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생글' 41호(3월27일자)에 실린 제1회 '실전!글쓰기' 평가 결과를 발표합니다.

1회 논제는 강원 삼척고 최도영 선생님이 출제하신 ‘바람직한 인터넷 통신언어 문화 발달을 위한 방안’이었으며 숙명여고 3학년 조민지 학생의 글이 최우수 논술로 선정됐습니다.

우수논술 10편은 한경의 고교 논술 학습 사이트 '생글생글i'(www.sgsgi.com)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생글생글과 생글생글i는 사이트 오픈을 기념해 4월중 최우수 논술로 뽑힌 1명에 MP3 플레이어를, 우수논술로 뽑힌 10명에 2만원 상당의 도서상품권을 첨삭과 별도로 증정합니다.

학생 여러분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학생글:조민지(숙명여고 3학년)

인터넷이라는 대중 매체가 발달함에 따라 현대인이 표현의 자유를 실현할 ㉮공간이 무한히 넓어졌다.

이와 더불어 인터넷상에서 쓰이는 통신언어 또한 발전하게 되었다.

초기에는 단어 본래의 의미나 형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정도였으나 최근의 통신언어는 맞춤법이나 문법,또는 본래의 의미를 훼손하여 그 ㉯근본을 알 수조차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언어를 사용하는 것은 인간의 독특한 특징이다.

인간은 언어를 통해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나타낸다.

그러므로 언어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선행되어야 ㉰올바르게 철학할 수 있다.

또한 정보가 범람하는 현대사회에서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효율적이고도 명확한 의사소통 능력이 필수적이다.

그러므로 ㉱'사회적 존재'로써 사회 구성원들과 어울려 살아가려면 언어문화를 체득하는 사회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처럼 인간에게 언어는 단순한 의사소통의 수단일 뿐 아니라 개인이 사회에서 조화를 이룰 수 있게 하는 연결고리이다.

그러나 이처럼 중요한 언어가 인터넷상에서 큰 변화를 겪고 있다.

[인터넷통신언어 실태자료]를 보면 의미를 추측조차 하기 어려운 낯선 단어들이 나타나있다.

이러한 통신언어는 타자 시간을 절약해주고 그것을 사용하는 집단 내에서 유대감을 느낄 수 있게 한다는 장점을 지닌다.

반면에 이러한 용어를 모르는 사람들은 단절감과 소외감을 느끼기도 한다.

누리꾼의 사회화는 상당 부분 통신용어에 그 기반을 두고 있으며 그들은 통신 용어를 일상적으로 사용한다.

따라서 의사소통 과정에서 오해를 낳을 소지가 있으며 바람직한 언어생활을 방해하고 ㉲기존의 국어 체계에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

그러므로 문제가 되는 수준의 인터넷 통신언어는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

하지만 통신언어의 사용을 규제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를 지나치게 제한할 가능성이 있으며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따라서 ㉳누리꾼 스스로의 ㉴각성이 필요하나,이것은 한계가 있다.

그러므로 텔레비전이나 인터넷 등 누리꾼에게 영향력 있는 ㉵매체를 이용한 언어순화사업과 적극적 홍보를 통해 ㉶이로운 통신언어만을 취사선택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면 통신언어의 폐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언어는 개인의 가치관을 드러내는 도구로써 ㉸인간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그런데 무분별한 통신언어의 사용이 언어의 ㉹근본을 훼손하고 있다.

㉺이를 막기 위해서 누리꾼들이 통신언어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잘못된 점을 스스로 고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또한 대중매체를 통해 부적절한 통신언어를 고쳐 바람직한 언어생활을 하도록 이끈다면,올바른 통신언어 문화가 정립되어 이것이 ㉻국어 발전의 밑거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총평 및 첨삭 (강원 삼척고 최도영 교사)

이번에 제시한 논술문제는 △제시된 지문을 종합적으로 분석·요약하여 그 내용을 논리적으로 제시하고 △사례로서 제시된 통신언어현상에 대한 자신의 견해와 △바람직한 인터넷 통신언어문화 발달을 위한 자신의 대안을 얼마나 창의성 있게 주장하는지를 살펴보는 취지였다.

그런데 대부분의 학생들은 논제의 요지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채 단순히 ‘인터넷통신언어의 문제점과 바람직한 통신언어 발달 방안 제시’에만 주목하여 답안을 작성한 경우가 많았다.

따라서 답안을 작성하기 전에 항상 문제의 요지가 어디에 있는가를 깊이 분석하고 주제를 찾아내는 자세가 요구된다.

조민지 학생은 이러한 출제자의 요구 사항과 지시 사항에 충실한 답안을 작성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됐다.

