 '시민권 취득 시험'을 요구하고 있다.

이 시험에는 '9·11테러는 테러리스트의 소행인가,자유 투사들의 투쟁인가' 따위의 질문과 '1895년 의학진단법을 발명한 물리학자는 누구인가'와 같은 독일인도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이 포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