그리고 논지를 일관되게 논리적으로 전개하면서 한 편의 글이 마치 물이 흐르듯 자연스럽게 구성된 점에서는 탁월한 면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보다 정확한 어휘의 선택과 사용이 요구된다는 점이다.

그리고 자기 논지를 주장함에 있어 글이 지니고 있는 분위기와 리듬을 살려 다소 늘어지는 듯한 느낌을 피하고 자기 주장을 설득력 있게 제시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주장이 보다 확실하고 설득력 있는 글이 되자면 읽는 이의 감동과 이해 및 공감 등의 효과적 측면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평소 글을 읽거나 쓸 때 사전이나 인터넷 포털 사이트를 활용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또 자신이 작성한 글의 전체흐름을 파악하여 읽는 이의 입장에서 검토해 보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이번에 출제한 논술문제는 일상적 글쓰기 연습과 아울러 대학입학시험 논술고사에서 중시하는 사고력과 문제해결력 등을 결합시켜 제시한 문제였다.

꾸준한 연습과 훈련이 지속된다면 일반적인 교양 글쓰기 능력뿐 아니라 대학입시논술고사 고득점에도 훌륭한 길잡이가 될 것이라 생각된다.

제시한 자료를 참고로 하여 글쓰기 요령을 다양한 방식으로 전개시키면서 연습을 해보기를 권한다.

문장의 구조,표현의 정확성,그리고 글의 구성이나 글의 양 등을 조절하면서 연습한다면 많은 발전이 있을 것이다.

특히 <채점 기준표>를 참고하여 영역별, 요소별, 그리고 내용별로 자기 점검을 하면서 글쓰기 연습을 한다면 훨씬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첨삭지도

㉮<공간이> → <공간과 기회가>
㉯<근본> → <실체>
㉰<올바르게> → 앞의 올바른 이해라는 표현에서 중복되므로 <제대로 된> 등
㉱<사회적 존재로써> → <사회적 존재로서>
㉲<기존의 국어 체계에 혼란을> → <기존의 국어 체계의 혼란과 이로 인한 문화의 저급화를>
㉳<무엇보다>를 첨가
㉴<각성이 필요하나, 이것은> → <각성과 노력이 요구되지만,여기에는 분명>
㉵<매체> → <대중 매체>나 <각종 매체>
㉶<이로운> → <유효적절한>이나 <바람직한>
㉷<유도> → <계몽>
㉸<인간과> → <인간의 삶과>이나 <인간 사회와>
㉹<근본> → <본질>
㉺<이를 막기 위해서> →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먼저>
㉻<국어 발전> → <우리말은 물론 우리 사회의 건전한 통신언어 문화 발달>


▶총평 <성적표>

1.장점

①논제의 취지를 잘 이해하고 일관성 있는 논지를 전개함
②제시문 요약정리를 잘하여 논지 전개에 활용했음
③사례 분석에 있어 장단점을 균형있게 언급했음
④지시사항을 준수했음
⑤글 전체구성이 자연스러웠음

2.단점

①대안제시에서 창의성이 부족했음
②글 전체흐름은 자연스러웠으나 분위기나 리듬이 단조로워 주장이 약해 보였음
③간결한 문체의 사용과 정확한 어휘 표현이 더 요구됨

3.당부

①정확한 어휘 선택과 간결한 문장 연습이 필요함
②글이 지닌 리듬의 강약을 살려 힘 있는 주장을 할 것
③퇴고과정에서 지시사항과 채점기준을 참고하여 신중히 작성할 것


▶실전!글쓰기에 도전하세요.

생글생글은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고교생 대상 실전 논술 첨삭 지도란을 격주로 운영합니다.

한국경제신문의 논술 학습 사이트 생글생글i(www.sgsgi.com)의 '실전!글쓰기'코너에 글을 올려주세요.

매회 11명을 선정해 현직 고등학교 선생님들이 첨삭지도를 해드립니다.

또 최우수 논술 한 편을 골라 총평과 함께 지면에 게재합니다.


▶다음 주제는

제 2회 논제는 광주 상무고 문명희 선생님이 출제해 주셨습니다.

'경제적 효율성에 기초한 사회 복지 달성 방안'을 주제로 10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됩니다.

논제와 관련된 제시문은 지면 사정상 '생글생글i'에만 올립니다.

결과는 4월 24일(월)자 생글생글과 생글생글i에 동시 게재됩니다.

(논제)다음 제시문을 읽고 조세 부과의 긍정적·부정적인 면을 요약·정리하시오.또 정부가 복지 지출을 확대시킨다는 명목으로 증세 정책안을 내놓은 것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밝히시오.(1000자 내외)